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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98. 얀 겔 Jan Gehl

1.  건축가 얀 겔 Jan Gehl

by 힘멜 2019. 10. 27.

 

근대는 르 꼬르뷔제, 미스 반 데어 로에와 같은 위대한 건축가를 낳았다.

철근과 유리는 중력을 거스르며 마치 떠 있는 듯한 미스의 수많은 파빌리온을 탄생시켰고

콘크리트는 수직적인 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와 공간을 만드는 꼬르뷔제의 건축적 시험들을 가능하게 했다.

효율성과 기능에만 충실했던 모더니즘 건축의 이면에는 

새로운 재료로 인해 발현된 엄청난 건축적 가능성들을 탐구하려던 건축가들의 욕망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그 공간 안에 거주하는 인간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은 등한시 되어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건축을 위한 건축'에 반기를 들며, 인간의 행태가 중심이 되는 건축을 지향하고자 했던 

덴마크 건축가 얀겔은 1965년 그의 아내이자 심리학자였던 잉그리드 문트(Ingrid Mundt)와 함께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고,

덴마크로 돌아와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코펜하겐을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만들기 시작한다. 

1971년 이탈리아와 코펜하겐에서의 모범사례 수집, 관찰, 연구 등을 'Life between buildings'로 엮어낸다.

 

학계에서 그 동안 연구했던 이론을 현실화 시키고,

적극적으로 도시 환경 개선 사업에 뛰어들고자 그의 제자였던 헬레 쇠홀트 (Helle Soholt)와 함께

Gehl Architects를 설립한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두 건물 사이의 아트리움에 놓이는 브릿지 사이의 적정한 간격을 조정하는데 필요한 사례를 찾아보며 알게 된 '얀 겔'의 연구는, 실무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치수'를 정당화시키기에 충분한 깊이와 합리성을 갖고 있었다. 인간의 시각이 교차되고 인지될 수 있는 적정한 거리의 범위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던

그의 저서 'Cities for people'의 한 꼭지 'Senses and scale'을 소개한다. 

 

 

 

얀겔은 인간의 감각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치수사이의 관계성은 도시 계획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인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거리의 범위는 100m이고, 이 범위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실제적인 시각적/물질적 교류가 발생한다. 인간의 시각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주로 아래로 향하고 건물의 5층 높이 이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 실제적인 치수값이 주어질 때 

도시와 건축 설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베를린은 활기가 넘친다.

거리를 걷다보면 수많은 이벤트가 발생하고 쉽게 말해 볼거리가 많다.

레스토랑과 카페의 테이블들은 거리에 바로 면해 보행거리의 일부와 융화되고

그들의 행태는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부가 된다.

도심 곳곳에 빽빽하게 심어진 가로수들의 친환경적 측면들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시시각각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여름이 되면 아이스크림 가게들은 거리를 향해 문을 열고 

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노는 아이들의 '놀이'는 거리의 풍경이 된다. 

주말이면 한 블럭의 거리는 차량이 통제되어 벼룩시장이 열리고 

보행자와 주민들을 위한 온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건축가로서 구현하고자 하는 언어를 창조하는 것도 중요지만,

언제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건축 안에서, 건축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사는 동네가, 내가 걷는 거리가 나의 삶이 되듯

그러한 인간다운 삶을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방향을 이끄는 책임은 

도시와 건축 설계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Prenzlauer Berg, Berlin

 

Prenzlauer Berg, Berlin
Prenzlauer Berg, Berlin
동네 문구점, Prenzlauer Berg, Berlin, 

 

집앞 아이스크림 가게 앞 아이들 낙서 흔적 

출처 - 얀 겔 // Jan Gehl (tistory.com)

 

 

 

 

 

 

 

 

 

 

2.  도시설계이론가 얀 겔, jan gehl, urban planner, 2021

2021. 7.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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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겔

jan gehl

얀 겔의 1971년 작 " 건물사이의 일상" life between buildings. 건물 자체만이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공공간이 도시생활의 질을 높히는 역할을 한다.

얀 겔(1936년생) 은 코펜하겐의 왕립덴마크미술대 (KADK) 건축대학에서 석사학위(1960)를 받은 건축가이다. 심리학자인 부인 잉그리드 문트 mundt 에게서 영향을 받아 건축공간과 인간의 행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건물 자체보다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사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1971년 펴낸 "건물사이의 일상" life between buildings 은 시간이 흐르면서 매우 영향력이 큰 저서가 되었다. 건물사이의 외부공간, 공공공간 public space 에서 사람이 편하게 느끼는 휴먼스케일을 찾는 건축가이자 도시설계이론가이다. 고향인 코펜하겐은 물론 런던, 뉴욕, 멜번, 시드니, 모스크바, 상하이 등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도시에 살기좋은 도시 콘설팅을 해주고 있다.

자신의 이론이 적용된 코펜하겐의 보행자몰 "스트뢰에" 에 선 겔

"도시가 건물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지 절대 묻지말고, 항상 건물이 도시에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지 물어봐라" .....얀 겔

2011 작

얀 겔은 다른 사람들처럼 대학 졸업후 모더니즘의 건축적 환경에서 건축을 하기시작했다. 1950, 60년대 모더니즘의 세계 속에서 누구나 그렇듯이 소위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건축을 했다. 하지만 심리학 전공의 부인 잉그리드 문트는 "건축가들이 동물원 설계하면서 시베리아 호랑이의 생태환경에 대해선 많은 연구를 하면서, 건물을 지으면서는 왜 인간의 생태환경에 대해서는 연구를 안하냐"고 물어보곤 했다고 한다. 이런 대화를 계기로 건축과 심리학, 사회학 등 타 분야 인문학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배경으로 1971년 "건물사이의 일상" life between buildings 이라는 책을 펴낸다. 기존의 건축이 건물 안의 공간에만 집중하면서 건물 밖의 외부 공간(도로, 광장, 공원 등)은 등한시 한다고 비난한다. 모더니즘이 등한시한(?) 외부공간에서도 사람을 위한 편안하고 편리한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겔은 디자이너라기보다 연구자이다. 결혼 후 심리학자인 부인 잉그리드와 함께 1965년 6개월간 이태리에서 직접 도시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행태를 조사연구한다.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건물사이의 공간(공공공간)에 촛점을 맞추면서, 겔은 공공공간 public spaces 에서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조사하고 그 안의 삶의 질에 대한 조사평가를 하는 등 공공장소에서의 생활을 관찰한 자료에 근거하여 도시설계와 계획의 수행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개발한 도시계획 이론만이 아니라 관찰기법과 분석기법을 이용하여 수많은 세계도시의 도시공간 개선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왔다.

