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반 갤러리 ■/자 연

힘안 연꽃테마파크 - 11 (2017. 09. 09.)



















한여름을 풍미했던 연꽃은 거의 지고

아직도 따가운 태양의 열기에 연밥이 까맣게 영글어간다


 지난 여름 그토록 뜨거웠던 태양의 열정은 

꽃잎이 모두 떨어진 그 자리에 연밥(연자)을 남겼다

연꽃은 꽃잎이 지고나면 꽃술과 연밥이 남는다

일반적으로 꽃들은 꽃이 지고나면 그제서야 열매를 맺지만

연꽃은 꽃이 필 때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힌다고 한다

꽃이 필 때 이미 열매를 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절정의 개화를 마친 연꽃의 꽃잎과 꽃술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씨앗을 품은 연밥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마지막 남은 태양의 잔광으로 까맣게 그을러서

 천년을 이어 갈 보석같은 씨앗을 키워낸

그래서 700년을 이어 전해 온 <아라홍련>의 신화가 탄생했다

 


2주만에 잔뜩 기대하고 갔던 가시연은

꽃대가 많이 풍성해졌지만 오전 내내 꽃봉우리를 열지는 않았다






                                                                  2017. 09.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