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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야기 ■/[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YouTube] 철로 엮은 거대한 중국의 랜드마크 -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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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엮은 거대한 중국의 랜드마크

 

 

 

 

 

 

 

 

 

새 둥지, 베이징 국가체육장

 

베이징 시내 북쪽 올림픽공원에 자리한 국가체육장은 정식 명칭보다 '냐오차오(鳥巢)', 곧 새 둥지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놓은 듯한 강철 구조물이 타원형의 몸체를 감싸고 있는 외관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2008 3월 완공되어 그해 8월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개회식과 폐회식, 육상 경기와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무대가 되었으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개폐회식장으로 다시 쓰이면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치른 몇 안 되는 경기장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남겼다.

 

2002년 중국 정부가 국제 설계 공모를 진행한 결과, 2001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위스 건축가 듀오 헤르초크 & 드 뫼롱이 구조 엔지니어링 회사 에이럽스포트, 중국건축설계연구원과 함께 이룬 컨소시엄이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되었다. 여기에 중국의 현대미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예술 컨설턴트로 참여하여 경기장의 조형적 완성도를 더했다. 설계진은 고대 중국 도자기 표면에 나타나는 균열무늬나 격자무늬 창, 옥기의 투조 문양 등 전통 공예의 조형 언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발상은 얼핏 무질서해 보이는 강철 골조의 짜임 속에 실은 정교한 문화적 참조가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완공 이후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스스로 올림픽과 거리를 두었고, 한때 가택연금을 당하는 등 정치적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하나의 건축물을 둘러싸고 예술적 협업과 정치적 균열이 함께 존재했다는 점은, 이 경기장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시대의 복잡한 초상을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장은 너비 약 280미터, 높이 약 333미터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4만 톤의 강철과 11만 톤의 콘크리트가 투입되어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철골 구조 건축물로 기록되었다. 겉으로 드러난 격자형 강철 골조는 실제로 경기장의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체이자 동시에 장식적 외피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구조와 형태가 하나로 통합된 설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9만 명 안팎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 관람석은 이 거대한 철골 둥지 안에 다시 하나의 그릇처럼 담겨 있는 형국이어서, 밖에서 보면 얽힌 나뭇가지의 둥지이지만 안에서 보면 정연하게 계단식으로 펼쳐진 관람 공간이 드러난다.

 

올림픽이라는 한시적 국제 행사를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도시의 상징으로 남는 경우는 흔치 않다. 냐오차오는 완공 이후 축구 경기와 콘서트, 겨울철 스키 이벤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베이징 올림픽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지켜왔고, 내부에는 성화대와 마스코트 등 올림픽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바로 옆에 세워진 정육면체 형태의 수영장 워터큐브와 짝을 이루어, 둥근 형태와 각진 형태, 강철과 유리라는 상반된 재료가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은 오늘날까지도 베이징을 대표하는 건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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