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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23. 라파엘 비뇰리 Rafael Viñoly

 

1.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

Rafael Viñoly

 

 
 

라파엘 비뇰리
태어난
1944년 (77-78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모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학교
직업  건축가
수상 
국제 펠로, The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2007), 미국 건축가 협회, 뉴욕장(1995), 국립 학술원, 국립 아카데미(1994)
 
 
설계 건물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도쿄 국제 포럼
공연예술의 킴멜센터
데이비드 L. 로렌스 컨벤션 센터
하워드 휴즈의학 연구소 자넬리아 농장 연구 캠퍼스
브롱스 카운티 사법청
카라스코 국제공항
공원대로432번길
펜처치로20번길
NEMA(시카고)

 

 
도쿄 국제 포럼의 내부

 

 
피츠버그의 데이비드 L. 로렌스 컨벤션 센터

 

라파엘 비뇰리 베세이로(Rafael Violy Bceiro, 1944년 출생)는 우루과이의 건축가다.1983년 설립한 라파엘 비욜리 건축가의 교장으로 뉴욕시, 팔로 알토, 런던, 맨체스터, 아부다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인생과 경력

비욜리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로만 비욜리 바레토(영화·연극 감독)와 마리아 베세이로(수학 교사) 사이에서 태어났다.196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 입학하여 건축학 석사, 1969년 건축학 및 도시주의 대학으로부터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6명의 동료들과 함께 "에스터디오 데 아르퀴티스트라 만테올라 페테체스키 산체스 고메즈 산토스 솔소나 비욜리" 건축회사를 설립하였다.이러한 관행은 결국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건축 관행 중 하나가 되어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중요한 위원회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1978년, Violy와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했다.짧은 기간 동안 그는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초청 강사로 일했고 1979년 뉴욕시에 영구 정착했다.그는 1983년에 라파엘 비욜리 건축가 PC를 설립했다.그의 첫 번째 뉴욕 주요 프로젝트는 1988년에 완공된 존 제이 형사 사법 대학이었다.1989년 도쿄 국제 포럼을 디자인하기 위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여 1996년에 완공되었다.그의 회사의 디자인은 세계무역센터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 후보 중 한 명이었다.[3]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Violy는 미국, 라틴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 연습했다.[4]

비욜리는 미국건축가협회 펠로,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국제 펠로, 일본건축가협회와 소시에다드 센트럴 드 아르퀴티토스 회원이다.[5]

영예와 상

  • 2007년 살바도르 센터 디자인 명예
  •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국제 펠로우, 2006년
  • 2004년 쿠퍼 휴이트 국립 디자인 박물관, National Design Award Finalist, Cooper-Huitt National Design Museum,
  • Neutra Medal for Professional Excellence:환경 디자인 직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모더니즘 건축가 리처드 뉴트라를 기렸다.[6]
  • 1997년 메릴랜드 대학교 명예박사학위
  • 메달 오브 아너, 1995년 뉴욕시 건축학부
  • 국립 학술원, 1994년
  • 동료, 미국 건축가 협회, 1993년[7]
  • 1992년 아르헨티나 코넥스 재단 코넥스상

건물들

바이놀리의 주요 작품으로는 432 파크 애비뉴, 20 펜처치 스트리트, 커브 극장 이 있다.

비판

카르분클레 컵

런던 펜처치 거리 20번지 건물이 추악함으로 2015년 Carbuncle Cup에서 우승했다.

 

선글레어

 
펜처치 20번가에 있는 스카이 가든

 

비욜리가 설계한 고층건물 중 라스베이거스의 브다라와 런던의 펜처치 거리 20곳은 각각 원통형 및 구형의 햇빛 반사체 역할을 하는 오목한 곡선 유리 외관으로 인해 태양 반사율 문제를 경험했다. 2010년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브다라의 남향 탑을 비추는 햇빛이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따뜻하게 하고 플라스틱 컵과 쇼핑백을 녹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텔 직원들은 이 현상을 "브다라 죽음의 광선"이라고 언급했다. 2013년 여름 런던에서는 펜처치 거리 20번지에서 비추는 햇빛이 주차된 자동차에 부품을 녹였고 인근 이발소 카펫도 탔다.