1966 공공장소의 형태와 이용에 관한 연구

1971 "건물사이의 일상" life between buildings 펴냄

2004 영국 런던 공공장소의 질 quality 에 대한 연구

2008 미국 뉴욕시 거리에서의 보행과 자전거 이용 개선에 대한 연구

1994 호주 멜번의 시내 공공공간에서의 공공 생활에 대한 연구

2008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공공공간에서의 공공생활에 대한 연구

겔은 이런 자신의 휴먼스케일에 대한 공공공간의 연구결과는 "인간중심 도시계획의 대모"로 불리는 미국의 도시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 사회활동가인 제인 제이콥스 jane jacobs 덕분이라고 말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스트뢰에 (strøget) 보행자몰....얀 겔의 휴먼스케일 이론이 적용된 세계 최대의 보행자거리이다.

"도시재생 실험실" 코펜하겐

고향 코펜하겐의 대학에 교수로 있으면서 코펜하겐의 도시재생을 조금씩 조금씩 진행하여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코펜하겐을 하나의 도시재생 실험실로 여겼다. 시내에 조그만 물리적 변화나 변경이 있어도 뛰쳐나갔다. 자연히 시와 협업을 하게되며 실제로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트뢰에 보행자몰은 그중의 하나다.

얀 겔

form and life

겔은 건축형태 form 와 인간생활 life 의 관계에 대해 많이 조사하고 연구하고, 얘기한다. 건축은 형태만이 아니고 인간생활과 엮여져야 진정한 건축이 된다고 주장한다. 형태만 강조되면 건축이 아니라 조각이라고 말한다.

도시생활의 질 향상에 무관심한 한낱 모양에만 치중한 "향수병 모양의" 건축물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건축은 형태 form 만이 아니다. 지난 세기동안 모더니즘이란 미명아래 "도시 속의 건물"이 아닌 "나홀로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졌다. 역사는 없고 모든게 새로워야 한다는 모더니즘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벌어졌다. 옛것은 다 버리고 건축도 사람도 모두 새것이어야 하는 시기였다. 도시계획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동차가 인간생활에 끼어들면서 모든게 헝클어졌다. 주객전도. 차를 위해 인간이 공간을 양보해야 했다. 모든게 자동차의 크기와 속도에 맞추어 커지고 빨라져야 했다. 더 큰 공간이 필요하고 더 큰 글자가 필요해졌다. 휴먼스케일의 공간이 사라졌다.

게다가 자동차로 인한 빠른 속도는 도시생활의 질을 더욱 떨어트린다. 도시를 즐길 수 없다. 속도로 인해 볼 수가 없다. 느낄 수도 없다. 걸을 수 있는 도시 walking city 는 도시를 즐길 수 있게해 준다. 자동차 소통이 잘되어서 편리한(?) 빠른 도시는 더 이상 좋은 도시가 아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보행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지속가능한 좋은 도시다. 이태리 베니스가 좋은 예이다. 휴먼스케일의 건물과 공간은 편안하고 지속가능한 좋은 도시를 만든다.

얀 겔은 코펜하겐 대학에서 배운 현대 도시의 서버브 suburb 에 박스 모양으로 늘어선 콘크리트 빌딩들을 보면서 심리학자인 부인 잉그리드와 건축과 도시생활의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모더니즘의 건축과 도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도시 모형들을 만들고 하늘에서 보면서 좋은 도시라고 하던 건축가들은 실제로 건물들을 둘러보지도 않고 그렇게 얘기하곤 한다. 건물과 건물이 만드는 공간애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걸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차량 교통이 잘 되어있으면 좋은 도시라고 한다. 겔은 이런 모더니스트들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개념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연구자금을 받아 살기좋은 도시가 많은 이태리에서 반년동안 부인과 도시(건축)의 형태와 삶의 질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 연구하기 시작했다. 커리어의 시작이다. 이를 토대로 1971년 "건물사이의 일상" life between buildings 를 펴낸다. 도시가 만드는 건축적 형태 form 와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 도시생활 life 을 하는지 조사연구하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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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얀 겔의 TED 강연 "휴먼 스케일을 찾아서" (in search of the human scale @ youtube) 의 내용 요약이다. 그의 건축과 도시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잘 보여준다. 겔은 코펜하겐은 물론 세계 유명 대도시의 도시문제 컨설팅을 오랫동안 여러군데 해오고 있다.

"in search of the human scale"

콜롬비아 보고타 시장이 마운튼 고릴라와 시베리아 호랑이의 생태환경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의 생태환경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늘 이점에 대해서 얘기하려 한다.

나는 1950년대 건축을 공부하고 1960년 건축가로 졸업했다. 모더니즘의 전성기에 건축을 공부했다. 모든 것이 새로웠고 낡은 것은 다 버려야했다. 역사는 없다. 옛것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모든게 새로워야한다. (새로운 설계기법도 등장했다). 도시설계자들은 모형을 가지고 도시를 설계했다. (실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모형이 보여주는 형태에만 집착했다). 콘크리트 박스건물들의 모형을 움직이면서 도시를 계획했다. 옛날 정다운 휴먼스케일의 도로들은 사라졌다. 다들 새로운 건축과 도시에 흥분했다. 이런 식으로 모더니즘의 도시와 건축을 배웠다.

그리고 심리학자 잉그리드 문트와 결혼했다. 잉그리드와 그 동료들은 왜 건축가들은 인간에 대한 연구는 하지 않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다시 모교로 복귀해서 40여년 동안 건축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인간에게 적절한 생태환경에 대해 연구했다. 왜냐하면 모더니즘이 팽배한 당시에는 그렇게 계획한 도시와 건축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폐혜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때 안티모던 성향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책들을 썼는 데 이제와서 인기를 끌고있다. 나도 놀라고 있다. (유명저서 중의 하나로 "건물사이의 생활" life between buildings 가 있다.)

interplay of form and life

건축은 형태만이 전부가 아니다. 인간생활과 형태의 상호작용이 건축이다. 새로운 건축(도시)형태가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모더니즘은 무시하고 있었다. (1960년대 당시 잃어버린 옛것을 연구한다고 하니 모두들 이상하게 봤다.)

국회의사당, 브라질리아, 브라질

브라질리아, 브라질

브라질리아 신드롬

1960년대 급조된 브라질의 신행정수도 브라질리아는 모더니즘이 보여주는 대표적 도시와 건축이다. 모든 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듯이 구상했다. 독수리처럼 도시가 구성되어 날개(주거지역)도 있고 몸체(행정부,공원)도 있고, 머리(국회)도 있다. 신도시라는 모형판 위에서 박스형태의 건물들을 움직이듯 구상했다. 하늘에서 보면 엄청 멋있는 도시다. 하지만 실제 땅위에서는 그렇지 않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느끼는 휴먼스케일의 공간 경험은 도외시됐다. 시민들은 매우 불편하다. 뻥뚫린 도로, 쌩쌩 달리는 차량, 광활한 광장 등 인간척도를 외면한 공간은 매우 불편하다. (옛날 도시의 아늑하고 편안한 동네 느낌은 경험할 수 없다. 브라질리아는 실패한 도시다.)

