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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19-16 산청 남명매 (2019.03.01.)



















16. 산청 <남명매>




지리산 천왕봉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려 산천재 앞을 흘러가는

    은하수 강의 맑은 물만 먹고

     선비신념과 지조를 지키고 살았던

     남명(南冥) 조식 선생의 산천재 뜨락에 둥지를 튼 <남명매>

올해도 덕천강을 벗 삼아 꽃을 피웠다

 

    산천재를 건립할 당시에 심었다면

지금 450여년의 역사와 연륜을 헤아리는 고매로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줄기는 뒤틀리면서 하늘을 향해 뻗어 올랐고

연한 분홍빛이 도는 소담한 반겹꽃을 피운다


3년 전에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받았지만

점점 비교적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 같고

삼일절 연휴를 맞이하여

모처럼 관광객들이 붐비는 산천재 뜰에서 

오늘도 고고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2019. 03.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