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 운곡정사(雲谷精舍)
청도 운곡정사(雲谷精舍)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순지리에 있는 전통 가옥으로, 취죽당 김응명의 8대손인 운곡 김몽로(1828~1884)의 생가이다.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1993년 운문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이자 현재 위치로 이건되었다.[heritage.go]
운곡정사라는 이름은 원래 근처에 있던 정자 ‘낙화정’의 편액을 옮겨 붙인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김몽로는 만년에 본가 가까운 방음리에 낙화정을 세워 문인들과 교류했는데, 낙화정이 퇴락한 뒤 그 편액을 가져와 지금의 당호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운곡정사는 단순한 살림집이 아니라, 지역 사족 가문의 역사와 학문 전통, 그리고 공간의 이동까지 함께 담고 있는 곳입니다.[encykorea.aks.ac]
운곡정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지를 두 단으로 나누어 상하 공간의 성격을 분명하게 구분한 점이다. 아래쪽과 위쪽의 지형 차이를 이용해 생활 공간을 나누면서도 전체 구성을 안정감 있게 묶어 두었기 때문에, 평지에 일률적으로 집을 짓는 방식과는 다른 입체적인 인상을 준다. 이런 배치는 단지 보기 좋은 구조가 아니라, 터의 높낮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활 편의를 높이고 공간의 위계를 드러내는 전통 가옥의 지혜를 보여 준다.
건물 구성은 사랑채와 안채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 사랑채는 바깥손님을 맞이하고 남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대청을 중심에 두고 좌우에 방과 부엌이 배치된 ㅡ자형 평면을 이룬다. 이러한 구조는 개방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내부의 질서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대청은 실내와 실외를 매개하는 공간으로서 통풍과 채광에 유리하고, 좌우의 방은 독립적인 생활 기능을 담당해 전통 주거의 합리적 면모를 잘 보여 준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사당이 본채와 떨어진 별도의 위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제향 공간을 생활 공간과 구분해 배치함으로써, 제사의 엄숙성과 주거의 일상성을 함께 유지하려는 전통적 공간 인식을 반영한다. 사당을 따로 두는 구성은 단순한 부속 건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가문의 정신적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건축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청도 운곡정사는 사랑채·안채·사당의 분리, ㅡ자형 평면 구성, 두 단으로 조성된 대지 활용, 그리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통해 전통 가옥의 건축적 특징을 두루 갖춘 공간이다. 단순히 옛집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형을 읽고 공간을 나누며 생활 질서를 세운 한국 전통 건축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이곳은 청도 운문사로 가는 길목에 있어 여행 중 잠시 들르기 좋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운문댐이 내려다보이는 위치 덕분에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져, 가을철에는 더욱 운치 있는 장소로 평가됩니다. 운곡정사는 청도의 자연 경관과 지역 유학 문화가 함께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dapsa]




















청도 원모재(遠慕齋)
청도 원모재(遠慕齋) 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순지리에 있는 재실로, 조선 시대 유학자 취죽당 김응명(翠竹堂 金應鳴, 1593~1647)과 그의 아들 운계 김주(雲溪 金柱, 1612~1678)를 제사 모시는 공간입니다.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2호로 지정되었으며, 분류는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가옥에 속합니다.[dh.aks.ac]
건축적 특징
원모재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은 재사 건물로서 특이한 평면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당은 'ㄱ'자형 평면을 이루는데, 이는 전통 재실의 일반적인 구성과 달리 독특하고 이례적인 형태입니다. 'ㄱ'자형 구조는 공간의 흐름을 비대칭적으로 구성하면서도 기능적 분리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배치 원리를 보여 줍니다.[dapsa]
대문채는 우진각 지붕으로 세 칸 규모이며, 평삼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진각 지붕은 네 모서리가 모두 경사져 있어 지붕의 형태가 안정적이고 단정하며, 전통 건축에서 중후함과 장엄함을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대문채는 행랑칸, 대문, 창고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실의 출입과 수납 기능을 동시에 담당합니다.[dh.aks.ac]
기단 구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원모재는 화강석과 장대석으로 2단으로 구성한 기단 위에 높은 원형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둥근 기둥과 네모 기둥을 함께 세웠습니다. 이는 재실 건축에서 희귀한 기둥 형태의 혼용으로, 구조적 안정성과 미적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한 결과입니다. 원형과 사각 기둥의 대비는 건축적 리듬을 창출하며, 공간의 시각적 깊이를 더합니다.[dapsa]
원모재는 원래 순지리 484-1번지에 위치했으나, 1993년 운문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지금의 위치로 이건되었습니다. 이처럼 운곡정사와 함께 수몰 지역에서 옮겨 온 재실이라는 점도 역사적 의미로 중요합니다. 이건 과정에서 건축물의 원형이 보존되었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는 양호하여 1957년 또는 1967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기(齋記)에 '정유년'이라고 쓰여 있어, 고쳐 지은 연대를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dh.aks.ac]
원모재는 운곡정사 옆에 위치하며, 운문댐 전망대 뒷편에 자리해 있어 운문댐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정사 마당에서 운문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건축물과 자연 경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간으로 평가됩니다.[blog.naver]
역사적·문화적 의미
원모재는 김응명이 1618년 생과에 합격하고 유명 유학자들의 교육을 받으며 학문을 연마한 후손들의 정신적 중심지였습니다. 재실은 제사 준비와 문인 교류, 학습 공간으로 사용되며, 지역 사족 가문의 학문 전통과 제향 문화를 동시에 반영합니다.[dh.aks.ac]
이 재실은 단순한 제사 공간을 넘어, 조선 후기 지역 유학 문화와 가문 전통이 건축적으로 표출된 공간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ㄱ'자형 평면과 우진각 지붕, 기둥 형태의 혼용 등은 재실 건축의 일반적 형식을 넘어선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 줍니다.
| 대표명칭 | 원모재 (遠慕齋) |
| 영문명칭 | Wonmojae Ritual House |
|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순지리 484-1 |
| 지정번호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2호 |
| 지정일 | 1990년 8월 7일 |
| 배향 인사 | 취죽당 김응명 (1593~1647), 운계 김주 (1612~1678) |
| 평면 구성 | 'ㄱ'자형 (특이한 재실 평면) |
| 대문채 | 우진각 지붕, 3칸, 평삼문 형식 |
| 기단 | 화강석·장대석 2단, 높은 원형 주춧돌 |
| 기둥 | 둥근 기둥과 네모 기둥 혼용 |
| 이건 연도 | 1993년 (운문댐 건설로 수몰 지역 이동) |
| 중수 추정연 | 1957년 또는 1967년 (재기 '정유년' 근거) |
| 근처 유적 | 운곡정사 (경북 민속문화유산 제9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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