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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북

예천 예천권씨 초간종택 - 3 (2012.10.)

 

 

 

 

 ...... 초간종택은 사랑채인 별당과 안채와 사당채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의 구성은, 대문간채와 사랑채의 좌측으로 연결된 행랑채가 있었으나 예전에 모두 철거되었고, 지금은 근래에 지은 서고인 백승각百承閣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종택의 전면으로 툭 튀어나와 마을을 향해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사랑채는, 안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된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별당이라고도 부른다.

건물의 전면에  ‘대소재大疎薺’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왼쪽에 온돌방 2개가 나란히 붙어있고 오른쪽으로 6칸 넓이의 마루를 두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간대청’이란 바로 이런 넓이의 마루를 말한다. 밖에서 보면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 그 대청에 올라가 앉아 보면, 그 공간의 크기와 깊이에 압도당할 만큼 상당히 넓은 규모의 마루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육간대청’은 웬만한 집이 아니면 보기가 쉽지 않은 규모의 마루이다.

 

 초간종택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별당은, 마루를 지면으로부터 적당히 띄우고 주위로 난간을 둘러서 누마루 형식을 취하여 멋을 부렸고, 외관상으로는 매우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일부 천정의 부재 및 조각은 상당히 세련되고 정교하게 마무리하였다.

 안동의 예안이씨 충효당의 별당, 쌍수당과 더불어 조선시대 사대부집의 품격을 잘 나타내주는 별당 건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