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건축이야기 ■/현대건축 이야기

대구간송미술관 (2024.09.29) - 가을의 문턱에서 '세상의 보배'를 찾아가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016년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가 체결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계약’에 따라 세운

공립미술관이다

대구미술관과 접한 2만4000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0평 규모로 건립됐다

 

<대구간송미술관>이 위치한 수성구는

대구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작은 갤러리들이 곳곳에 위치하며,

특히 공예 작가들이 주변의 노후된  건물을

예술적 실천을 통해 ‘들안예술마을’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들과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다

 

개관 전시는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으로,

정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작품 하나하나가 보배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총 4개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실별로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했다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신윤복의 ‘미인도’(보물)를 비롯해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이 전시되며,

이는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출품되는 전시이다

 

아울러 기존 대구미술관 옆에 나란히 자리잡은 <대구간송미술관>은

팔공산과 대덕산을 품은 ‘박석마당’과

한국식 정원을 재해석한 ‘수공간’을 더해

건축적으로도 한국적인 미술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大邱澗松美術館 | Kansong Art Museum Daegu

 

 

개관

202493

시설규모

지하 1, 지상 3

형태

시립 위탁운영

기관

대구광역시, 간송미술문화재단

관장

전인건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무

소재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미술관로 70 (삼덕동)

연락처

053-793-2022

 

 

1. 개요

 

문화보국 (文化保國)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에 있는 사립미술관.

 

2. 상세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광역시는 2016년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술관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20221월 착공하였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02493일 개관했으며, 간송미술관의 최초의 지역분관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ㆍ보물, 문화유산 등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라는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헌신하고, 보화각(간송미술관)을 설립해 문화재를 모으고, 우리민족의 얼과 혼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새롭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운영해 복원 과정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지역과 협력해 자체 복원 기술로

영남 지류 문화재를 복원하는 등의 사업도 하기로 했다.

 

2.1. 건축개요

대지위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삼덕동 360 일대

대지면적: 150,906(사업부지면적: 24,073)

건축면적: 3,879.52

연면적: 5,962.23

층수: 지하 1, 지상 3

건물높이: 18.28m

주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미술관, 다중이용시설)

 

2.2. 전시실 및 내부시설

지하1: [내부] 기획전시실(2개소), [외부] 수공간, 정자

지상1: [내부] 상설전시실, 시그니처실, 훈민정음실, 간송의 방, 미디어실, 보이는 수리복원실, 강의실, 아트샵, 카페

지상2: [내부] 안내데스크(매표), 아카이브실, 강의실, 스터디룸, 비품대여소, 물품보관함, [외부] 박석마당

지상3: [내부] 사무공간

 

3. 연혁

 

2015

2015.7.1.() 간송미술관 대구분관 건립을 위한 협약 체결

2016

2016.12.13.() 대구간송미술관 건립ㆍ운영 계약 체결

2018

2018.6.16.()~9.26.()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 개최 (장소: 대구미술관)

2020

2020.4.1.() 대구간송미술관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당선: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

2020.6.5.() 대구간송미술관 설계공모 당선작 시상

2022

2022.1.25.() 대구간송미술관 건립공사 기공식

2022.11.19.()~12.11.() 먼저 만나는 대구간송미술관 간송다담 개최 (장소: 수성못 일대)

2023

2023.9.20.()~10.20.() 대구간송미술관 슬로건 공모전 개최

2024

2024.4. 대구간송미술관 준공

2024.9.3.()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대구광역시는 2018년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결과,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와 가아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대구간송미술관 설계공모는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한 초청 지명건축가 3, 공개모집을 통한

지명건축가 3팀 등 총 6팀을 지명했으나, 영국 출신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 (Richard George Rogers)가 중도포기 함에 따라 총 5팀이 제시한 설계안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자: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 ()가야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

해외 건축가: 알바로시자 비에리아(포르투갈), 페르난도 메니스(멕시코), 리차드 로저스 (영국, 중도포기)

국내 건축가: 최문규 (연세대학교 / 당선), 조성룡, 김기석

 

최문규 교수의 당선작에 대한 심사평으로는 "대구대공원 지형에 맞게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녹아드는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을 구현하고자 노력하였고, 유형별 전시에 적합한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대구간송미술관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 전시

 

4.1. 개관기념 국보ㆍ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

여세동보 - 세상 함께 보배 삼아

 

202493일 개관을 맞아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기념 국보ㆍ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

진행 중이다. 전시 예정인 작품들 중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물 4097점을 포함하고 있다.

