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밀양 금시매 - 2
봄 나들이객들을 피하기 위해서
아침에 서둘러 갔지만
벌써 삼각대를 설치한 작가분들 서너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보름 사이에 금시매는 화사하게 만개하여
겨우내 인적이 드물었던
금시당과 벽곡재 뜰을 환하게 밝히고
은은하고 감미로한 매향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은 금시당과 벽곡재의 대청 위에서
매화를 향해서 구도를 잡아 보았다
수 년 째 금시매 사진을 찍고 있지만 대청위로 올라 간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그 옛날 매화가 피는 날이면 벗을 초대하여
대청마루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고 시를 지으며
금시매를 완상하였던 선비의 시점에서
살펴 보고져 함이다
기둥으로 살짝 가려진 금시매의 날아갈 듯한 자태가
오히려 고혹적이다
일기예보상 내일 봄비가 내린다는데
금시당 아래 밀양강에
새하얀 꽃비가 너울너울 날리것다!
2019. 03.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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