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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도선굴
도선굴은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 중턱, 해발 약 450m의 바위 절벽에 위치한 천연 동굴로, 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참선하며 득도한 곳으로 전해집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동굴을 넘어, 수백 년간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 그리고 지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장소입니다
도선굴의 역사적 배경
- 도선국사와의 인연
도선굴은 신라 말기 풍수학자 도선(道詵, 827~898)이 참선하며 도를 깨우쳤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도선국사는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시조로, 전국의 명산을 두루 다니며 길지(吉地)를 찾고, 불법(佛法)과 풍수의 이치를 전파했습니다. 금오산 도선굴에서의 수행은 그의 전설적 삶의 한 부분으로, 이후 이 동굴은 신비로운 수행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 고려·조선 명사들의 은거처
도선굴은 신라 이후에도 고려 말 충신 길재(吉再, 1353~1419)가 은거하며 도학을 익힌 곳으로 유명합니다. 길재는 고려가 멸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하였고, 그의 정신을 기리는 채미정이 금오산 자락에 남아 있습니다 - 임진왜란과 피난처로서의 역할
임진왜란(1592) 당시 도선굴은 인근 인동과 개령 주민 500~600명이 피난하며 목숨을 구한 장소로 기록됩니다. 당시 피난민들은 바위틈에 쇠못을 박고 칡, 등나무 넝쿨을 엮어 동굴에 올랐고, 험준한 지형 덕분에 왜군도 접근하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 근대의 개방
과거에는 암벽 등반가가 아니면 접근이 어려웠으나, 1937년 구미면장 김승동과 주민들이 협력해 암벽을 깎고 쇠줄을 연결해 등산로를 개설함으로써 일반인도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동굴 입구에 남아 있습니다
도선굴의 위치와 자연환경
- 위치: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434-1, 금오산 도립공원 내
- 접근: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케이블카(약 10분 소요)를 타고 중턱까지 오른 뒤, 해운사와 대혜폭포를 지나 도선굴로 향합니다. 등산로는 가파르고 절벽을 따라 이어지므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 자연경관
도선굴은 금오산의 절벽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동굴 입구에 서면 구미 시내, 낙동강, 해평면 냉산 등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 굴 내부
동굴 내부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으나, 암벽이 자연적으로 뚫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내부에는 별도의 불상이나 유물은 없지만, 조용히 명상하거나 자연의 기운을 느끼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도선굴과 금오산의 문화·역사적 가치
- 금오산 도립공원
금오산은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구미시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영남의 명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산 정상에는 약사암, 마애보살입상, 금오산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습니다 - 해운사와 대혜폭포
도선굴로 오르는 길목에는 신라 말 도선이 창건한 사찰 해운사(옛 대혈사)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폐사되었다가 1925년 복원되었으며, 대웅전과 요사채, 관세음보살상 등이 남아 있습니다. 해운사 위로는 대혜폭포가 있어, 시원한 폭포수와 함께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 금오산성
금오산 정상 부근에는 고려시대 축성된 금오산성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내외성으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는 산책로와 함께 옛 마을터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도선굴 등산 및 여행 팁
- 등산로 정보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중턱까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도선굴로 가는 길은 여전히 가파르고 일부 구간은 절벽을 따라 이어집니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나, 등산화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입니다 - 관광 코스
도선굴, 해운사, 대혜폭포, 금오산성, 약사암, 금오산저수지 등 다양한 명소를 하루 코스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사진 명소
도선굴 입구와 내부, 그리고 동굴에서 내려다보는 구미 시가지와 낙동강 풍경은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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