전시는 202493일부터 동년 121일까지 진행된다. 922일까지의 예약 티켓이 인터파크에 풀렸으며 성인은 10,000, 어린이/청소년은 5,000원이다.

 

전시실 1에서는 서화 및 전적이 전시된다.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김홍도와 김득신, 심사정, 정선의 작품과 동국정운,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이 전시된다.

 

전시실 2에서는 신윤복의 미인도가 단독 전시된다. 간송미술관에서도 그랬듯 사람들이 줄을 서서 관람한다.

 

전시실 3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전시된다.

 

전시실 4에서는 서예, 도자, 불교미술이 전시된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 전시되고, 청자(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백자(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등), 금속공예(금동삼존불감 등)가 전시된다.

 

전시실 5에서는 실감형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5. 여담 

 

2018년 추진 당시 국비 160억원, 시비 240억원 등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건설되었다. 그리고 운영비도

매년 지원한다. 사립미술관 분관을 건설비 수백억원, 매년 운영비 50억을 지원하는데 기한을 정해두지 않아서 규정위반

우려도 있었다.(보통 기한을 정해 연장 여부를 심사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야 무슨 문제가 생겼을때 지원을 중단할

수가 있다.) 즉 개인미술관을 시가 시땅에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은 개인(간송미술관)이 하고 부족한 운영비도 시에서

지원하는데 결정적으로 그 기한도 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사설 미술관을 위해 세금을 영구적으로 들여야 하느냐... 간송쪽에는 손해볼게 하나도 없는 불평등 계약이라는 비판과 유치를 위해서는 불가피 했었다는 시각이 양립한다.

(글 출처 - 나무위키)

 

 

 

 

 

 

 

 

 

 

 

 

 

 

 

 

[토크ON]  간송미술관 첫 분관, 대구를 선택한 이유는?

 

 2024 09 04일 

 

 

대구 간송미술관은 서울 간송미술관의 첫 분관으로 중남부권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상설전시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개관전인 '여세동보'에는 그동안 서울 보화각에만 머무른 국보와 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과 미인도를 비롯한 국보와 보물 및 간송의 유작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크ON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첫 분관을 설립한 이유와 개관전에 담은 의미는 무엇인지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과 함께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간송미술관이 분관 체제를 선택한 이유와 대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씀 좀 주시죠.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일제강점기 때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을 똑같이 실천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지금의 문화보국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만들어진 컬렉션과 연구된 부분을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지역 분관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 군데에서 제안이 오긴 했습니다만, 대구가 최적지라고 판단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2.28 민주

운동이나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 바로 여기이고,  3.1운동 때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암선열공원 같은, 유일하게 선열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민족정신과 민족정기에 대한 생각을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가지고 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근대미술의 발상지라 할 만큼 문화적인 소양이 깊고, 현재도 DIMF 같은 여러 문화 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즉 문화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는 곳이 대구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구광역시에서도 굉장히 전향적인 제안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사실 지자체에서 선례가 없는 일을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꾸준히 협력해 주시며 이 일을 돌파해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완공되기 이전에도 대구미술관을 방문한 분들은 간송미술관이 바로 옆에 있어서, 저도 가봤습니다만 마당까지 들어가는 데는 아무 제약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서 볼 수도 있었는데, 미술관 건물은 일반 건물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외형적인 특징과 내부 건축의 특징에 관해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건축사무소는 연세대학교의 최문규 교수님이 설계를 맡아주셨는데요, 세 가지 정도의 포인트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자연과 어우러진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고건축 자체가 창덕궁도 그렇고, 도산서원, 해인사도 마찬가지인데, 지형을 깎아내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지형을 추종해서 오히려 지형이 더 돋보이도록 만드는, 어느 포인트에서

그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나라 고건축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살리셨습니다.

