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동 연가길 코스모스축제 (2022.10.01)

 

 

 

 

 

 

 

 

 

제3회 밀양 초동 연가길 코스모스축제

 

 

경남 밀양시에는 초동연가길이 있다.

밀양시 초동면 반월리 낙동강가를 따라 난 왕복 4㎞ 강변 산책로다.

과거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산책로로 꼽힌다.

 

초동면 주민들은 2015년부터 이곳에 가을꽃을 심고 산책로로 가꾸기 시작했다.

올해도 초동면 직원들은 초동 연가길 양옆에 있는 들판 4만㎡에 10월 초 꽃이 피도록

7월 말부터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메리골드 등 6가지 꽃을 파종했다.

 

올해 유독 심했던 가뭄과 가을 태풍을 이겨내고 꽃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갈대와 어우러진 알록달록 꽃물결은 진짜 가을을 체감하게 한다.

밀양 초동연가길 코스모스 축제가 1일 개막했다.

 

축제를 주관한 초동청년회는

볼거리 외에 이틀간 다양한 먹거리, 체험거리를 준비했다.

초동연가길 걷기대회는 축제 첫날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왕복 4㎞ 산책로를 걸으면서 제기차기, 팽이치기, 뽑기 등

행사를 하고 경품을 얻는다.

 

한국통기타가수 문화예술협회는

10월 2일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전국 통기타 가수 경연대회를 한다.

 

초동연가길 옆 반월습지와 강 주변에 있는 '멍타정'도 둘러봐야 할 곳이다.

'멍타정'은 아무생각 없이 멍 때리기 좋은 정원'이라는 뜻.

주민들은 축제에 맞춰 나무 주변에 앉아 습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 벤치를 설치했다.

 

초동청년회와 초동면행정복지센터는

가을볕이 부담인 방문객들에게 양산도 빌려주고 있다.

(글출처 : 연합뉴스)

 

 

 

 

 

 

 

 

 

 

 

 

 

 

 

 

 

 

 

 

 

 

 

 

 

 

 

 

 

 

 

 

 

 

 

 

 

 

 

 

 

 

 

 

 

 

 

 

 

 

 

 

 

 

 

 

[류혜숙의 여행스케치] 경남 밀양 초동면 반월습지

- 코스모스 핀 습지 화원에서 띄우는 가을편지 -

 

 

◆반월 습지, 초동 연가길

 

1022번 초하길이 살짝 굽으며 올라선다는 느낌과 함께 왼쪽으로

낙동강과 습지와 제방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는 경남 밀양의 남서 끝인 초동면의 반월리(半月里).

반월리는 동남쪽으로 낙동강, 서쪽으로 청도천, 북쪽으로는 반월산 등의 산지에

둘러싸여 있는데 낙동강 너머는 창원, 청도천 너머는 창녕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법정리가 되었지만

반월이라는 명칭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옛날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밀양의 이궁대(離宮臺)에서

신라에 나라를 넘겨줄 때 이곳을 지나간 모양이다.

그 때 이 마을의 지세가 반달처럼 생겼다고,

혹은 마을 앞의 늪이 반달모양이라고 반월이라 했다고 한다.

습지를 바라본다. 반월인가?

현대에 와서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이름은 반월습지다.

 

초동 연가길은 반월 습지 일원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만든 꽃길이다.

2015년부터 초동면과 반월마을 사람들이 직접 꽃씨를 뿌리고 가꿔 조성했다.

재활용품으로 조형물들과 벤치 등을 만들고 포토존도 설치했다.

초동 연가길은 제방 입구에서 시작되어 청도천 가동보까지 약 1.6㎞ 이어지는데,

이정표에는 청도천 건너 창녕의 학포까지 안내되어 있다.

반월 초화원, 반월 습지, 반월 습지원이라는 이정표도 있지만 걸어가는 길의 전부가

내처 반월 습지초화원이다.

 

연가(戀歌)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윤동주는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고 했지.

 

 

▨ 여행정보

 

초동 연가길의 끝인 청도천 가동보 위에 본포교가 놓여 있다.

자전거길은 본포교를 건너 창녕으로 넘어가야 하지만 도보 여행자들은

가동보로 바로 건너갈 수 있다.

수량이 적으면 징검다리를 건너도 된다. 청도천을 건너면 학포 수변생태공원이다.

 

능수버들이 아름다운 강변 공원으로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낙동강과 삼각형의 천마산이 백미다.

 

공원 뒤쪽의 학포마을에는

창녕성씨 독곡공파 성석린(成石璘)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성석린은 태조 이성계의 ‘함흥차사(咸興差使)’를 끝내도록 설득한 인물이다.

마을에 그의 재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