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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군북면소포리에 있는 우리 선산 앞에 심은 매화이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 - 5년 전부터 두세 그루씩 심은 것이 이제는 제법 군락을 이뤄서 모양이 잡히자,
그때 반대했던 분 들도 더러 놀러 온다.
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첫봄에,
꽃과 향을 우리에게 주고, 여름엔 매실이 달려서 술도 담그니,
이보다 더 좋은 나무가 어디있겠냐며 우겨서 심었는데,
첫해에 심은 청매화 3그루가 병이 걸린 듯하다.
나무 줄기에 검은 반점이생기고, 꽃도 반 밖에 달리지 않았다.
심어만 놓고 한번도 돌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다닐 때 농업과목이 있었는데, 이제라도 그 책을 찿아봐야 할지 모르겠다.
올해도 설중매 1그루, 산수유 1그루, 백목련 1그루를 심었다.
따스한 봄 햇살과 향기로운 바람과 산수화처럼 펼쳐진 들과 방어산......
4월 첫 휴일, 만우절 봄날 오후는 그렇게 흘러갔다.
매화나무 밑에서 한가로이 쑥을 캐고 있는 사람은 우리 모친이시다.
2012.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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