자동차와 속도문화

2차대전후 특히1960년대 자동차문화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사람들이 누리던 공간을 자동차가 다 차지해버렸다. 자동차가 우선이다. 자동차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들의 스케일이 정해지고 달라졌다. 다 커져 버렸다. 휴먼스케일을 잃어버렸다. 사람이 없어 텅텅 빈 큼직한 지상주차장 공간, 넓어진 도로 등이 휴먼스케일의 다정한 공간들을 뺏어버렸다. 주객전도.

또하나는 속도다. 5km/h로 걸어다닐 때는 모든 게 다 보였다.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60km/h 의 자동차 속도로 달릴 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도 사물도 자세히 못본다. 즐길 수가 없다. 글자나 그림은 커져야한다. 휴먼스케일을 넘어선 대문짝만한 광고판들은 휴먼스케일이 아니다.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발과 눈

인간의 도시는 인간의 발과 눈에 맞추어 생겨났다. 인간은 두발로 직진하는 데 그것이 도로(거리) 이고,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데 그것이 광장이다. (이태리의 광장은 아무리 커야 대충100m 이내이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이다. 인간의 육체적 생리적 상태는 그대로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은 변해버렸다.) 이런 우리의 휴먼스케일 옛도시 개념은 1960년대 도시가 급속히 확장하면서 자동차문화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우리 몸의 걷는 속도나 볼 수있는 시야는 옛날 그대로 이지만 주위 환경은 변하고 있다. 한 마디로 혼란을 겪고있다. confusion. confusion. 휴먼스케일을 잃어버리고 있다. 두바이가 대표적 실패 사례이다. 휴먼스케일이 사라진, 호모사피엔스를 위한 도시, 공간형태가 아니다. 거대한 도시와 빌딩 숲사이에서 인간은 초라해 보인다. 아주 작게 보인다. 휴먼스케일이 사라졌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life, space, buildings. 그래서 도시는 인간생활에 따라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맞게 건물을 지어야한다. (그것이 도시다. 건물을 먼저 짓고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사람이 적응하게 강요하는 도시는 성공하지 못한다. )

작은 공간

도시나 건축공간을 계획할 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작게 설계하기를 추천한다. 커지면 기대감도 커지면서 공간에 대한 실망감이 자주 느껴지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공간이 작아지면 휴먼스케일을 찾기가 용이해진다. (베니스가 그렇다.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도시다. 지속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려면 걸을 수 있고 자전거 탈 수 있는 휴먼스케일의 도시이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하고 살기좋은 도시이다. ciao.

ywp08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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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wikipedia

google

naver

amazon

youtube (jan gehl interview)

youtube (tedxkea, human scale)

gsd. harvard.edu

pinteres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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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This talk has been produced and written by Young Woo Park, aia, ncarb. The most of writing has been based  on the reference materials above, u.n.o. Please email to the writer above (ywpark5293@gmail.com) in case of having questions or disagreements.

*Copy rights reminder:  This talk can not be used or reproduced in other publications on-line or off-line,  entirely or partially,  without a written consent of the writer.

*Photo Credits:  Photos and images are  also from the reference materials above, u.n.o. Please email to the writer in case of having questions or disagreements.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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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시설계이론가 얀 겔, jan gehl, urban planner, 2021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3.  [Opinion] 사람이 사는 도시 [공간]

 
Human Scale, 편의가 아닌 행복을 위한 도시

 

 

©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광화문 광장이 8월 6일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한다. 이번 광화문 광장의 가장 큰 변화는 중앙에 있던 광장을 측면으로 옮겨, 보행자의 광장 접근성을 높인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광장 넓이보다 2배 이상 넓혀, '사람이 만나는 장소'로서의 광장 역할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광장이 넓어짐에 따라 도로의 넓이는 축소됐다. 일각에선 교통 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다. 그럼에도 사람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끄는 도심 속 광화문 광장이 반갑다. 도시는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공간이니까.

 

 

"처음에는 인간이 도시를 만들지만 그다음엔 도시가 인간을 만든다."

 

- 윈스턴 처칠

 

 

그렇다. 어느새부터인가 자동차는 사람이 사는 공간 모두를 침투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높이 뻗어 올라가는 빌딩들, 끝없이 펼쳐지는 도로망들로 인해 사람은 점점 도시에서 발 딛기 어려웠다. 결국 사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도시를 위한 사람만 존재한다.

 

 

 

Human Scale (인간다운 건축)


 

 

 

덴마크 도시 공학자 얀 겔(Jan Gehl)은 다큐멘터리 <얀 겔의 위대한 실험>(2012)에서 좀 더 나은 도시 삶을 위해 'Human Scale'(인간다운 건축)을 제시한다.

 

Human Scale 이란, 도시가 사람들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끌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말소리, 표정, 감정이 풍부해질수록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교통망과 각종 편의시설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만, 장기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 간의 만남을 차단하는 요소다.

 

얀 겔은 보행자 거리가 증가할수록 시민들의 시내 활동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기록했다. 주요 쇼핑가가 산책로로 변하고, 도심지의 중앙 항구에 주차장이 폐쇄되고, 메인 스퀘어가 광장으로 변했더니, 시민들의 사회적 활동은 늘어났다. 더 많은 도로가 생길수록 차량이 많아지는 원리와 똑같았다.

 

이에 얀 겔은 차량 중심의 도시 계획을 뒤집는다.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를 계획한다. 어느 누구라도 찾을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을 도시에 만든다. 각자 소속과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서로의 경계를 넘어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도시 곳곳에 심는다. 그랬더니 사람은 타인을 자연스럽게 만나 눈을 맞추고 이야기한다.

 

타인과의 만남으로 각자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입체적이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변했다.

 

 

다큐멘터리는 세계 여러 도시의 문제를 나타낸다. 각 도시는 얀 겔의 Human Scale에 영향을 받아, 인간 중심적 사고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

 

2007년, 뉴욕은 자동차 중심의 세계였다. 거대한 도로망이 교외 지역과 연결되고, 모든 것을 간소화하고 분리하며 확실한 체계로 들어맞는 도시였다. 결국 뉴욕 시민도 자동차 속에 갇혀, 답답함을 호소했다.