 

두 번째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간송 컬렉션이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소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릇이 되고 싶다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는, 앵커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열린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이 전시 시간이 아니라든지, 혹은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이라서 잠시 못 들어오실 수도 있는데, 그럴 때조차도 오셔서 풍경을 즐기실 수 있고,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됐으면 좋겠다는 세 가지가 최문규 교수님이 대구 간송미술관을 설계하면서 생각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내부에서도, 이 공간이 문화유산에 특화된 곳이기 때문에 조명이나 항온항습 등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또한, 6개의 주요 상설전시관도 들어가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당이 굉장히 넓던데, 거기서 문화 공연 같은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이렇게 넓게 만드신 건가요?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 물론입니다. 지금은 좀 너무 더워서 어렵겠지만, 봄이라든지 가을에 날씨 좋을 때는 충분히 그런 것들도 고려해서

설계된 공간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 그쪽에 팔공산 보이는 쪽에 앉아서 팔공산 쪽을 보는 눈맛은 정말 시원하고, 아주 그냥 쉬러 가기에 특히 해 질 녘에

가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 사실은 거기에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게 11개의 소나무 기둥이거든요. 아름드리로 되어 있는 큰 기둥이 11개가 있어서,

어떤 분들은 이게 왜 10개도 아니고 12개도 아니고 11개인가라고 했는데, 최문규 교수님이 이게 약간 우연이라고는

말씀하셨지만, 실제로는 그 마지막 열두 번째 기둥은 이 대구 간송미술관을 버티고 있는 간송이 12번째 기둥이다.

그런데 또 저희는 그것보다는 사실 12번째 기둥은 간송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구 간송미술관을 찾아주시는 대구

시민분들께서 한 분 한 분이 또 간송의 마음을 가지시고 12번째 기둥이 되어 주십사라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김상호 사회자]

미술관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굉장히 다양하게 겹쳐 있기 때문에. , 개관을 앞두고 한 점 한 점 정말 소중한 작품들이, 관장님 말씀대로 대거 총출동하여 대구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개관 전 관련한 영상 보시고 또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기념 전시 '여세동보'에는 국보와 보물급 지정 문화유산 40 97점과 간송 유작 60점 등 157점이 전시됩니다.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으로 유출되는 회화, 도자기, 서적 등을 수집한 간송 컬렉션입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소장한 모든 국보가 나오는 전시는 처음"이라며 간송미술관의 대표작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인사

같은 전시라고 개관기념전을 설명했습니다.

 

4개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한글 창제 원리와 사용법을 기록한 국보 훈민정음해례본은 '소리로 지은 집'

전시실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가치를 따질 수 없다, '무가지보'로 불리는 간송미술관 최고의 소장품,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윤복의 미인도도 제2전시실에 별도로 전시됐습니다. 한 사람씩 들어가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꾸며진 전시실은, 소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려의 유연한 선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추사 김정희 난맹첩 등의 서예 작품,

홍도의 마상청앵 등 조선 3대 풍속화가 대표작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은 는 9 3일부터 12 1일까지 열립니다.

 

[김상호 사회자]

관장님, 이번 개관 기념 전시 주제가 한자로 여세동보 세상을 함께 보배 삼아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세동보. 어떤 뜻을 담고 있습니까?

 

[전인건 대구 송미술관장]

, 그냥 이렇게 입에 붙는 쉬운 단어는 아닌데, 이게 왜냐하면 1938년에 보화각이 문을 열었을 때, 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을 때, 위창 오세창 선생님께서 새겨주신 머릿돌, 정초석이 있습니다. 그 정초석의 마지막 문장에서 따온 건데요.

 

뭐냐 하면 보화각에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 마지막 문장은 그렇기 때문에 여세동보, 즉 세계와 세상과 함께 보배로 삼고, 이 자손 대대로 영원히 보존하자는 것이 간송미술관이 만들어진 의미입니다.

 

그중에서 사실 대구간송미술관이 열린 것 자체가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누어 같이 함께 향유했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 그중에서 앞부분인 '세상과 함께 보배로 삼다'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은 분이 늘 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 대구간송미술관이니까,  '여세동보'라는 '세상과 함께 보배로 삼다'라는 취지가 훨씬 더 제대로 실현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

맞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1938년 보화각, 그때는 사실 그것을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습니까?

