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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안동 임청각과 군자정 - 3 (2012.11.)

 

 

 

 

...... 임청각의 구성은 10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랑채, 행랑채, 사당 그리고 별당형 정자, 군자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헐려 사라진 대문간채의 2층 누각에서는 집 앞 낙동강에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을 정도로 운치 있고 대단한 집이었다 한다.

 

 집의 방향은 동남향이고, 대지의 경사가 급하고 강가에 바짝 붙어있는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서 건물배치는 영남산 기슭의 비탈진 경사를 따라 수평적으로 펼친 횡적인 배치를 택했다. 그래서 임청당의 몸채는 옆으로 아주 긴 독특한 평면구성을 가지게 되었고, 몸채의 우측으로 군자정이 있고 연못을 지나 높은 언덕위에는 사당이 있다.

 몸채는 크게 나누어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위쪽에는 안채와 사랑채가 일렬로 배치되었고, 가운데는 안행랑채가 있고, 그보다 한단 아래쪽에 바깥 행랑채를 아주 길게 두었다. 그리고는 그 건물들을 수직방향으로 날개채로써 연결하였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의 5개의 마당을 가진 상당히 폐쇄적인 중정형 평면구성을 가진 몸채를 완성하였다.

 

 집을 지을 때 그 평면구성을 일日, 월月, 길吉 등의 글자 형태로 지으면 좋다고 하는데 이는 하늘의 일, 월을 지상으로 불러서, 천지의 정기를 화합시켜 생기生氣를 받으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임청각의 평면구성을 보면 日자와 月자가 합해진 용用자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아울러 남녀와 계층별로 매우 뚜렷한 공간 구분을 지어 건물의 위계질서를 분명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