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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6-016. 밀양 <금시매 今是梅 > - '밀양아리랑길 3코스'의 봄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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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2026-016. 밀양 <금시매 今是梅 >

- '밀양아리랑길 3코스'의 봄 (2026.03.08.)

 

 

일주일 전에, 밀양향교의 홍매화가 만개를 했고

요즘의 날씨가 포근해서 

<금시매今是梅>의 개화가 많이 진행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사전조사 없이 방문했는데

뜻밖에도 꽃이 거의 달리지 않았다 

뒤를 이어 들어온 방문객들은 많이 실망하며 곧바로 발길을 돌렸지만

자세히 찾아보니, 그래도 20장 정도의 꽃이 피었고,

밀양 오연정에서 친구와 약속도 있어서

나는 느긋하게

개화 직전의 탱탱하게 부풀어오른, 매화들의 아우성과 매력을

즐겨보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밀양의 산성산아래

밀양강 위, 금시당과 벽곡재 앞뜰에는

수령 210년의 매화 <금시매今是梅>와 수령 450년의 은행나무

그리고 마당에는 100년 넘은 백송이 있다

 

이광진 선생이 금시당 신축시 직접 심은 은행나무는

수고 22m, 나무둘레 5.1m의 거목으로

밀양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변의 인기 높은 달성 도동서원의 은행나무와

경주 운곡서원의 은행나무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격과 자태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밀양 금시당과 백곡재의 <금시매>는 

조선 시대 별서 정원에 심어진 오래된 매화나무로,  

금시당과 벽곡재의 중간지점인

2단으로 구성된 화단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어느 쪽에도 지우 치지 않는 ‘중용의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아서

양쪽 마당을 함께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금시매>의 꽃은

순백에 가까운 연분홍빛으로 피어나며,

꽃잎은 5장으로 단정하고 청결하며,

한 그루의 나무와 풍성한 가지가 뜰을 가득 채우고 공간을 지배하는듯한 

강한 기운과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금시매>의 수령은 여태껏 160년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 방문한 수목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210년 정도가 올바른 나이라고

금시당 주인어른이 귀뜸해 준 적이 있었다

 

아울러, <금시매>는

'밀양아리랑길 3코스(금시당길)' 의 중간 기착지로서

밀양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관광자원이자

밀양의 봄맞이 장소로서 최적의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밀양의 산성산이

밀양강을 향해 흘러내리다 웅지를 튼 백곡계곡 언덕 위에

금시당과 백곡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아름드리 잣나무들이

대규모로 숲을 이룬 깊은 골짜기로서 백곡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뒤로는 산성산 일자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용두산(龍頭山) 능선이 내려가고

왼쪽으로는 호두산(虎頭山) 능선이 내려가는 요지로서

금시당과 백곡재는 용과 호랑이의 꼬리가 맞닿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로서

금시당(今是堂)이란 당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내용 중

‘覺今是而昨非’ 중에서 ‘今是’를 취한 것이라 한다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오늘은 잘한 일이요

벼슬살이에 얽매였던 지난날은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는 의미로서

산수와 전원에서 여생을 즐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명종 21년(1566)에 처음 지어졌던 금시당은

임진왜란(1592)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743년에 백곡 이지운 선생이 다시 복원한 건물이고

금시당 옆의 백곡재는 백곡 이지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 11년(1860)에

후손들에 의해서 세워진 건물이다

금시당과 백곡재는 건축양식 및 규모까지 대체로 동일한데

온돌방과 마루의 배치가 반대 방향으로 자리 잡은

차이를 보이고 있고

금시당은 은행나무를 마주보고, 

백곡재는 밀양강을 향해 배치되어 풍경이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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