 

 

출처 - 요다위키

 

 

 

 

 

 

 

 

 

2. [건축가의 발자취를 느끼다 40] 라파엘 비뇰리

이타임즈 | 2016.06.24 |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는 빽빽한 건물들로 가득차 있다. 파리나 런던 같은 오래된 도시는 보존을 이유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쉽지 않고, 서울처럼 새로 만들어진 도시는 난개발로 인해 선뜻 손을 대기 어렵다. 지난 2000년 무렵 서울 도심에 등장한 ‘밀레니엄 타워’, 현재의 종로타워는 그런 의미에서 건축가의 과감함이 도심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기하학적인 건물 모양은 물론, 건물 윗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종로타워의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건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 건물은 마치 세 개의 기둥이 떠받친 비행접시를 이고 있는 형태다. 이 종로타워의 설계자는 남미 출신의 미국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다.

비뇰리는 1944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뇰리의 건축 철학에는 그의 고향인 ‘남미’가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 어린 시절 오페라극장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남미 곳곳을 여행했고, 아르헨티나에서 살기도 했다.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예술’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음악 공부를 하기도 했던 그가 건축가라는 직업을 택한 것은 ‘오랜 기간 예술 활동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건축학과 도시학을 전공했고, 1981년 본인의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비뇰리의 진면목은 도심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빽빽한 공간 속에서도 그의 작품들은 유독 빛이 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성의 실현’이라는 철학이 반영돼 있다.

 

     
 
 
일본 도쿄 됴쿄국제포럼 내부

 

일본 도쿄의 도쿄국제포럼은 그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대표작이다. JR도쿄역과 JR유라쿠초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도쿄국제포럼의 핵심은 세상에서 가장 큰 유리구조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유라쿠조캐노피’이다. 한쪽으로만 지탱돼 있는 이 구조물은 유리와 아크릴 날로 이뤄져 있다. 11t에 이르는 무게는 물론, 일본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진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도쿄도는 1980년대 중반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계획을 진행했는데 서쪽지역의 랜드마크가 도청사, 동쪽지역의 랜드마크는 도쿄국제포럼이 됐다. 1989년 개최한 국제 공모전에서 비뇰리가 당선됐다. 225m에 이르는 유리지붕으로 덮여 있는 도쿄국제포럼은 4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A블록은 가부키극장 등으로 사용되는 공연장, B블록은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C블록은 15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콘서트장, D블록은 600명이 들어가는 소규모 공연장이다. 건축 평론가들은 도쿄국제포럼의 내부 공간을 ‘거대한 고래 뱃속’이라고 표현한다. 내부의 확 트인 공간이 마치 거대한 미지의 공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에 있는 ‘라구나 가르손 브리지’     (사진 : 건축가홈페이지 www.rvapc.com)

 

우루과이에 있는 ‘라구나 가르손 브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다리로 평가된다. 이 다리는 일반적인 직선형이 아닌 고리 형태를 갖고 있다. 다리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곡선 부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안전하게 다리를 건너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비뇰리는 한국의 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1999년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을 리노베이션하면서 한국실의 독립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전까지 일본실 한편에 전시되던 한국 미술은 이 리노베이션을 계기로 오롯이 한국실을 갖게 됐다.

뉴욕 맨해튼의 ‘432 파트 애비뉴’ 건물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다. 이 건물은 104개의 집이 각각 한 층 전체 또는 절반을 차지한다.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셈이다. 입주자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는 대신 뉴욕 맨해튼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박건형(칼럼니스트) 

출처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3. [한미글로벌 공동기획] ⑭ 라파엘 비뇰리의 도쿄 국제 포럼…거대한 유리 돔 노아의 방주를 보는 듯

 

입력 :  2012-06-01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도쿄는 수많은 인파와 건물로 복잡하지만 매우 정교하게 정돈된 도시이기도 하다. 도교에서는 지하철 패스를 구입하면 지하철을 이용해 도시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도쿄국제포럼은 JR 도쿄역과 JR 유라쿠초역 사이에 위치하며, 긴자에서도 가까워 산책 삼아 걷기에 좋다. 도쿄역 신마루빌에서 30분 정도 느긋하게 걸으면 유리건물 사이에 있는 녹지공간에 도착하게 되는데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나무가 심어져 있고, 벤치도 있어 긴자로 가는 길 사이에 공원과 같은 역할을 제공한다. 주변 지하철역과는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어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 JR 야마노테선 유라쿠초에서 하차해 나오면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신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시설이 설치돼 있는 도쿄국제포럼 방향의 D5 출입구를 만날 수 있다.