 

뉴욕은 Human Scale을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했다. 브로드웨이는 외곽에서 중심가까지 광장을 따라 차량을 통제했다. 폐쇄한 도로엔 의자를 갖다 놓았다. 더구나 도시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교외 지역까지 연결했다. 처음에 일부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의자에 앉을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보행자 중심 도시 정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뉴욕 시민들은 도시에 서서히 적응해갔다. 보행자 중심인 공간이 넉넉해지니 바쁜 일상 속 사람들은 여유를 느끼기 시작했고, 타인과의 만남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쏟아냈다.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삶을 즐기자, 도시는 생기 넘쳤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도시도 하나의 유기체인 사실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서울은?


 

2022년 서울은 2007년 도시 재정비 이전 뉴욕 상황과 비슷하다. 사람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가 한 강연에서 서울에 카페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정주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라기보다 5천 원을 내고 3시간을 앉아 있을 수 있는 거실인 셈이다.

 

'쉼'과 '여유'가 부족한 서울은 지금 얀 겔의 Human Scale이 절실히 필요하다. 서울로의 인구 유입은 늘고 있다. 증가하는 도시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만들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이제 멈춰야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길이 아니다.

 

*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로이킴 <서울 이곳은> 노래 첫 가사다. 나 또한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 이 말을 마음속으로 여러 번 삼켰다.

 

빽빽한 빌딩, 도로에 가득인 자동차들, 각자 갈 길 가느라 무심한 눈빛들, 미세먼지로 뒤덮여있는 하늘까지. 한 마디로 서울은 틈이란 게 전혀 없어서, 내 모습이 그 사이 어딘가에 꽉 끼어 맞춰진 느낌이었다. 외롭고 답답했다.

 

서울에서 내 삶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대로 어떻게든 이 공간에 익숙해져 갈 것이라고 스스로를 타일렀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을 웅켜 지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공존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워진 광화문 광장 그리고 앞으로 조성될 또 다른 타인과의 만남을 위한 공간을 기대해 보고 싶다.

 


출처 - [Opinion] 사람이 사는 도시 [공간] – 아트인사이트 (artinsight.co.kr)

 

 

 

 

 

 

 

 

 

4.   [GROUP]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그리다, 겔(GEHL)

 

 

NAKED DENMARK|9999. 01. 01

URBAN INSIGHT SERIES - 덴마크의 도시재생

 

덴마크 건축가 얀 겔(Jan Gehl)은 코펜하겐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본인이 주창한 철학의 시발점인 스트뢰에에 선 얀 겔

ⓒ Gehl 제공

 

모더니즘이 팽배한 전후 건축계에서 ‘사람이 먼저’라며 파란을 일으킨 그의 사상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당대 지배적이었던 모더니즘 사상을 정면으로 반박한 그의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숱한 고난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든다(making cities for people)”는 슬로건을 반세기 넘게 실천해 온 도시계획 컨설팅 그룹 겔(Gehl)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건축가와 심리학자의 사랑, 살기 좋은 도시를 낳다

컨설팅 그룹 겔을 이해하려면, 먼저 건축가 얀 겔의 생애를 쫓아야만 한다. 얀 겔의 건축 경력은 평범하게 시작한 편이다. 1960년 덴마크 왕립예술대학(KADK)에서 건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얀 겔은 곧바로 모교 교단에 올랐고, 교수 생활 중 심리학도인 잉그리드 문트(Ingrid Mundt)를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합은 자연스레 건축과 심리학이 경계를 넘어 뒤섞이는 계기가 됐다.

장식적인 요소를 모조리 걷어내고 기능에만 충실한 건물을 짓자는 기능주의(functionalism)를 내세운 모더니즘이 세계 건축계를 지배하던 시기, 얀 겔 역시도 원래는 여느 건축가처럼 사람보다는 자재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심리학자였던 배우자 잉그리드는 그런 모습을 마뜩잖아 했다. 그녀는 남편인 얀 겔에 이렇게 물었다.

 

“왜 건축가는 사람에 관심을 두지 않죠?”

 

얀 겔은 아내와 나눈 대화를 통해 시베리안 호랑이가 살기 좋은 환경은 잘 알면서,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에는 젬병인 건축가의 현실을 깨달았다. 1965년, 그는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 살기 좋은지를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연구 여행을 떠났다. 예나 지금이나 이탈리아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Our Story – Jan Gehl and Gehl Architects from Gehl – Making Cities for People on Vimeo.

 

이탈리아는 왜 살기 좋은가

겔 부부는 6개월간 이탈리아에서 모범 사례를 수집하고 관찰했다. 조사 방법론은 원초적이었다. 이들은 사람이 도시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로에 오가는 사람과 차량을 일일이 셌다. 보행자가 특정 지점에서 출발하여 걷다가 어느 지점에서 멈춰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렇게 수집한 방대한 자료 속에서 부부는 특정한 행동 유형을 찾아냈다. 이때 겔 부부가 개발한 조사 방법론은 도시 내 시민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서는 현재까지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연구 노트

ⓒ Gehl 제공

 

이탈리아에서 모범 사례를 조사하고 코펜하겐으로 돌아온 겔 부부는 곧바로 코펜하겐을 되살릴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전 연재를 통해 설명했듯이, 당시만 해도 코펜하겐은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니었다. 특히 주거 환경이 열악한 원도심은 공동화 문제에 시달렸다. 일련의 상황을 고려하여 겔 부부는 196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도로로 거듭난 스트뢰에(Strøget)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코펜하겐 프로젝트, 최초의 도시 환경 이용자 행태 연구

얀 겔은 1968년 덴마크 왕립예술대학 건축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과 함께 코펜하겐에서 도시 이용자 행태 조사에 착수했다. 여름부터 사계절의 아침과 밤, 주말과 주중을 모두 포괄한 장기 연구였으며, 도심 방문자의 행태를 주제로 이처럼 대규모의 체계적인 조사가 시행된 것은 관련 연구 사상 최초였다. 이때 손잡은 왕립예술대학 건축학과와 코펜하겐시는 이후로도 긴밀히 협업했다. 즉, 얀 겔의 연구를 계기로 코펜하겐 도시 개발 계획에 학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전통이 생겨난 것이다.

1971년에 얀 겔은 이탈리아와 덴마크 코펜하겐에 걸친 연구 결과를 정리한 책 <Life Between Buildings : Using Public Space>를 선보였다. 저서에서 얀 겔은 모더니즘 풍조 일변도인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교외 지구에 무분별하게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정작 건물 사이에서 영위되는 인간의 삶은 백안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물 사이 도로를 주민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공 부지로 보고 도시 계획을 입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보수적인 건축 업계에서는 얀 겔을 이단아 취급했으며, 그의 저서 역시도 16년이 지나서야 영어 번역본이 출간됐을 정도였다.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어 현재는 인간 중심 도시 계획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Life Between Buildings : Using Public Space>

ⓒ Gehl 제공

 

하지만 얀 겔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1973년부터 1997년까지 꾸준히 교단에 올라 “삶을 위한 건축”을 역설하였고, 도시 이용자 행태 조사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인간 행위를 결정짓는 원리를 건축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된 주장이었다.