일제강점기라서.  '여세동보'라는 단어가 정말로 현실화 실현되는 것이 바로 지금, 2024년에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대구 mbc 김은혜 greatkeh@dgmbc.com)

 

 

 

 

 

 

 

 

 

 

 

 

 

 

 

 

[ 간송의 방 ]

- 대수장가, 연구자, 예술가, 교육자 등 간송의 면모를 만나다

 

연구자·예술가·교육자로서 간송의 면모를 보여주는

유작 26건 60점을 만날 수 있다

 ‘이현서옥(梨峴書屋)’, ‘옥정연재(玉井硏齋)’, ‘보화각(葆華閣)’ 총 3개의 구역으로

실내 공간을 구성했으며,

각각의 공간에서는 간송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영상이 펼쳐진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 보이는 수리복원실 ]

 

하루에 2시간 동안 수리복원 학예사가

직접 작품의 수리·복원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꾸민 '보이는 수리복원실'은

각 공정의 목적과 의미를 알리고 관람객과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제1 전시실 ]

- 산수, 인물, 풍속 등 다양한 장르의 회화와 조선 문예를 대변하는 전적(典籍)

 

전시는 간송 전형필이 비교적 초창기에 수집한 회화로 시작한다

검은 비단에 금니(金泥, 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로 그린 이정의 대나무 그림을 비롯해,

정선·심사정의 산수화, 김홍도의 고사인물화, 신윤복·김득신의 풍속화 등

다양한 장르의 회화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금보(琴譜)’(보물) 등 조선의 학술과 문화를 대변하는 세 권의 책도 함께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조선시대 문화와 예술 전반을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국가적 유산이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이정의 삼청첩

 

삼청첩은 그림과 시를 함께 담은 책을 말한다

 ‘삼청은 매화·대나무·난초를 뜻하는데, 

군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을 나타내는 식물들이다

 

이정은 먹으로 검게 물들인 비단 위에 금가루를 아교에 갠

금니(金泥)라는 재료를 써서 그림을 그렸다

검은 바탕에 금색으로 그려진 매화와 대나무, 난초는 차분하지만 화려하

이정은 특히 대나무를 잘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나무 그림은 오랫동안 다른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삼청첩에는 뛰어난 서예가나 문장가들이 쓴 글이 있다

석봉체로 유명한 한호가 쓴 글씨와

문장가인 최립과 차천로가 지은 글을 볼 수 있다

 ·문장·글씨·그림 모두 훌륭한 작품들로 만들어진 삼청첩을

사람들은 보물이라고 불렀다

 최고급 재료에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시대의 보물인 셈이다

 

이 작품은 임진왜란이 한창인 1594년에 그려져

병자호란 때에는 불에 타 사라질 뻔한 위기를 겪었다

 19세기에는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 1936년 간송 전형필에 의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2015년에는 전면적인 수리와 복원을 거쳐

지금의 금빛 찬란한 모습을 되찾았다

우리 미술품의 수난과 보존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글 출처 - 경향신문 백경열)

 

 

 

 

 

 

 

 

 

 

 

 

 

정선의  ‘풍악내산총람’

 

가을의 금강산을 한 폭의 그림에 모두 담은 겸재 정선의 작품이다

 풍악산은 가을의 금강산을 부르는 이름이다

초록색과 노란색, 붉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해

단풍에 물든 가을의 금강산을 나타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명소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는 듯,

그림 속 40곳이 넘는 봉우리와 절에 하나하나 이름이 쓰여 있다

바위 봉우리는 붓을 세워 뾰족하고 날카롭게 표현하고,

봉우리를 둘러싼 숲은 붓을 눕혀 점을 찍어 부드럽게 표현했다

 

바위나 봉우리의 모습이 사실적이고

절의 구조가 매우 자세하고 정확하다

 정선의 금강산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장점과 특색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화면을 꽉 채운 그림의 구성,

섬세한 표현과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금강산을 그린 조선후기 회화의 거장 정선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고,

찬찬히 감상하면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글 출처 - 경향신문 백경열)

 

 

 

 

 

 

 

 

 

 

 

 

 

 

 

 

 

 

 


[ 제2 전시실 ]

