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김해건설공고 와룡매(2)
- 이제 비상을 꿈꾼다 (2025.03.08.)
2주만에 <와룡매>를 다시 찾았다
그사이 뒤늦은 겨울 한파는 물러가고 봄빛이 완연해졌지만
<와룡매>의 개화상태는 생각보다 더디다
김해건설공고의 80여 그루의 <와룡매>는
백매가 60여 그루, 홍매가 20여 그루, 그리고 어린 청매가 서너그루 정도인데
3월 8일 현재, 백매화 20여 그루 정도가 피었다
그러나 홍매와 청매들은 아직도 꽃망울을 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 부터는
꽃불이 급속하게 교정에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 김해건설공고의 <와룡매>들은
1927년에 김해농고가 이 자리에서 개교할 때
당시 한 일본인 교사가 원예 실습용으로 매화나무를 심고
학생들과 함께 정성으로 가꾸었다고 한다
그 후, 1945년 해방 뒤에 일본으로 돌아갔던 그 교사는
몇 년 전에,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이 학교를 다시 찾아왔었는데
아직도 그 <와룡매>들이 잘 보호되고 있음을 보고
보람과 감사의 눈물을 지으며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해농고의 일본인 교사가 심고 가꾸었던 그 <와룡매>는
약 100년 전인, 1927년에 김해농고가 개교할 때
당시 일본인 교사가 실습용으로 90여 그루를 심었었다
그 뒤, 40여 년 전쯤인 1978년에
김해농고가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김해건설공고가 들어서면서
그 이후부터는 김해건설공고에서 <와룡매>들을
관리해오고 있고
근래에 김해시 관리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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