 

오슬로 프로젝트, 얀 겔 이론을 실제로 구현하다

학계에서는 외면받았지만, 코펜하겐시는 오히려 얀 겔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코펜하겐시는 도심 환경을 보행자, 자전거 친화적으로 개선하며 ‘부랑자나 사는 도시’라는 오명을 지워갔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 국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Oslo) 역시도 1987년 얀 겔에게 조사를 맡겼다. 처음으로 덴마크 밖에서 연구할 기회를 얻은 얀 겔은 오랜 기간 쌓아온 이론을 실제로 적용했다.

이후 덴마크 왕립예술대학 출신으로 얀 겔의 제자인 건축가 헬레 쇠홀트(Helle Søholt)는 40년 동안 은사가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넘어 도시 환경 개선 사업에 실제로 뛰어들어 사람을 위한 도시를 구현하자고 제안했다. 뜻이 맞았던 두 사람은 2000년 겔 아키텍트(Gehl Architects)를 설립했다. 그동안 이용자 행태 조사와 도시 계획 컨설팅을 전담하던 팀은 겔 연구소(Gehl Institute)라는 조직으로 거듭나 출판, 워크숍 및 전문가 과정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얀 겔의 이론을 실현하는데 뿌리 둔 두 조직은 유기적으로 협업해 오다 지금은 ‘겔’이라는 단일 조직으로 일하고 있다.

 

런던 프로젝트, 얀 겔 이론을 거대 도시에 접목하다

2003년 런던시 교통국과 도심 업무 환경 개선 비영리기구 센트럴 런던 파트너십(Central London Partnership)은 겔 아키텍트에게 런던 도심 환경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 런던 같은 거대 도시(mega city) 환경을 조사한 적 없던 겔 아키텍트에게 이는 큰 도전이었고, 대규모 군집을 측정하고 조사하는 방법론을 개발해야 했다. 겔 아키텍트는 도시 전체를 샘플링하는 대신 전략적으로 연구 장소를 특정했다. 분석은 성공리에 진행되었고, 당시 런던 시장 켄 리빙스톤(Ken Livingstone)은 겔 아키텍트의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좋은 도시를 향해 : Towards a fine City for People>이라는 보고서로 엮어낸 뒤 이를 재임 선거 캠페인에 요긴하게 활용했다.

비록 런던 연구가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런던의 도시 계획 관계자와 정치인이 런던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당시 런던 시장 건축 및 도시화 자문단장이었던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연구 덕분에 우리는 런던의 장점과 특성을 기반으로 훌륭한 장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런던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죠.”

 

런던 연구는 얀 겔의 사상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 런던이라는 세계적 대도시에서 거둔 성과를 지켜본 많은 국가에서 컨설팅을 의뢰했으며 그 과정에서 팀은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는 유럽을 넘어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14개국 출신 70여 명이 함께 일한다.

런던에서 개발한 연구 방법은 뉴욕, 멕시코시티, 상파울로, 상하이 등 다른 거대 도시에서도 성공적으로 활용됐다. 10여 년 전부터는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는 중산층이 크게 증가한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겔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겔의 성취는 고향인 덴마크에서도 이어졌다. 덴마크 정부는 2014년 ‘사람 제일’(Putting people first)이라는 전국 단위 건축 정책을 내놓았다. 건물을 구조물이 아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 환경으로 전제하고, 분야와 학계를 불문하고 협업한다는 것이 정책의 요지다.

 

2014년 덴마크 정부가 얀 겔 방법론에 기반하여 내놓은 ‘사람 제일’ 건축 정책

ⓒ Gehl 제공

 

도시를 시민 품으로

얀 겔 교수의 연구팀으로 출발한 겔은 어느덧 국제적인 도시 컨설팅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든다”는 가치만큼은 한결 같다. 조감도와 대축척 지도를 보고 공간을 재단하던 모너니즘에 대항하여, 공간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눈높이와 감각을 척도로 삼아야 살기 좋은 도시(liveable cities)를 만들 수 있다는 얀 겔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계승한 결과다.

언뜻 시민운동가의 구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겔은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이 공간을 영위하는 사람뿐 아니라 부동산 사업자, 정책 당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믿음을 성과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얀 겔 인터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법’

 


제작: 네이키드 덴마크

후원: 어반플레이

 

'URBAN INSIGHT SERIES - 덴마크의 도시재생' 연재글 리스트

[INTRO] 행복도시로 거듭난 천년 고도 코펜하겐 上
[INTRO] 행복도시로 거듭난 천년 고도 코펜하겐 下
[PLACE] 주택난 피해 바다로 나선 학생 기숙사, 어반 리거
[PLACE] 쓰레기 태우는 발전소를 관광 명소로, 아마게르 바케
[PLACE] 다양성의 공간으로 변화한 빈민가, 수페르킬렌
[GROUP]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그리다, 겔(GEHL) (현재글)
[OUTRO] 위기의 도시에서 친환경 미래도시로

 

출처 - 6. [GROUP]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그리다, 겔(GEHL) - 아는동네 매거진 (iknowhere.co.kr)

 

 

 

 

 

 

 

 

 

 

5.  [OUTRO] 위기의 도시에서 친환경 미래도시로

NAKED DENMARK|9999. 01. 01

 

지난 4월, 코펜하겐에서 쓰기 시작한 연재문을 3개월이 지난 지금 서울에서 매듭짓게 되었다. 3개월 동안 도시적 관점에서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는데, 모든 사례를 전할 수는 없기에 도시에 매력을 더한 비결을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전하려 노력했다. 한국 도시재생의 맥락으로는 이해할 수 없어 의아한 사례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그런 낯섦 역시 전달되길 기대했고, 그 속에도 배울 점이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코펜하겐 전경

ⓒ 코펜하겐관광청 제공

 

스키 슬로프를 얹은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는 첨단 기술에 획기적인 발상을 덧입혀 필수적인 혐오 시설을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사례다. 다양성을 강조한 공원인 수페르킬렌(Superkilen)은 대단한 기술이나 거대한 예산 없이도 이민자가 밀집한 빈민가를 다양성의 산실로 탈바꿈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조성 과정에서 주민이 본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수상 기숙사 어반 리거(Urban Rigger)는 주택 용지 부족이라는 성장 도시의 근본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을 제안했다.

