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금시당 은행나무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로서
'금시당(今堂당)'이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말로
산수와 전원에서 여생을 즐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명종 21년(1566)에 처음 지은 금시당은
임진왜란(1592)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743년에 백곡 이지운 선생이 다시 복원한 것이고
금시당 옆의 백곡재는 백곡 이지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 11년(1860)에 세워진 건물이다.
금시당 앞뜰에는 수령 160년의 매화 <금시매今是梅>와
수령 440년의 은행나무가 있어서
봄.가을로 밀양강을 향기롭게 물들이고 있다.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은 은행나무는
수고 22m, 나무둘레 5.1m의 거대한 밀양시 보호수로서
항상 적막하던 금시당과 백곡재를 샛노란 황금빛 세상으로 뒤덮고
만추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을은 이미 한창 깊었고
시린 겨울을 뚫고 찾아 올 <금시매今是梅>의 속삭임이
멀지 않은 듯하다
늦가을, 잎을 모두 떨군 금시당 앞뜰의 매화 <금시매今是梅>
이른 봄 만개한 <금시매今是梅, 2014.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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