외부로 나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유리구조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유라쿠조 캐노피(Canopy·지붕)’를 볼 수 있다. 한쪽으로만 지탱하고 있는 이 구조물은 4.8m 폭에 8m 길이의 면적의 피난계단을 가리는 유리지붕이다. 유리와 아크릴 날로 지탱하고 있는데 11t의 수직하중과 리히터 스케일 강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깨끗하면서도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꼭 필요한 만큼의 부재만으로 우아하게 고정된 구조물이다.유리 지붕(Canopy)의 정교한 이음(Joint)의 맞물림은 도쿄국제포럼의 분신이 하나 떨어져 나온 것 같은 형상이어서 유리 궁전으로 들어가는 설렘과 흥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만 초창기의 투명 유리창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어 측면에서의 가볍고 산뜻함이 감소된 아쉬움을 남긴다.
 
 

 
 
 
 
 
도쿄국제포럼은 거대한 공연시설물 내부의 삭막하고 단단한 벽체를 유리창을 통해 곳곳의 내부 프로그램과 소통될 수 있도록 설계돼 보행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유리를 고정하는 틀(Frame)을 돌 속에 숨겨서 유리가 튀어나온 것처럼 벽면을 연출했는데 이것은 지하통로에 있는 유리틀과도 잘 매치된다. 벽면에서는 일단 틀만 갈라져 나오고 유리판이 부가되는 식으로 처리돼 있어 벽면과 유리면이 직접 맞닿아 있지 않아 산뜻하게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리게 될 각종 공연이나 전시회의 포스트를 붙여놓은 프레임들이 시선의 방향을 고려해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데, 포스터를 투명한 유리에 붙여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포스터를 부각시킨다.

도쿄도는 1980년대 중반 국제도시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Land Mark) 건축물을 구상했는데 서쪽지역은 신주쿠에 새로운 도청사를, 동쪽지역은 마루노우치 지역에 도쿄국제포럼 건설을 계획했다. 도쿄국제포럼은 일본에서 가장 큰 컨벤션센터로 전시 공간, 회의실, 도서관, 음식점과 상점으로 구성된 6000m²가 넘는 넓이의 건축물이다. 도쿄국제포럼 건축물은 1989년 개최한 공개 국제 공모전을 통해 우승한 우루과이 출신의 뉴욕건축가인 라파엘 비뇰리의 설계로 진행됐다.
 
 


 
 
 
 
라파엘 비뇰리는 우리나라의 종로타워 국세청 건물을 설계했으며, 하이테크 건축과 구조를 노출한 구조체의 아름다움을 건축으로 승화시켜 디자인하는 대표적인 건축가이다. 라파엘 비뇰리의 건축은 주어진 상황에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이끌어내는 연계성과 ‘공공성의 실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그의 건축물은 과장된 재료의 사용에 따라 디테일한 표현의 완성도가 높고 구조적 독창성이 뛰어난 조형미를 창출하고 있다. 도쿄국제포럼의 유리로 만든 홀은 종방향 길이가 225m에 달하는 거대한 철재 지붕틀 구조이며, 22m의 긴 지붕틀로 연결돼 있다. 유리 홀로 들어오는 빛은 끊임없이 변하는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야경은 지붕의 지붕틀 구조체 표면에 빛이 반사되면서 밤하늘에 배가 떠있는 듯한 시각적 느낌을 주는 스카이라인의 결정체다.

7층 전망대에선 도쿄 시내가 눈앞에 펼쳐진다. 홀은 4개의 블록으로 나눠져 있다. 먼저 A블록은 다목적용에 맞춰 가부키극장에서 락 콘서트까지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블록은 가변성이 많은 전시공간으로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C블록은 콘서트, 극장 등을 위해 설계돼 1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D블록은 가장 작은 홀로 소규모 연극, 회의실, 시청각실로 사용하며 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광장은 4개의 블록 아래 공간에 있다. 그라스타워는 거대한 홀과 경사 복도로 구성되며, 2개의 주기둥이 천장을 떠받치고 있다. 외피는 유선형 유리외벽(curtain wall)으로 감싸고 있다.

도쿄국제포럼의 유리 홀로 들어가면 거대한 고래의 뱃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갑자기 확 트인 공간에 놀라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진다. 혼잡한 소음도 광활한 공간이 흡수해 조용한 걸음과 마음의 울림만이 느껴진다. 거대함 속의 비워진 공간,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과 경제력이 놀랍게 다가온다.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에 건축돼 과시용이라는 혹평도 들어야했다. 스케일이 큰 거대한 연결다리는 과감하게 공간을 가로지르는 횡과 축으로 이어지는 길의 아찔한 아름다움과 공간감에 압도가 된다.