- 특별한 방식으로 만나는 신윤복 〈미인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미술품을 꼽는다면

신윤복의 ‘미인도’가 빠질 수 없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인도’를 특별한 방식으로 만나게 된다

 

오직 ‘미인도’만을 위해 조성된 별도의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연출된 조명과 음악은 작품을 감상하는 내밀한 분위기를 제공하며,

부가적인 설명과 안내 대신

작품 속 제화시와 인장만을 감상과 이해의 소재로 제시했다

 

누구나 사랑하는 작품이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감상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이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 제3 전시실 ]

- 훈민정음 해례본: 소리로 지은 집

 

한글의 창제원리와 용례를 담고 있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전시된다

 ‘훈민정음 해례본’ 진본이 공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간송미술관 외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됐던 것이 전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훈민정음이 가지는 애민정신을 강조하고 문자에 대한 배리어프리를

확장하고자 했다

 

신체적인 장애, 문화적인 차이, 환경적인 특수성을 가진 분들의

훈민정음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청각장애인, 다문화가정, 성인 문해 교육생, 북배경주민 등이 참여한 3점의 미디어 작품이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이 전시된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 제4 전시실 ]

-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걸친 숭고한 아름다움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걸친

불교미술과 도자기, 그리고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실의 초입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그림이 설치되는데

‘난맹첩’(보물)의 묵란화 네 점과 추사체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예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예 전시를 지나면 간송의 컬렉션을 대표하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국보)을

감상하게 된다.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병(甁)류 이외에도

‘청자기린유개향로’(국보), ‘청자오리형연적’(국보), ‘백자사옹원인’(보물) 등

다양한 쓰임을 위해 섬세하게 제작된 각기 다른 형태의 도자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김정희의 대팽고회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1856년 유치욱에게 주기 위해 쓴 글이다

김정희는 금박이 뿌려진 냉금지라는 종이에 글을 썼다

 

매끈한 종이에 쓴 글씨는 힘차고 거칠게 보인다

 고급스러운 종이와 다른 느낌을 준다

김정희는 예서라는 오래된 글씨체를 주로 사용했는데, 

초기 예서인 고예와 후기 예서인 팔분서를 함께 썼다

가로선이 곧으면서도 글자가 움직이는 듯, 자연스럽고 자유로워 보인다

기교와 장식을 모두 덜어내고

마치 천진한 자연의 상태로 들어선 듯한 글씨이다

 

 생의 마지막 해에 이른 김정희는 이 작품에서 어떤 가르침을 남겼을까. 

'두부와 오이처럼 흔한 반찬이 최고의 음식이고

남편과 아내, 자식과 손주들이 모인 자리가 최고의 모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 출처 - 경향신문 백경열)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이번 국보·보물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작품답게 화려하고

세심한 문양, 우아하고 기품 있는 기형(器形)이 눈을 사로잡는다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에서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아름다운

고려 매병의 몸에는 구름과 학이 가득 그려져 있다

마치 구름 가득한 하늘을 수십마리의 학들이 날아다니는 듯하다

 이렇게 구름과 학을 함께 그린 무늬를 운학문이라고 하며

장수를 의미한다

 

동그란 원 안에 있는 학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원 밖에 있는 학은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매병 바닥에 연꽃의 무늬가 그려져 있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도자기를 만들 때 겉부분을 파내고 파낸 부분에 다른 색깔의 흙을 채워 구우면

푸른 청자에 흰색과 검은색 무늬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상감 기법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려가 만든 특별한 기술이었다고 한다

 고려의 뛰어난 상감 기술을 보여주는 이 매병은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글 출처 - 경향신문 백경열)

 

 

 

 

 

 

 

 

 

 

 

 

 

[ 제5 전시실 ]

- 조선의 대표화가, 대표작품을 실감영상으로 구현하다

 

실감영상전시 ‘흐름·The Flow’는

정선, 김홍도, 신윤복, 이인문 등 조선화단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재구성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지나가는 하루의 시간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약 38미터의 반원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은

원작의 아름다움은 물론 큰 스케일의 화면이 주는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글출처 – 대구광역시 뉴스룸)

 

 

 

 

 

 

 

 

 

[우리 지역 이렇게 - 대구 수성구] 도시 전체를 미술관처럼

대한민국 문화 일번지꿈 영근다

 

2024.09.23 21:50

 

 

대구 수성구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 세계인의 눈길을 집중시킬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갖추고

연호지구 개발과 대구대공원 조성 등

구민을 위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한창이다.

