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화 - 14 ( 화엄사. 송광사. 선암사 - 2012. 04. 07 )

 

 

                  구례 화엄사에서 순천 선암사까지

 

 

 

  4월 첫째 주말에, 중학교 동창(삼일회)들끼리 탐매여행을 나섰다.

구례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순천 송광사를 거쳐 선암사를 돌아오는 여정이다.

 

 

 올 해 ‘진해 군항제’가 벚꽃 한송이도 피지 않은 상태에서 개막하여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는데,

개화기간이 1-2주 밖에 되지 않는 매화도 타이밍을 맞추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해 봄에 3번이나 방문해야했던 시행착오를 경험삼고,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길일을 뽑았는데,

세상 모든 일에는 항상 변수가 있게 마련이다. 올해는 꽃샘추위가 유난히 매서워서 전반적으로 개화시기가 1-2주 늦는 추세란다.

 

 

 그래서 조금 빨랐다.

화엄사의 흑매와 백매, 송광사의 송광매, 선암사 선암매의 개화상태는 30-40% 수준이었다.

따라서 다음 주 중이 절정일 것으로 보이지만, 혹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잔잔히 풍기는 매화의 암향은

탐매객을 충분히 적시고도 남았다.

 

 

 맑은 하늘과 부드러운 바람과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건너서, 선암사 중간의 ‘야생차 전시관’에서

녹차를 배터지게 마시는 것으로 동창친목회 정기모임을 마무리 지었는데,

옷에 배인 매화 향기는 집에 돌아와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 다음 주말에 혼자서 또 가야 되지 않나 쉽다......

 

 

                                                                                         2012. 04. 07.

 

 

 

 

 

 

 

 

 

 

 

  화엄사 - 흑매와 백매 

 

 

 

 

 

 

 

 

 

 

 

 

 

 

 

 

 

 

 

 

 

 

 

 

화엄사 -  백매 

 

 

 

 

 

 

 

 

 

 

 

 

 

 

 

 

 

 

 

송광사 - 송광매 

 

 

 

 

 

 

 

 

 

 

 

 

 

 

 

 

 

 

 

 

 

 

 

 

 

 

 

 

 

 

 

 

 

 

 

 

 

 

선암사 - 선암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