하늘 끝까지 뻗은 천장과 투명한 유리외벽을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배 부분을 따라 올려다보면, 정말 거대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충만해 중세성당에 온 것 같은 감흥을 일으킨다. 그 옆으로 거대한 유람선의 모양이 있는데, 그것은 마치 그 위에 고래 한 마리를 사냥해 돛에 달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원양선의 모습과도 같다.

유리 홀 중앙에는 원통모양의 안내 데스크가 있는데, 색종이를 오려붙인 것 같은 다양한 색상에 하얀 글씨의 INFORMATION 글씨가 케이크의 양초처럼 안내 데스크 둘레에 꽂혀 있어 발걸음을 저절로 향하게 한다. 이곳에 있는 도쿄 안내책자에는 도쿄를 섹센별로 나눈 지도에 주요 관광지나 볼거리, 먹을거리가 표시돼 있고 한국어 책자도 있어 아주 유용하다.

포럼 아트숍(Forum Art Shop)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미술관 전시 팸플릿으로 시선을 유혹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우리나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소개된 고항(밥)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로 이곳에는 다양한 오니기리의 견본이 전시돼 있으며, 서양인들이 젓가락 사용법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젓가락이 준비돼 있다.

또한 쌀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도정되지 않은 현미를 준비해두고 요리교실도 상설로 진행하고 있다. 기념품 코너에서는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먹거리 등을 판매한다. 코메카페엔 쌀로 만든 요리가 있는데 밥은 무한 리필이라는 점이 배고픈 여행객들을 만족시켜 준다.



광장에는 점심때가 지났지만 밥차들이 즐비하고 간이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밥차들은 귀여운 미니버스들로 대부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야끼소바나 햄버거스테이크, 파스타, 햄버거, 커피 등을 팔기도 한다. 떡볶이를 파는 한국음식전용 스낵카도 있으며, 한쪽 편에선 저녁에 있을 콘서트를 준비 중인지 음악이 흘러나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저녁에는 가볍게 한잔하려는 직장인들로 광장이 붐벼서 테이블을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바닥에 자리를 만들어 즐기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빈공간이 많아서 쓸데없이 낭비되는 공간이 많다고 하지만 각박한 도쿄 도심에 또 하나의 편안한 휴식처가 된듯하다. 금연구역이라서 깔끔하고 언제가도 참 쾌적한 공간이기도 하다. 건물 사이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아치를 이뤄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로 인해 생기는 빛과 그림자도 아주 멋스럽다.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고 보행자와의 소통이 원활해 폐쇄적이지도 권위적이지 않은 점이 이 건축물이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라파엘 비뇰리(Rafael Vinoly) 1944년 남아메리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민했다. 우루과이는 인구 330만으로 작은 나라지만 교육과 문화의 전통을 지닌 나라로 우리에겐 축구로 아쉬움이 많은 나라이다.

라파엘 비뇰리는 오페라극장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남미를 여행했으며, 어릴 적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비뇰리의 어머니는 한때 건축학을 공부했다. 비뇰리는 부모의 영향으로 다양한 예술분야를 접했으며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음악을 공부했다.

특히 비뇰리는 어린 나이에 직업을 택할 때 건축가가 오랜 기간 예술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로의 진로를 결정했다. 1969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의 건축학 및 도시학을 전공했으며, 1981년 건축사무소를 설립해 1993년 미국 건축가협회회원(AIA)이 됐다. 현재 뉴욕에서 AIA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Boston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시에 위치하며 전체 면적이 16만㎡에 달하는 컨벤션센터로 지상 4층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및 철골구조이다. 보스톤 컨벤션 전시센터(BCEC)는 보스턴 도심부의 Historic Seaport District에 위치한다.



길이 600m의 이 건물은 보스턴 항구 인근 지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주거 지역까지 걸쳐 있다. 지붕의 가장 높은 곳은 로비, 대연회장과 남측을 향한 A, B, C의 주 전시장 중앙 위로 위치해 있다. 낮은 지붕을 따라 배치된 주 지붕의 점진적인 기울기는 건물의 매스를 분절시키고 있다.

전시실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Summer Street에서 주 로비로 진입할 때 방문객은 로비의 여러 색깔을 지닌 테라조를 지나 계단,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전시실로 내려간다.