 

문화도시로의 첫 발

 

수성구는 지역의 우수한 예술적 자원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고

미디어아트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열린 미술관이 되는

‘Art museum city’ 비전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수성구는 지역 작가와 명장 등 풍부한 인적자원과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을 비롯한 42개의 전시 공간,

160여개의 공방,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한글문학관, 망월지 생태교육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디지털·ICT·SW 기업 등 문화 신성장 동력인

기술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유휴공간에

공공창작예술촌과 민간공방들을 모아 들안예술마을을 조성하고

공예 교육·생산-판매 순환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연호지구에는 사립미술관 클러스터, 작은 미술관, 디자인특화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에는 수성못에 세계적 수준의 수상공연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더불어 수성국제비엔날레 개최, 세계문화산업포럼, 해외 교류도시 문화경제 협력 등

글로벌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도심지역 개발 한계를 돌파하다

 

수성구는 전체 면적의 73%를 자연녹지가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주거지역은 24%, 상업지역은 3%를 차지한다.

수성구는 이와 같은 지역 특성을 잘 활용하고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역할을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자연 친화적인 생각을 담는 정원을 조성했고

25개 저수지, 하천, 등산로를 연결하는 생각을 담는 길’,

신매시장 공영주차장·공원화 조성사업, 진밭골 생활체육센터,

망월지 생태축 복원과 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호지구 개발과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중 연호지구 개발계획은 연호동과 이천동 일원에

90규모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호지구는 달구벌대로·범안로·수성IC와 인접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여건과 인근에 대구시립미술관,

간송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수성의료지구, 수성알파시티 등의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법원, 검찰청, 세무서

이전도 예정돼 있다.

 

또 군부대 이전 후 5군지사 후적지엔

미래모빌리티의 중심인 UAM 버티포트를 구축할 예정이며

대구권 광역철도 고모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범안삼거리 - 황금고가교 도로 건설을 통해

미래교통중심 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공공건축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다

 

수성구는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랜드마크와 월드클래스의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건축과 조경 분야를 대상으로

수성국제비엔날레 1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가상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나 박람회 형태의 기존 방식이 아닌

수성구에서 건립 예정인 공공시설물 9개 프로젝트를 실제로 만들어

실현된 장소에서 실체를 경험하는 현장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달 자치구 단위 최초로 개최되는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위해

사업 대상지 9개소에 대한 작가 선정을 마무리했다

 

전시행사는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되는 실내전시와

내관지 등 3개소에 조성되는 현장전시로 구성할 계획으로

참여작가, 공공건축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건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내 건축 작품이 확보되면 향후에는

완성된 건축·조경 작품들을 활용·연계한 관광투어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출처 - 대구신문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지역을 넘어 미래로 이어가는 문화보국 정신대구간송미술관 개관!

 

 

대구간송미술관이 93() 개관했다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점이자,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인 대구에서 간송미술관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

 

오랜 기간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개관을 맞은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문화보국 정신으로 수집한 문화유산과 그 가치를 소개하고

우리문화와 전통에 대한 현재적인 담론을 지역, 세대의 경계를 넘어

미래세대와 함께 풀어가는 미술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공간으로

간송미술관이 지난 50년 동안 다뤄왔던 다양한 콘텐츠와 연구 주제를 토대로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확산에 기여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중·남부지역에 문화적으로 공헌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

 

자연과 어우러지는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

 

대구에 새로운 시립미술관이 건립되는 것은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13년 만이다

대구광역시는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

2020년 국제 설계공모를 실시했으며,

세계 유수의 건축가들이 응모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와

가아건축사사무소가 응모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대구간송미술관 설계에는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설계를 담당한 최문규 교수는 가장 암울했던 시기 시대적 비극을 이겨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굳건한 정신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숭고한 신념을 미술관 입구 아름드리나무 기둥과

미술관 곳곳에 위치한 소나무를 통해 표현했다

 

