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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가야 포트폴리오 ■/주거시설

< 함안 은하재銀河齋 >공사일기 -7 ( 마당및 조경공사 )

 

 

 

 

 

 

 

 

 

 

 

 

 

 

 

 

 

 

 

 

 

 

 

 

 

< 함안 은하재銀河齋 >공사일기 - 7 ( 마당조성공사 )

 

 

 

 

은하재銀河齋에는 6개의 마당이 있다

 

앞마당과 뒷마당, 안방마당과 사랑방마당,

그리고 부엌마당과 장독대마당 등

각기 용도와 위치별로 다양한 성격의 마당들이 공존한다.

부엌마당은 좀 협소하지만,

뒷마당의 후원과 장독대마당까지 공간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어진다.

 

 

 근래에 웰빙 바람을 타고 한옥 열풍이 불었었는데,

껍데기(형태)에만 집착하여 알멩이(철학)가 없는

소위, 개량한옥들을 잔뜩 쏟아 놓았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황토벽과 한식 기와지붕'이 우리 한옥의 본질은 결코 아니다.

 

이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의 전통주거양식인 한옥의 진면목은,

겉모습 형태가 아니라 공간구성 수법에서 찾는 것이 옳다 할 것이다.

그 공간구성의 중심에는 '마당'이 있다.

 그 '마당'은,  변화하는 사계절의 자연을 담고,

그 자체는 비어있지만 무엇이던지 채울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이고,

지붕이 없는 제3의 방으로서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며 삶의 리듬과 활력소를 제공하는

우리 전통건축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택의 내부구조와 인테리어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마당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소홀히 취급하여

콘크리트로 포장하거나 몽땅 잔디를 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01. 마당조성공사 (2015.07.09.)

 

 

 

 

 

 

 

 

 

 

 

 

 

 

 

 

 

 

 

 

 

 

 

02. 화단조성공사 (2015.07.09.)

 

 

 

 

 

 

 

 

 

 

 

 

 

 

 

 

 

 

 

 

 

 

 

 

 

은하재銀河齋의 앞마당에는 4그루의 고목나무가 있다

족히 4~50년은 되었을 법한 감나무 2그루와 오디나무 2그루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마당 한켠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역사와 흔적들을 보전하기 위하여

조경설계를 변경하여 화단의 위치를 아예 나무 아래로 옮겼다

그런데 건축주 뿐만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오디나무는 베어내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물론 오디나무는 조경용 관상수로는 미흡하고

가루와 까만 열매가 떨어져서 마당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 불편함보다는 몇배나 소중하고 보존해야만 할 충분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

 

오디나무는 은하재 이전부터 여기에 뿌리 박고 살아온

이 땅의 산증인이자 역사이다.

지금은 건축주가 이 땅을 잠시 사용하지만

이땅의 영원한 주인공은 역사와 자연이다

하물며 오디나무는

초여름 공사기간 내내 인간들에게 그늘과 휴식처를 아낌없이 제공했지만

인간들은 그 단점만을 들추어 험담을 일삼는다

이미 사라진 후원의 대나무숲과 같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등 굽은 소나무가 산소를 지킨다!'라는 말도 있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짧은 생각으로 역사를 지워내는 몽매함을

또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오디나무의 운명은 장담할 수가 없다

나의 설득이 건축주의 편견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03. 천정및 내장공사 (2015.07.09.)

 

 

 

강화마루 설치

 

 

 

 

부엌 싱크대 설치

 

붙박이장 설치

 

현관 신발장 설치

 

 

 

 

 

다락

 

 

 

3단 접이식 사다리 설치

 

 

 

 

 

 

 

 

 

 

 

04. 전등공사 (201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