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1972년 극락전을 해체하여 보수공사를 할때 발견된 상량문에는
'신라 문무왕때 능인 대덕에 의하여 창건되고 고려이후 여러 스님에 의하여
무려 여섯 차례나 중수를 하였으나 또 다시 지붕이 새고 초석이 허물어져 지정 23년에
예안의 용수사 축담스님이 중수한것을 지금에와서 다시 지붕이 허술하여 수리한다'고
적고있다.
이로서 이때까지 최고의 목조 건물로 알려져있던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 보다 더
오래된 건물로 확인되었다.
극락전은 원래 대장전이라고 불렀으나 뒤에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며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기둥은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형태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문을 달고, 양 옆칸에는 창문을 내었다.
극락전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뿐만아니라
목조 건물의 고형과 기법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즉 기둥머리와 소로의 굽이 곡면으로 내방되어있는 점, 대들보위에 산모양에 가까운
복화반대공을 배열하고 있는 점, 첨차끝에 쇠서를 두지않은 점등이
극락전의 간결하면서도 각 부재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건물의 아름다움을 잘보여주고있다.
(글자료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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