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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안동 봉정사 - 3 ( 2013. 10.)

 

 

 

 

봉정사(鳳停寺)는 경북 안동 천등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시대인 672년(문무왕 12) 의상스님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1972년 극락전을 완전히 해체 복원할 때에 종도리 밑에서 조선시대인 1625년(인조 3)에

작성한 묵서명(墨書銘, 기둥 등에 적어 넣는 글)을 발견하였는데,

여기에서 고려시대인 1363년(공민왕 12)에 지붕을 고쳐지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보통 절집에서 건물을 고쳐 짓는 일은 150년에서 200년이 지난 뒤에 실시된다.

그렇다면 봉정사 극락전은 800여 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추정해볼 수 있다.

이 묵서명으로 인해 현재까지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물로

공인받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봉정사에는 고려 중엽의 건물인 극락전이외에도

조선 초기 건물인 대웅전, 조선 후기 건물인 고금당과 화엄강당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봉정사는 명실 공히 우리나라 목조 건축의 계보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 박물관이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이하 글자료 : 문화재청)

 

 

 

 

 

 

 

 

 

 

 

 

 

 

 

 

 

 

 

 

 

 

 

 

 

 

 

 

 

 

 

 

 

 

 

 

 

 

 

 

 

 

 

 

 

 

 

 

 

 

 

 

 

 

 

 

 

 

 

 

 

 

 

 

 

 

 

 

 

 

 

 

 

 

 

 

 

 

 

그리고 근래(2009년)에 봉정사에 있는 보물 제55호 봉정사대웅전이

국보 제311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국보로 지정된「안동 봉정사대웅전(安東 鳳停寺大雄殿)」은

건축양식에서 힘 있고 가식 없는 공포(?包) 수법과

고식(古式)의 가구(架構, 나무로 짜여진 구조)형식으로

전형적인 초기 다포(多包, 기둥머리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에 짜 올린 공포)양식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단청에서도 고려 시대의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확실한 건립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래에 실시된 대웅전 해체수리 시에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4종의 묵서(墨書)가 새로 발견되었다.

이 묵서 중에서 종보(맨 위쪽에 있는 보) 보아지(보강재) 상부에 쓰여진「

법당중창기」에 ‘조선 세종17년(1435)에 이르러 법당을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대웅전이 1435년에 중창되었고, 그 전부터 존재하였던 건물임이 밝혀졌다.

또한, 목재연륜연대 측정 결과에서도 1400년대 이전에 벌채된 부재임이 확인되고 있어

대웅전을 건립한 시기가 1435년 이전이라는 사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봉정사 대웅전은 중창연대가 조선초기로 밝혀져 다포건물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건립되었고, 건물과 단청의 보존상태 또한 양호한 점이 역사적·예술적·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승격,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