 

위기를 딛고 일어난 도시, 코펜하겐

코펜하겐이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에 몰두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위기감’ 때문이다. 30여 년 전, 코펜하겐은 쇠락해 가는 도시였다. 도심이 기피 지역으로 전락하여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었고, 1970년대에는 매년 1만2천 명이 도시를 떠났다. 제조업의 붕괴로 인해 시 재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따라서 시 정부가 대규모 토목 공사를 주도하여 경기를 부양할만한 여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코펜하겐시는 한 나라의 수도로서 점유해온 상징적인 지위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야 했다.

답은 간절함 속에 있었다. 코펜하겐시는 사람이 살 만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 방안을 찾아 헤맸고, 그 와중에 전후 독일에서 유행하던 보행자 전용도로란 개념을 시내 번화가인 스트뢰에(Strøget)에 도입하였다. 주민과 상인의 반발을 무릅쓴 도전은 다행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성공에 고무된 코펜하겐시는 ‘거리를 대중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주장한 건축가 얀 겔(Jan Gehl)을 중용해 도시 계획을 입안했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심을 재건하지 않고도 삶의 질을 끌어올린 묘수로 작용했다.

 

코펜하겐 시내 중심부 회이브로 공원

ⓒ 코펜하겐관광청 제공

 

물론 대규모 토건 사업 없이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건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코펜하겐시는 시 정부가 소유한 공공토지의 관리 권한을 관련 공기업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린다. 1980년대 말 창립된 도시항만개발공사(By og Havn)가 그러한 공기업의 대표적 예다. 도시항만개발공사는 공공자산을 민간 기업의 경영 방식처럼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했고, 그 돈은 역으로 코펜하겐을 재건하는데 요긴하게 활용됐다. 민관의 장점을 절묘하게 접목한 일명 ‘코펜하겐 모델’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민-관이 손을 맞잡은 코펜하겐 모델

다음으로는 코펜하겐 모델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코펜하겐시는 공공자산의 가치를 시장 기준에 맞춰 정확히 평가했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공공자산을 지자체나 기관이 함께 소유하기도 하는데, 코펜하겐시는 이런 복잡한 이해관계를 사전에 조율해 ARC와 같은 공기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기틀을 마련했다. 덕분에 코펜하겐 도시재생 모델은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장기 목표를 지키면서도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전 글에서 소개한 친환경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시가 토지를 소유하고 ARC가 이를 장기 임대하여 운영한다.

제조업 침체로 인해 버림받은 항만과 쓰레기 매립지 등은 거주지와 상업 지구로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rezoning) 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코펜하겐시에서는 덴마크와 스웨덴을 연결하는 외레순 다리(Øresundsbron) 건설, 코펜하겐국제공항(Københavns Lufthavn) 확장, 지하철 공사와 같이 대규모 기간시설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문화와 교육 부문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왕립 오페라하우스, 덴마크 국립극장 등은 이 시기에 건립되었다. 옛 군사시설은 건축학교로 탈바꿈하였고, 코펜하겐대학교도 이때 새 건물을 얻었다.

 

코펜하겐의 아담한 스카이라인 너머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잇는 외레순 대교가 보인다

ⓒ 코펜하겐관광청 제공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993년 겨우 부도를 면하고 중앙정부에 의존해야 했던 코펜하겐시는 2008년, <모노클>로부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이제 이 아름답고 볼거리 가득한 항구도시는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가 공급되는 주거 및 상업 건물 수천 동을 거느리고 있다.

미국 사회과학연구기관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e)는 ‘코펜하겐 모델’이 시장의 작동원리와 효율성이란 덕목에 공공적인 이해를 절묘하게 조합했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이 정부가 설정한 방향에 궤를 맞추면서도 한층 더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아가 브루킹스 연구소는 세금 인상 없이도 기간 시설 확충 등 큰 사업을 진행해낸 코펜하겐 모델을 미국 도시재생 사업에 접목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도시 계획 관계자 및 단체 역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코펜하겐의 미래, 2025년 탄소중립도시를 향해

코펜하겐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완벽한 계획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코펜하겐의 도시재생을 이끈 건 도시개발계획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유발된 위기감과 그에 따른 꾸준한 노력이다. 세부 과정을 살펴보면 코펜하겐시는 1989년 첫 지역 개발 계획을 입안하였고, 2000년 수변 지구 개발 계획, 2001년 건축 정책 수립, 2011년 장기 자전거 진흥 계획 발표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코펜하겐시는 도시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수행의 배경에는 정치적 요인 역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는 6개 주요 정당을 주축으로 연립 정부를 구성하며, 1901년 이후 특정 정당이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적이 없다. 연립 여당은 총리를 선출하며 권력을 특정 정당이 독과점하지 않는 것은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코펜하겐시는 십여 년 전 수립한 장기 계획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 2015년 총선에서 우파 연립정부가 정권을 잡았음에도 코펜하겐의 행보는 한결같다.

이제 코펜하겐시는 2025년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탄소중립도시 선언은 코펜하겐시 정부의 장기 목표이자 전략적 시장 육성 계획이다. 코펜하겐 시민이 세계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 환경을 누리는 와중에, 전 세계 관련 전문가들은 코펜하겐에 모여 친환경 에너지, 환경 정화 기술을 연구하고 시범 적용한다.

코펜하겐시의 도시 개발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의 단순 정책이 아니다.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코펜하겐이 앞장서서 길을 열면, 그 뒤를 덴마크 중앙정부가 따라온다. 덴마크 중앙정부는 코펜하겐의 목표보다 25년 늦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1973년 석유 파동을 계기로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온 덴마크는 이미 중간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청정에너지 국가로 거듭나는 중이다. 코펜하겐시에서 거둔 정책적 성공은 곧 덴마크 전역으로 확산되며 국가 성장을 이끌 것이다.

 

진화하는 도시 코펜하겐, 앞으로 남은 이야기

사실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 아직 소개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 자료 조사 단계에 머문 장소들이지만, 호기심이 왕성한 독자는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아래 목록을 공유한다. 그동안 소개한 덴마크 사례를 통해 독자가 한국의 도시재생을 반추해볼 수 있길 기원하며, 짧은 글을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제미니레지던스

ⓒ코펜하겐관광청

 

제미니레지던스(Gemini Residence)는 용도를 잃은 곡물 저장고를 거주 공간으로 되살린 곳이다. 원통형 구조물 그대로 주거 공간으로 거듭난 모습이 독특하다.

 

8하우스

 

ⓒ 코펜하겐관광청

 

8하우스(8 Tallet)는 공동주택을 단독주택단지처럼 설계하고 조성한 곳이다. 경사로를 따라 걸으면 모든 층을 오르내리며 이웃을 만날 수 있고, 중정에서 바비큐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커뮤니티가 생긴다. 지금도 건축사 BIG은 8하우스에서 1년에 1~2회씩 바비큐 파티를 개최한다.

