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실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이 시대 우리의 건축 그리고 그 문화풍경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이 시대 우리의 건축 그리고 그 문화풍경 입력 : 2015.06.03 21:20 수정 : 2015.06.03 21:38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지난주 10년 만에 헬싱키를 찾았다. 이 도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도시디자인 전략을 알아보는 공식적인 일 외에, 나는 핀란디아 홀 바로 옆에 최근 새로 지은 ‘뮤직센터’라는 콘서트 홀을 보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 1971년에 개관한 핀란디아 홀은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이 나라가 자랑하는 건축가 알바 알토가 지은 걸작이다.그런데 아무리 잘산다고 해도 인구 60만명에 불과한 도시에 또 새로운 음악당이라니…. 이 의문은 현지의 설명을 듣고 풀렸으나,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핀란디아 홀은 핀란드의 토속적 아름다..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내 친구의 서울은 무엇인가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내 친구의 서울은 무엇인가 입력 : 2015.04.29 23:12 수정 : 2015.04.29 23:16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요즘 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서울? 적어도 내 주변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그렇다. 근래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내가 아는 외국의 건축가들이 서울을 찾는다. 특별한 목적이 아니면 오기 힘든 동북아 끝에 위치해 있건만 도쿄나 베이징, 홍콩 온 길에 일부러 들렀다고 하니 예삿일이 아니다. 또한 밖에 나가 그곳 건축가들과 만나 나누는 대화의 주제가 서울에 관한 게 대단히 많아졌다. 전시회나 심포지엄을 해외에서 개최해 보면 전례 없이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 서울을 논한다. 전과 확연히 다르다. 한류의 영향?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실에 ..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이 집은 당신만의 집이 아닙니다”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이 집은 당신만의 집이 아닙니다”입력 : 2015.04.01 20:53 수정 : 2015.04.01 21:38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건축에 시간의 때가 묻어 윤기가 날 때, 그때의 건축이 가장 아름답다고 나는 즐겨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남루했어도 거주인의 삶이 덧대어져 인문의 향기가 배어나는 건축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경이롭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건축은 건축가가 아니라 거주인이 시간과 더불어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물론, 건축이 거주인에 의해 완성된다고 해서 건축가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축가는 모름지기 그 건축이 담아야 하는 시간을 재는 지혜를 가져 그 풍경의 변화를 짐작하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그런 건축가가 만드..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동네를 잃어버린 주소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동네를 잃어버린 주소입력 : 2015.03.04 20:47 수정 : 2015.03.04 21:15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ul styl..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마스터플랜의 망령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마스터플랜의 망령 입력 : 2015.01.28 20:41 수정 : 2015.01.28 21:05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1955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세워진 ‘프루이트이고’라는 2870가구수의 주거단지는 세워지기 이전부터 건축매체로부터 최고의 아파트로 칭송받았다. 이 단지는 일본계 미국인 건축가 미노루 야마자키(그는 2001년 테러로 무너진 뉴욕 무역센터도 설계했다)의 설계로, 그 당시 세계 건축계를 이끈 르 코르뷔제와 국제건축가회의(CIAM)가 주창한 신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 강령을 충실히 추종하여 ‘미래 도시의 모범’으로도 불렸다. 합리와 이성을 절대가치로 믿는 모더니즘을 시대정신으로 가진 그 강령은, 7만여평의 땅 위에 11층의 33개동의 아파트를 균일하게 배치시키..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집의 이름, 인문정신의 출발점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집의 이름, 인문정신의 출발점 입력 : 2014.12.31 20:28 수정 : 2014.12.31 20:37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내가 운영하는 건축사무소의 이름은 ‘이로재(履露齋)’이다. 뜻으로는 ‘이슬을 밟는 집’인데 에 연유한다. 어느 옛날 노부를 모시고 사는 한 선비가 부친이 아침에 일어나시기 전에 겉옷을 걸치고 부친 처소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밖으로 나오시면 따뜻해진 겉옷을 건네드렸다는 이야기다. 새벽녘에 이슬 앉은 마당을 밟아야 하는 집 ‘이로재’를 의역하면, 효성이 지극한 가난한 선비가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이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990년대 초, 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내게 집 설계를 의뢰했을 때는 그 밀리언셀러의 책이 ..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불란서 미니 2층집’과 ‘마당 깊은 집’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불란서 미니 2층집’과 ‘마당 깊은 집’ 입력 : 2014.12.03 20:55 수정 : 2014.12.03 21:02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건축역사에서 주거의 변천양식을 일반 건축처럼 구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집은 마찬가지라는 것인데, 냉난방이나 자동화 시스템 등 현대기술의 덕택으로 주택의 편리함이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다고 해도 건축의 본질인 공간의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지역의 특수한 조건을 받아들여 지을 수밖에 없는 민간주택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예컨대 대략 9000년 전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에 있었던 차탈휘위크의 집단 취락지 풍경은 지금의 터키 민간주거와도 비슷한 모습인 데다가, 놀랍게도 중국 허..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입력 : 2014.11.05 20:50 수정 : 2014.11.05 20:55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이상향으로 번역하는 유토피아(Utopia)라는 단어는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지은 소설책의 제목이었다. 그는 그리스어 두 단어를 합성해서 이를 만들었는데, 그 뜻이 이중적이다. Topia는 장소, 땅이라는 분명한 뜻을 갖지만 U는 뜻이 모호하다. 그리스어 eu, ou는 다 같이 ‘유’로 발음되는데, eu는 좋다라고 하는 뜻이며 ou는 아니라고 하는 뜻이라 e와 o를 빼고 그냥 ‘u-topia’라고 하면, 좋기는 좋은데 이 세상에 없는 곳이 된다고 한다. 즉 상상할 수는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는 도시가..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