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양산 통도사의 매화들 - 4
통도사의 <오향매>가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3월 연휴 마지막 오후에
통도사를 찾았는데 입구부터 차가 꽉 막힌다
통도사 경내에도
신도들과 상춘객들이 서로 뒤엉켜
매화가 핀 곳에는 구석구석 발 디딜 틈이 없다
일주문 옆의 수양매는 만개하였고
화사하게 자태를 뽐 내던 <영축매>와 <통도매>는
바야흐로 절정을 이미 지났고
1월 초부터 꽃을 피웠던 한반도의 봄,<자장매>는
완전히 만개한 후 이제는 대부분 시들어서
바야흐로 장엄하고 명예로운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승주의 선암사를 '꽃절'이라고 칭송하는데
3월 초순의 통도사도 그에 못지 않다
사찰 경내 곳곳 요소요소에 매화가 피지 않은 곳이 없고
선방 앞에도 화사한 매화 한 그루씩은 꼭 있다
그러나 정작, <오향매>는 아직 피지 않았다
보름 후에 다시 와야 할 지도 모르겠다
2019. 0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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