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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합천 가야산 소리길 - 1 (2024.10.26.)



 

 

 

가야산 소리길

 

가야산 소리길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 국립공원에 있다

 경남 합천군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영산교까지 이어지는

6km의 길로 이뤄져 있으며,

홍류동 옛길을 복원하고 다듬어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가야산 입구의 둘레길이다

 

탐방로는 소리길 입구~농산정 구간, 농산정~길상암 구간, 

길상암~영산교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전 구간을 걷는 데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길상암~영산교(종점) 구간은 소리길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둘레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길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여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하여

노약자나 장애인 들도 큰 어려움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소리길을 걷는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청량한 바람 소리는

현대 물질문명에  찌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평화와 힐링을 선사하고

길 끝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인사가 나온다

 

이에, 2023년에 한국관광공사에의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걷기 좋은 길 10'으로 선정되었다

 

 

 

 

 

 

[ 황산1구 가야산 소리길 입구 ]

 

 

 

 

 

[ 오토캠핑장 ]

 

 

 

 

 

[ 소리길 탐방지원센터 ]

 

 

 

 

 

 

 

걷고 싶은 길 <19> 합천 가야산 소리길

- 계곡 휘감아 도는 청아한 물 소리예가 극락이로세

 

 

경남 합천군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난 '가야산 소리길'

국내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둘레길 가운데 한 곳이다.

 

이런 명성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좋은 길 10'

이름을 올리면서 빛을 더했다.

여기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000여 명이 뽑은 '겨울철 숨은 명소'에도

가야산 소리길에 있는 농산정과 해인사 원당암이 포함됐다.

가야산 소리길은 굽이마다 만나는 비경이 일품이다.

가야산 19개 비경 가운데 소리길에서만

16개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소리길, 극락으로 가는 길

 

가야산 소리길은

고려 초조대장경 제조 1000년을 기념해

2011년 열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와 함께 개방됐다.

옛 홍류동 계곡길을 정비하고 끊어진 길을 복원해 만든 것이다.

합천군과 가야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40여억 원의 사업비를 공동투자한 이 길은

2011 6.3를 개방한 뒤

이후 해인사 상가지구까지 1 구간을 더 연장해

현재 7.3에 이른다.

일직선 구간으로 천천히 걸으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왔던 길을 되돌아 왕복 14.6를 걷기도 하고,

소리길 종착지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가야면에 있는 대장경 테마파크 내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각사교를 건너면 왼쪽에 황산1구마을 표지석과 함께

이정목이 소리길 입구임을 알린다.

대형 표지석엔 소리길의 뜻이 새겨져 있다.

탐방길에 동행한 합천군청 이동률 홍보담당은

"소리길의 '소리'는 음향(Sound)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蘇利) 즉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했다.

 

한적한 농촌 들녘을 지나 2쯤 가면 소리마을에 도착한다.

소리마을은 청량산과 소리길이 나뉘는 삼거리에 있다.

마을주차장이 있어 일부 탐방객은 이곳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소리길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가야산 소리길의 비경을 만나게 된다.

수백 년 된 송림 숲속에서 뿜어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웅장한 바위를 휘감아 도는 청아한 물길과

폭포, 산새 소리에 지친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무릉도원으로 들어간다 하여 이름 지은 무릉교와

칠성대를 지나면 쉼터인 작은 연못을 만난다.

 

 

 

 

 

 

[ 소리길 소생태계 ]

 

 

 

 

 

[ 홍류문 ]

 

 

 

[ 농산정 ]

 

 

 

 

 

 

 

신선이 된 최치원 선생을 만나다

 

연못을 지나 홍류문에서 길상암까지 이어지는

1.4 구간은 최치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이다.

이 구간에는 가야산 5경인 홍류동에서 13경인 제월담까지

무려 9곳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홍류동 다리를 건너면

최치원이 즐겨 찾아 시를 지었다는 농산정(籠山亭·경남문화재자료 172)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조선 시대 유림이 최치원을 추모해 정자를 세우고,

그의 칠언절구의 한 구절을 따 농산정이라 이름 지었다.

농산정 건너편 암벽에는 그 칠언절구가 새겨져 있다.

 

'첩첩 바위들 사이 미친 듯 내달려 겹겹 쌓인 산들 울리니

(狂奔疊石吼重巒

지척 사이 사람 말소리조차 구분하기 어려워라

(人語難分咫尺間)

시비 다투는 소리 귀 닿을까 늘 두려워

(常恐是非聲到耳)

흐르는 물로 산을 통째 두르고 말았다고 일러주네

(高敎流水盡籠山).'

 

칠언절구에서 표현한 대로 가야산 소리길은

계곡물 소리와 함께 걷는 길이다.

때로는 나지막하게, 때로는 옆 사람과 대화가 어려울 만큼 웅장하게

걷는 내내 함께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세상의 온갖 소리에

지친 몸과 마음의 귀가 편안해질 수밖에 없다.

 

최치원은 농산정 외에도 학사대 등 가야산 곳곳에 족적을 남겼지만,

그의 마지막은 어느 역사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

단지 어느 날 숲속에 갓과 신발을 남겨둔 채

신선이 되어 하늘로 갔다는 전설만이 내려오고 있다

(이상 글출처=국제신문 이민용 기자)

 

 

 

 

 

 

[ 길상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