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통도사 일주문 <수양매>
통도사의 입구 일주문 옆
한송정이라는 식당 앞에 있는 <수양매>이다
수령 약 20년 내외로 보이는 백색의 겹꽃이 피는 어린 매화인데
수양버들같이 가지가 늘어져서 꽃이 달려
<수양매> 혹은 <능수매>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수양매>를 대표했던
'호남 5매' 중 하나였던 <소록도 수양매>는 애석하지만
2009년에 태풍으로 고사했다
해마다 <자장매>를 보러 다닐 때에는
겨우 꽃망울이 달린 정도의 상태만 본 것이 고작인데
오늘에야 활짝 만개한 모습을 처음으로 본다
대가람의 입구 일주문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의 <수양매>는
마음을 내려 놓고 대중을 공경하는
하심(下心)을 수행하는 '구도자의 집'의 문지기로서도
제법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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