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는 처음 지어진 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조선 성종 23년 (1492)에 경주부윤 최응현<崔應賢>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 33년(1600)에
부윤 이시발<李時發>이 대성전과 전사청을 중건하고,
선조 37년 (1604)에 부윤 윤성이 동·서무를,
광해군 6년(1614)에 부윤 이안눌<李安訥>이 명륜당과 동·서재를 중건하였고,
이 때 제독청 전면에 연못과 작은 누대(樓臺)를 꾸몄다 한다.
효종 6년(1655)명륜당 북쪽에 송단(松壇)을 쌓고
현종 10년(1655)송단 동쪽에 존경각(尊經閣)을 신축하고 동,서무를 중수하였다.
이 때 부사(府使)민주면(閔周冕)이 유생과 상의하여
임해전(臨海殿)터에 있던 고 석물들을 가져다 과거에 없었던
계단과 정로(正路)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향교는 경상북도 내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건물 배치는 나주향교<羅州鄕校>와 함께 향교의 표본이다.
경주향교는 계림(桂林)의 서편, 문천(蚊川)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향교 부지는 신라때 요석궁이 있던 곳이라 전해오며,
향교는 정남에서 동쪽으로 약 10도 가량 틀어져 앉아 있다.
경주향교는 대설위(大設位)향교이다.
평지에 입지하고 있는 경주향교는 외삼문(外三門), 신삼문(神三門),
대성전, 명륜당이 남북 축선상에 자리잡아 남향하고 있으며,
문묘영역이 강학영역 앞쪽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다.
경주향교 건축물 중에서 대성전은 연혁이 분명하고,
공포와 창호 및 가구에 고식의 기법이 잘 남아 있으며,
대성전 종도리에서 발견된 상량 묵서명을 통하여
대성전의 중건년대와 당시 참여한 장인등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크다.
(글자료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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