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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2018, 봉하마을 새해 해맞이 (2018. 0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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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 새해 일출을 보기위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사람사는 세상'이 실천되고 있는

마지막 숨결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런데 봉하마을 뒷산 봉화산이 어느새 일출명소가 되었는지

발 디딜 틈도 없이 정상과 통로를 꽉 메운 인파들로 인해서

정상 사자바위까지는 도저히 오르지 못하고

정상 바로 밑에서 무척산 위로 빨갛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의 첫 새벽을 맞앚다


해마다 봉하마을은 추모제나 음악회 무렵에

한 번쯤은 찾아가지만 올해는 새해 아침에 봉하산을 올랐다

그동안 봉하마을을 찾아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처음에는 슬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

참배할 때마다 항상 힘들었지만

 8주기를 보낸 지난 해부터는 마음이 상당히 편해졌다

그래서 새해 일출 여행으로 봉하마을에 올 수도 있을만큼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지난 2017년은 깨어 있는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국운을 바로 세웠던

실로 대단했던 한해였다

국민들이 잠시 위임한 대통령이라는 준엄한 책무를 망각하고

사리사욕의 축재와 권력남용의 도구로 악용했던 무책임하고도  비도덕적이었던

바로 직전 전임 두 대통령을 심판하고 올바른 정의를 회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인 한해가 되었다


'용서와 화해'는 진실이 규명되고 난 이후의 일이다

진실 규명이 없는 '용서와 화해'는 '잘못된 역사의 악순환'이라는

또다른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게 되는 전철이 계속 되풀이 되는 실수를

우리는 이미 우리의 역사 속에서 수차례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새해의 밝은 해를 보기 위해서는

안개와 먹구름을 걷어내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하고도 엄연한 자연의 섭리이다

따라서 후손들에게 밝고 고운 해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안개와 검은 먹구름을 확실히 구별해 내고

그래서 마침내 그것을 과감하게 걷어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길러야 함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당연한 책무이자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첫 날!

어둠과 무지를 몰아내고 빠알간 해가 한반도에서 힘차게 솟아 올랐다

이른 새벽부터 해맞이에 나선 많은 사람들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는 새해의 첫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염원과 희망을 실어서 동녘 하늘로  높이 높이 띄운다


새해 아침의 밝고 고운 해야!

언제나 따뜻한 빛이 세상의 누구에게나 고루 고루 비춰지기를!

온갖 폭풍우와 먹구름 속에서도 결코 희망의 불씨를 잃지 않기를!

 그리고, 진리와 정의의 표상으로 언제나 밝게 빛나기를!




                              2018. 01. 01.

                           봉하마을에서 새해 해맞이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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