건물의 북측영역은 4층 구조로, 주곡선 지붕의 꼭대기 아래 위치한다.

건물의 북측영역의 4개 레벨 전부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서비스 수직동선 등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서울 종로타워
 
 

 

 
 
 
건물의 상부 중간이 비어 있다. 라파엘 비뇰리는 이를 도심지붕(Canopy)으로 정의하고 야외 도심광장을 표현했다. 철재와 유리로 이뤄진 첨단(High tech) 건축물로, 건물의 형태는 수직동선(Core)으로 형성된 3개의 튜브모양 부재의 수직연장과 돌출을 통해 탄생돼 아주 먼 거리에서도 눈에 잘 띄는 주요 랜드마크로 변모시킨다. 전망대와 전망식당이 위치한 구조의 가벼움에 의해 절제돼 표현된다. 삼각 지지대 모양의 구조 타워 위에 놓인 이 부분은 밤에는 도시 스카이라인(Skyline)의 이정표로 공중에 떠 있는 발광체처럼 보인다.


 프린스턴대 칼 아이칸 도서관
 
 
 

 

대지는 타원형 필드 주변으로 배치됐으며, 타원형 커브와 접선을 이루는 두개의 직각의 길에 의해 결정된다. 벽돌 건물로 된 과학관과 돌로 건축된 역사캠퍼스 사이에 위치해 건물의 스킨은 두 가지 콘텍스트를 모두 잇는다. 콘크리트 패널과 돌의 풍부한 특성을 모방하는 재질로 된 벽돌의 비율과 색상을 갖는다.

실험실 볼륨과 ‘쿼드’의 곡선 경계는 아트리움으로 강철 지붕틀로 설치됐다. 아트리움은 9.5m 높이와 82.3m 길이의 유리외벽으로 둘러싸여 ‘쿼드’ 쪽으로 전 시설을 향하게 함으로써 남동쪽에서부터 공간에 햇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정남규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팀 부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1호(2012년 06월) 기사입니다]

 

 

 

 

 

 

 

 

 

4. '논란의 종로타워' 설계…건축가 라파엘 비뇰리 별세

 

송고시간2023-03-05 16:43

 
 
 
 
라파엘 비뇰리(왼쪽)와 그가 설계한 종로타워

왼쪽은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오른쪽은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99년 준공된 종로타워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2013년 월간 SPACE 등이 유명 건축가 100명에게 의견을 물어서 선정한 한국 현대건축 태작(駄作·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순위에서 3위에 올랐을 정도. 반면에 유리와 철제 구조를 노출한데다 지상 24층과 레스토랑이 있는 33층 사이 약 30m의 공간을 비워둔 파격적인 설계로 서울 도심의 비슷비슷한 건물 사이에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도 받았다.

논란의 종로타워를 설계한 우루과이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국내 건축가들이 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했다. 아들 로만 비뇰리는 지난 3일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를 알렸다. 향년 78세(만).

1944년 6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83년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를 설립했고, 1989년 도쿄의 컨벤션 센터 '도쿄 국제 포럼'(1996년 완공) 국제 현상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무전기를 닮아 '워키토키 빌딩'으로 불리는 런던의 '20 펜처치 스트리트', 뉴욕 맨해튼의 높이 425.5m 빌딩 '432 파크 애비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600개 이상의 건축물을 남겼다. 비뇰리가 설계한 건물은 파격적인 디자인 탓에 종종 논란에 휘말렸다. '20 펜처치 스트리트'는 지난 2013년 오목한 통유리판 외벽에서 반사된 햇살 탓에 아래쪽에 주차한 재규어 등 여러 차량 일부가 녹아내리기도 했다.

비뇰리가 설계한 다른 건물처럼 종로타워도 처음엔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종로의 랜드마크로 평가됐다.

종로타워는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이었던 화신백화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는 경위 탓에 논란이 가중됐다. 이 땅의 소유권은 화신그룹 몰락 후 한보그룹을 거쳐서 동방생명(삼성생명)으로 넘어갔다. "종로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만들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공모한 결과 1995년 비뇰리의 설계안이 채택됐다. 완공 후 한동안 국세청이 사용하다 삼성증권 등이 이용했고, 지난해 소유권이 SK그룹으로 넘어갔다.

 

 

20 펜처치 스트리트(왼쪽)와 432 파크 애비뉴

[라파엘 비뇰리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