또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계단식 기단, 터의 분절 등 전통 건축요소를 접목하고

예부터 사용해 온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훼손을 최소화했다

팔공산, 대덕산을 품고 있는 박석마당과 한국적 정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공간을 더하여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을 구현했다

 

이처럼 대구간송미술관은

우리가 지켜온 문화유산과 정신문화를 건축물로 표현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건축, 후대에게 남길 수 있는 건축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

간송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에 공헌하고 소통하는 계기 마련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관이 반세기 이상 축적한

지류문화유산의 수리복원 기술과 노하우를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 활용하여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 복원 허브로서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간송미술관이 가진 문화유산 수리와 보존,

그리고 연구에 대한 오랜 현장경험을 유림(儒林)의 본고장인

대구·경북과 영남지역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

 

이처럼 대구간송미술관은

지역민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고 문화보국 정신을

연결·확장하는 공간이다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 시절부터 어르신 세대에 이르기까지

스스럼없이 찾아와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술관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글출처 대구광역시 뉴스룸)

 

 

 

 

 



 

 

"지어진 건물은

땅의 흐름에 맞게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면서

실제로는 옛날에 있는 지형을 거의 헤치지 않고

그 지형에 맞게 건물들을 잘게 나눠서.. 

하나의 커다란 건물을 짓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좋은 문화, 보물들을 담을 수 있는 담백한 그릇이었으면 좋겠다

건물이 드러나기보다는 건물은 배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설계자 최문규 연세대 교수 -

 

 

 

 

 

(사진제공 - 황국웅 님)

 

 

 

 

 

 

 

 

 

 

 

 

[토크ON]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국보·보물 역대 최대 규모

 

2024 09 03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은 1938 '보화각'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으며,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간송미술관이 9 3일 대구에 개관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서울 성북구에 자리한 간송미술관의 첫 분관이자 상설전시관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유치경쟁에서부터 개관까지 약 10여 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토크ON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첫 분관을 설립한 이유와 개관전에 담은 의미는 무엇인지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과 함께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는 9 3,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인 간송이 대구에서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유치 경쟁에서부터 개관까지 10여 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인데요. 이번 주 토크ON은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에 담긴 의미를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

,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본격적으로 간송미술관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 전에, 그동안의 과정을 정리한 영상을 한번 보시고 이야기를 이어가시죠.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

.

 

9년 만에 개관하는 '대구 간송미술관'

대구 간송미술관이 오는 3일 문을 엽니다. 대구시가 우리나라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간송미술관과 지난 2016년 건립 계약을 맺은 지 9년 만입니다.

 

위치는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일대, 대구미술관 바로 옆입니다. 당초 2021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했지만 건립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난 2022 1월 착공했습니다.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400여억 원이 투입됐고 지하 1, 지상 3, 연면적 8 3로 경사진 기반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착안한 설계로 굵직한 나무 기둥 11개와 짙은 먹색의 벽돌로 외벽을 마감했습니다.

 

......

 

박석 마당과 연못, 정자가 있는 미술관 외부는 미술관이 닫아도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공간, 열린 미술관을 지향했습니다.

내부는 기획전시실, 미디어아트실, 수리복원실 등을 갖춘 상설전시관으로 건립됐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위탁운영 하는데 서울 성북구에 있는 간송미술관의 첫 분관이자, 전국 유일의 간송 상설전시관입니다.

서울에 있는 간송미술관은 봄·가을 기획전에 집중하고 대구 간송미술관은 앞으로 연중 상설·기획 전시와 교육, 행사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구에 새로운 미술관이 건립된 것은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13년만. 문화 보국 정신의 간송 미술관과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이자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 대구와의 만남이 앞으로 더 주목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9 3일에 문을 여는 간송미술관이 어떤 곳인지 관장님께서 직접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 무엇보다도 먼저 개관까지 말씀하신 대로 정말 10년여가 걸린 장기 프로젝트였는데, 그동안에 굉장히 많이 도와주신 대구광역시 여러분, 그다음에 또 계속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그런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큰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1938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입니다. 오래된 사립미술관이지만 재단 법인화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도에 재단 법인화가 되면서 그동안 필요했던 부분들을 목표로 잡았는데, 그중 하나가 중·남부권의 거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50여 년 동안 서울에서 운영할 때 봄과 가을로 매우 짧게 운영했었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권이 아닌 곳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었는데, 재단이 설립되면서 이 계획이 본격화되었고, 대구와 인연이 되어 간송미술관의 첫 번째 지역 거점이자 첫 번째 유일한 상설전시관으로서 대구 간송미술관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 간송미술관과 서울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의 역할 분담이라고 할까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