 

파피뢰엔

ⓒ 코펜하겐관광청

 

파피뢰엔(PapirØen)은 원래 조선소 폐업과 함께 버림받은 거대한 공업 부지였으나, 54개 스타트업이 하나로 뭉쳐 같은 자리에 세계 거리 음식 식당가와 창업 허브를 꾸렸다. 덕분에 빈 인공섬은 코펜하겐 도심에서 1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놀이터로 거듭났다.

 

코펜하겐 빌리지

ⓒ 코펜하겐빌리지

 

코펜하겐빌리지(cphvillage)는 폐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주택을 기본 모듈로 삼아, 지구 계획이 적용되지 않은 도심 유휴지에 이동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저렴한 주거지를 공급하여 빈 땅에 생기와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

 

노르하운

ⓒ 코펜하겐관광청

 

노르하운(Nordhavn)은 코펜하겐의 신도시 개발 지구 중 한 곳으로 도심 북쪽에 있던 항구를 첨단 수변 도시로 만들었다. 지하철 공사 중 퍼낸 흙을 활용하여 버려진 항구의 부지를 1m씩 돋우고, 토지를 넓혔다. 그리고 지하철역이 개통하여 발생한 경제적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는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칼스버그 시티

ⓒ 코펜하겐관광청

 

칼스버그 시티(Carlsberg Byen)는 덴마크 유명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의 고향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코펜하겐 중앙역에 인근에 있는 옛 칼스버그 양조장과 주변 지역을 도심 종합 지구로 새롭게 단장한다. 코펜하겐 시내에서 보기 드문 고층 빌딩도 아홉 동을 세워 상업, 거주, 업무 시설로 활용한다.

 


제작: 네이키드 덴마크

후원: 어반플레이

 

출처 - 7. [OUTRO] 위기의 도시에서 친환경 미래도시로 - 아는동네 매거진 (iknowhere.co.kr)

 

 

 

 

 

 

 

 

 

 
KYOOSANG 2011. 5. 2. 19:46
책과 영화

 

 



얀 겔(Jan Gehl) 지음 / 김진우, 이성미, 한민정 옮김 / 푸른솔 / 2003.

Jan Gehl
1936년 생. 건축가로서 덴마크 왕립대학 건축과 교수, 에딘버러, 토론토, 멜버른, 퍼쓰, 버클리 대항 당에 교환교수로 출강하였아며 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유럽, 미국, 호주, 동부 아시아에 있는 여러 도시의 도시개발계획에 참여하였다.
http://www.gehlarchitects.com/  (다행히 영어 하지만 글자가 너무 작아! 그리고 느려 아우 답답해)



도시의 옥외공간에 대해 정성적으로 풀어 쉽게 이야기 해줬다. 특히 옥외공간에서의 활동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

간략한 내용은 이러하다. 옥외공간에서는  반드시 많은 활동이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많다고 다가 아니다. 그 활동의 질이 높아야 한다. 옥외공간에서 일어나는 활동은 여러가지로 분류가될 수 있고 각각의 활동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적절한 도시디자인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디자인에서는 작고 큰 규모를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집중시킬 것인가 분산시킬 것인가, 통합할 것인가 분리할 것인가, 초대할 것인가 쫓아낼 것인가, 개방할 것인가 폐쇄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한다. 더 세부적으로는 옥외 공간에서 발생하는 걷기, 멈추어 서기, 앉기, 보고 듣고 대화하기 등을 위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겔 선생님께서 이런 필요성을 역설하시고 그 방법의 큰 그림을 친히 그려줬다. 만세


도시의 외부공간을 단지 빠른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버릴 것인지,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이 있는 머무는 공간을 만들것인지. 당연히 즐거움이다. 우리는 감각, 감정을 가지고 있고 소통을 하는 법을 아는 '인간'이다. 삶이 항상 즐겁고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은 도시공간을 만들어주자. 아름다운 외관은 기본!

출처: https://iteduri.com/303 [내가 있다는 흔적의 테두리:티스토리]

 

 

 

 

 

 

 

 

7.  덴마크 출신 얀겔 교수가 전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2.14 15:59
  •  

 

덴마크 출신 얀 겔(Jan Gehl)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사람을 위한 도시’를 통해 베트남 정책입안자들이 사람을 우선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얀 겔 교수의 저서가 번역되어 무료 저작권으로 출간된 34번째 국가이다. 작년 베트남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 베트남어 출간 기념식이 열렸는데 이곳에서 베트남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덴마크 유명 건축가인 얀 겔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얀 겔 교수는 덴마크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아 책을 출판한 만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이 책을 무료 저작권으로 번역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각 국가들이 책 속의 관점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더 나은 도시를 건설하도록 돕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의 저서 ‘사람을 위한 도시’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한다. 책 속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삶의 방식에 따라 도시를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있다. 얀 겔 교수는 성공적인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동차나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적고, 충분히 확보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얀 겔 교수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인 코펜하겐의 건축양식 변화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사람을 위한 도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코펜하겐은 시민들의 필요에 맞게 도시 건축양식을 변모시키는 도시로써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독자들은 얀 겔 교수의 전 세계 건축물이 담긴 700여건의 사진 및 일러스트가 들어있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속한 도시공간을 비교하고 재고해볼 수 있다.

베트남어로 번역 출간된 ‘사람을 위한 도시’는 베트남 정책 입안자들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도시계획 및 설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베트남 덴마크 대사관 루이즈 홈즈가드(Louise Holmsgaard) 부공관에따르면 “사람 중심의 친환경 도시계획 철학은 급격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베트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얀 겔 교수의 저서는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을 다지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 겔 교수는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하노이 옛 도시와 호치민시의 건축물을 둘러봤다. 그는 단 며칠 만에 베트남의 건축 양식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향후 베트남 도시구조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베트남이 살기 안전한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얀 겔 교수는 자신의 저서 첫 페이지에 ‘베트남’이란 단어를 삽입하여 베트남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최고의 도시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건축업에 40년간 종사한 얀 겔 교수는 2011년 환경 디자인 연구협회(EDRA)가 수상하는 플레네티즌 상(Planetizen)을 포함한 다수의 국제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3년 브렌트 토데리안(Brent Toderian) 도시설계 분야 서적 100위 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얀 겔 교수는 현제 겔 건축 컨설팅사(Gehl Architects)의 수석고문으로 일하고 있으며, 저서와 강연을 통해 사람을 우선하는 도시 건축법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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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간을 위한 도시 만들기 (도시 공간과 인간적인 삶 연구)

