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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이로운 건축물들 11] 므니에 초콜릿 공장 (Menier Chocolate Factory )

[세계의 경이로운 건축물들 11] 므니에 초콜릿 공장 (Menier Chocolate Factory )

 

 덴마크 건축사  2021. 6. 12. 19:17
 
 

파리 근교에 위치한 소도시 누아지엘 (Noisiel)에서는 유네스코에의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초의 초콜릿 공장 건물을 만나 볼 수 있다. 19세기 중반에는 사람들이 먹던 약은 매우 썼기 때문에 제약업자들은 그 맛을 달게 해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1893년 므니에초콜릿 포스터, 출처: 위키백과

므니에(menier)는 제약업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약제조에 쓰이던 카카오 콩을 가루로 빻아서 최초의 보급형 초콜릿을 생산해 내었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 후 건축가 질 소니에 (Jules Saulnier)에게 의뢰하여 낡은 오두막 부지에 1872년 세계최초의 철골구조 공장을 건설하였다.

 

므니에 초콜릿 공장 입면, 출처: commons.wikimedia.org

현재 가장 아름다운 건물외관을 보여주는 것은 엣 분쇄동인데, 살구색 바탕의 따뜻한 외벽은 카카오 꽃&열매가 그려진 도기타일로 장식되어있다. 방문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이러한 매력적인 외관이지만 이 건축물은 공장 건축의 진수로 불리기도 한다.

분쇄동 외벽에 장식된 도기 타일과 X자형 철골 구조, 출처: en.wikipedia.org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4개의 철골기둥을 물 속에 고정하고 공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또한 철골 구조체를 지탱하기 위해 'X'자로 교차되어있는 강철 부재 들이 마름모 모양으로 연속되는 모습은 건축의 기능과 미학적인 요소가 동시에 보여지는 걸작이다.

 

므니에 초콜릿 공장 구조를 보여주는 드로잉, 출처: agefotostock.com

 

물위에 떠있는 듯한 건물, 출처: structurae.net

1990년 초콜릿 공장은 국제적 식품회사 네슬레 (Nestle)가 시설을 인수하였고 현재 네슬레 프랑스 본사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건축물을 보존하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건물 자체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유럽건축물의 마인드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