, 서울에 있는 간송미술관 보화각은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1938년도에 만들어진 보화각이라는 건물을 중심으로 한 곳입니다. 그 건물 자체가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굉장히 특별한 장소입니다. 예전처럼 봄과 가을에 2주씩, 1년에 4주만 오픈하던 시기에서, 지금은 1년에 한 달 반씩,  3개월 동안 운영합니다. 나머지 9개월 동안은 미술관이 아닌 연구소나 교육기관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반면 대구 간송미술관은 상설 전시를 기본으로 하며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서울 보화각은 특별한 장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짧게 짧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대구 간송미술관은 상설을 기본으로 하여 더 많은 분들, 더 다양한 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교육은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설 기관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많은 학교,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간송미술관으로서는 대구 간송미술관의 개관이 소장품을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창구가 새로 열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물론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관장님께서는 간송 선생님, 전형필 선생님의 손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처음에 간송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보통 분이 아니시고, 이런 분이 아니었으면 우리 문화재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유지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신 분인데, 간송 선생님의 문화보국 정신, 어떤 생각으로 간송 선생님이 이런 일들을 해오셨는지 관장님의 말씀을 통해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 사실 간송께서는 굉장히 훌륭한 스승이 계셨습니다. 3.1운동 때 민족 지도자 33인 중 한 분이셨던 위창 오세창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요. 이 위창 오세창 선생님께서 젊으셨을 때부터 주창하셨던 것이 문화보국, 즉 문화로 나라의 정신과 정체성을 지킨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도저히 하실 수 없었던 부분을 제자였던 간송과 함께 실천하셨던 부분이 바로 그 문화보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분은 끝까지 우리가 언젠가 반드시 광복을 맞이하리라는 신념을 가지셨고, 또 식민 지배를 영속화하려는 조선총독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역사, 심지어는 말과 글, 이름까지도 빼앗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문화를 왜곡하고 훼손하며, 심지어 수탈하여 일본으로 가져가려는 시도를 막고, 언젠가 올 광복 이후에 훼손된 민족정신과 역사,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문화유산이라는 것은 그 시대의 정신과 역사,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증거품입니다. 그래서 그 증거품인 문화재를

모으고,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일을 하셨던 것이 간송의 일제강점기 때 문화보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말씀하시는 중에 보면 요즘 생각이 많으시겠습니다.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늘 생각이 많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궁금한 게, 현재 간송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이긴 한데요. 이게 조금 애매한 게 기준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에 개관 전에 나오는

혜원전신첩, 혜원 신윤복이 그린 굉장히 유명한 국보인 화첩인데요. 그거는 이제 한 건입니다. 그런데 이 안에는 30점의

그림이 들어있거든요. 그러면 이것은 한 건인가 30점인가?

 

또 하나는, 어떤 문고 같은 경우에는 사실 문고 하나니까 한 건인데, 그 안에 100권이 넘는 책이 있으니까 100여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더 크게 보면 도자기인데요, 이 깨져 있는 도자기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거는 깨져 있는 도자기의 파편들을 이렇게 수습했는데, 이게 한 건인데 1,000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편들이 굉장히 다양하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그래서 점수보다는 건수로 관리합니다. 기준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저희가 한 4,600건 정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라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4,600. 점수로 굳이 따진다면 3만 점이 좀 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그 3만 점 중에서 대부분이 대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인가요?

 

[전인건 대구 간송미술관장]

물론입니다. 간송미술관이 갖고 있는 모든 콘텐츠는 교육이나 전시를 위해서 다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 개관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갖고 있는 작품 중에서 국가가 지정한 국보와 보물이 사실상 전부 내려와 있는, 아주 특별한 전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 대구 mbc 김은혜 greatkeh@dg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