 
 
 
인간을 위한 도시 만들기 (도시 공간과 인간적인 삶 연구)  도서리뷰   
2018. 7. 12. 21:42


https://blog.naver.com/wjddus1062/221317925080
 

인간을 위한 도시 만들기

작가얀 겔, 비르깃 스바출판비즈앤비즈발매2014.12.10.평점
 

 

저자소개

얀 겔 JAN GEHL

겔 아키텍트-어번 퀄리티 컨설턴츠(Gehl Architects?Urban Quality Consultants)의 공동 창립자, 덴마크 왕립미술학교 건축학부의 전 교수 겸 연구원. 도시계획 분야에의 기여를 인정받아 국제건축가협회에서 주는 패트릭 애버크롬비상을 받았다. 덴마크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의 건축가협회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계획 학회의 명예 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삶이 있는 도시 디자인 Life Between Buildings』, 『공적 공간-공적 삶 Public Spaces?Public Life』, 『새로운 도시 공간 New City Spaces』, 『새로운 도시 생활 New City Life』, 『사람을 위한 도시 Cities for People』 등이 있다.

 

비르깃 스바 BIRGITTE SVARRE

현대 문화를 전공하고 덴마크 왕립미술학교 건축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겔 연구소에서 사업관리자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간 문화 Spatial Culture』가 있다. 여러 대학에서 초청 강사로 강연하고 있다.

책소개

현대의 도시들은 시민과 투자를 이끌어 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 경쟁의 초점을 더 높은 건물과 큰 공간, 가장 화려한 건물 같은 외면적 요소가 아니라 삶의 질에, 도시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주민과 방문객들의 경험에 맞출 수는 없는 걸까? 이 책은 멜버른과 코펜하겐, 뉴욕 등 여러 현장에서 가져온 예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공공간에서의 삶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이러한 추세를 바꿔 놓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목차

 

추천사 조지 퍼거슨

서문
1. 공공공간, 공공생활 그리고 상호작용
2.. 공공생활 연구의 기초 질문들
3. 관찰 도구들
4. 공공생활 연구사
5. 리서치 노트
6. 공공생활 연구의 실제
7. 공공생활 연구와 도시 정책
주(註)
참고 도서
판권 정보

출판사 서평

 

도시 공간과 인간적인 삶 연구

인간미 넘치는 도시와 공간은 결코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과학적인 방법에 기초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 만들기, 이 책에 그 방법을 담았다.“얀 겔과 그의 동료들이 발전시킨 공공공간과 공공생활 연구는 수십 년에 걸쳐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학자, 도시계획가들을 감화시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지금 이 책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공개된다. 이제 누구라도 그걸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된다.” - 피터 뉴먼(Peter Newman), 오스트레일리아 커틴대학교 지속가능성학부 교수

“도시화의 역학이 더 나은 도시 활동의 통합을 지시하는 시기에 출간된 중요한 책. 저자는 오랫동안 이 통합을 달성하는 법을 보여준 인물이다.” -피터 보셀만(Peter Bosselmann),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도시설계과 교수

“공공생활 연구의 원리를 멜버른에 적용해 본 결과 이것이 우리 도시를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더없이 귀중한 도구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이 살기에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수단이자 지침서입니다.” -롭 애덤스(Rob Adams), 멜버른 시 도시설계국장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 생활의 질은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인 정치 현안으로서 점점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도시는 환경과 기후, 도시 인구 증가와 인구 구조 변화, 사회 및 보건상의 위기 같은 절박한 문제들이 면밀히 검토되어야만 하는 무대다. 현대의 도시들은 시민과 투자를 이끌어 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 경쟁의 초점을 더 높은 건물과 큰 공간, 가장 화려한 건물 같은 외면적 요소가 아니라 삶의 질에, 도시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주민과 방문객들의 경험에 맞출 수는 없는 걸까?
이 멋진 책은 멜버른과 코펜하겐, 뉴욕 등 여러 현장에서 가져온 예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공공간에서의 삶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이러한 추세를 바꿔 놓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공공생활 연구를 정치적 도구의 일환으로 이용하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5년 전을 돌이켜 보자.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차 없는 거리가 되리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공공생활 연구는 이런 놀라운 일을 실현 가능케 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책 전반에 깔린 신조는 ‘보고 배우자’다. 밖으로 나가 도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보라. 상식을 발휘하고 모든 감각을 사용하라. 그런 다음 과연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21세기 도시인지 질문해 보자. 도시의 삶은 복잡하지만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체계적인 연구를 거치면 이해하기 쉬운 대상이 된다. 도시 속 생활이 어떤 상태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나면, 아니 그저 개별 건물이나 세부 사항이 아닌 삶 자체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좀 더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때 공공생활 연구는 변화를 가져오는 정치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공공생활의 연구는 도시계획과 건설에서 여러 학문 분야에 두루 걸친 접근법을 취한다. 작업은 결코 끝나지 않고, 계속 돌아보며 배우고 보정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언제나 우선되는 것은 사람이다. 이것이 좋은 도시성의 본질이다. - 조지 퍼거슨, 영국 브리스톨 시 시장

 

 

 

 

 

 

 

 

 

 

 

 

 

 

이 책은 도시건축학도로서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덴마크 건축가 얀 겔의 다른 책입니다. 기존의 건축가와 같은 자동차 중심의 도시체계가 아닌 사람중심의 스케일의 도시공간과 건축가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공공간의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도시건축가의 대가라고 저는 주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처음은 이 책의 구성은 어느 도시건축의 관한 평범한 책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읽었습니다.

 

논문을 쓰시는 분들은 특히 이해하실거라 생각하는데... 논문을 쓰기 전에는 연구방법론을 대체로 공부를 합니다. 특정 과에 맞는 체계적인 연구방법론은 배우고 난 후 논문을 작성하고는 하는데 바로! 이 책은 도시설계 및 건축의 관한 연구방법론을 특히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간략하게 앞의 내용은 연구를 준비하는 계획와 이에 맞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구성되어있고 점점 후반부에 갈 수록 연구사례의 대한 내용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얀겔 할아버지는 다른 연구자와 다르게 덴마크에 국한된 연구범위가 아닌 시드니,뉴욕,이탈리아,중국에서 똑같은 주제의 공공공간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행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적인 행동과 동적인 행동 하나하나 세세히 구분을 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도시계획, 설계의 패러다임이라는 큰 숲을 보여주고, 그 속의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 발걸음까지 세세히 관찰하고 구별하는 과정에서 신기했습니다.이 책은 왜 논문을 쓸떼 몰랐을까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도시공학과 건축을 공부하시고 특히 논문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연구방법론의 대해서 어려워 힘드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그림도 많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