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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5-030. 통도사 서운암 매화 - 서운암에서 서운한 마음을 달래다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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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선암사를 '꽃절'이라고 칭송하는데

3월 초순 매화가 피는 시절의 통도사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 할 수 있다

사찰 경내 곳곳 요소요소에 매화가 피지 않은 곳이 없고

선방 앞에도 화사한 매화 한 그루씩은 꼭 있다

 

  통도사 <자장매>

부산 UN기념공원의 홍매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대표적인 매화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UN기념공원의 홍매화가 피고나면

1~2주 후에는 <자장매>도 뒤따라 피어서

'한반도의 공식적인 봄'을 알린다

 

 올해 <자장매>2월 초에 꽃을 피웠지만

2월 하순에 몰아 친 강추위 때문에 적지 않은 냉해를 입었고

3월 중순, 40일만에야 만개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꽃을 모두 떨구고 조용히 이미

해탈의 경지로 들어섰다

 

그런데, 은근히 기대하고 찾아갔던

<오향매>와 <황화각 백매>도 완전히 져 버렸다

 바야흐로

통도사의 봄이 조용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 영취매와 통도매>

 

 

 

<자장매>

 

 

 

 

 

 

 

<오향매>

 

지리산에서 옮겨 온 300년 이상 된 연륜의 고매화인데

<자장매>가 질 무렵에야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화 시기를 가졌다

 

  지리산 골짜기에서 옮겨온 통도사의 새로운 식구,

 <오향매>는 다섯 가지의 향기를 닮았다 하여 오향매라고

주지스님이 지었다

 

 "지리산 남녘 깊은 골짜기에서 자생한 이 나무는

수령이 300년 이상 된 고매이다

여러 귀한 인연으로 통도사에 뿌리 내리고

순백색의 꽃을 피워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공양하고

영축총림의 일원으로

당당히 도량의 주인이 되었다"

 

 

 

 

 

 

 

 

 

 <황화각 백매>

 

  <육화당 백매>는 원래,

  통도사의 입구일주문 우측의 육화당 도로쪽 담장 곁에 있었다

그런데 2024년에 이곳 황화각 앞으로

옮겨 심어져 있었다

 

  그 육화당 담장 곁에 있었던 매화는

일주문 앞의 <수양매>로 부터 시작하여

<통도매>, <영취매>로 이어지는 '통도사 매화길'을 이어주는

중간 지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육화당 백매>  이식으로

황화각 앞 마당이 갑자기 여유가 없이 부산스러워졌다

채워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과유불급 - 원래 있던 그대로 비워서 얻는 아름다움이  한수 높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황화각 백매>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030. 통도사 서운암 매화

- 서운암에서 서운한 마음을 달래다 (2025.04.05.)

 

 

통도사 큰절에서 

<오향매>와 <황화각 백매>의 꽃 핀 모습은

때를 놓쳐서 보지 못하고 서운한 마음으로

야생화 들꽃축제로 유명한 서운암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기서 저물고 있는 몇 그루의 매화들을 발견하고 

올해의 탐매여행을 마무리하는 

보람있고 한가로운 망중한을 모처럼 보내고 왔다

 

통도사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삼보사찰 중 하나이고

 통도사에는 총 19개의 암자가 있다

 

그중 하나인 서운암(瑞雲庵)은 

 통도사의 부속 암자 중 하나로법당과 요사를 갖추고 있으며

주변의 야생화 군락지와 장독대가 특히 유명하다

 

서운암은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20만 평의 야산에 100여 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고

약 5,000여 개의 장독이 줄지어 있으며

 4월 들꽃축제 

서운암 일대에서 개최되는 문화 예술 관광 축제로,

 야생화 단지를 개방하여 많은 관광객과 불자들이 찾는다

 이 축제는 2002년부터 시작되어 지역 사회와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있다

 

서운암은 인위적 조성을 최소화하여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약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생태 환경이 매우 건강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평지식물, 야산식물, 수생식물을 한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도롱뇽과 가재 같은 생물들이 연못에서 서식하는 등

자연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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