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산청 <남명매>
지리산 천왕봉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려 산천재 앞을 흘러가는
은하수 강의 맑은 물만 먹고
선비의 신념과 지조를 지키고 살았던
남명(南冥) 조식 선생의 산천재 뜨락에 둥지를 튼 <남명매>는
올해도 덕천강을 벗 삼아 꽃을 피웠다
산천재를 건립할 당시에 심었다면
지금 450여년의 역사와 연륜을 헤아리는 고매로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줄기는 뒤틀리면서 하늘을 향해 뻗어 올랐고
연한 분홍빛이 도는 소담한 반겹꽃을 피운다
3년 전에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받았지만
점점 비교적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 같고
삼일절 연휴를 맞이하여
모처럼 관광객들이 붐비는 산천재 뜰에서
오늘도 고고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2019.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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