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고불매>
오후 1시쯤, 해가 중천에 뜨서야 백양사에 도착했다
전날 고향친구를 만나서 늦게까지 통음을 한 관계로 몸이 편치 않아서
포기할까 갈등을 하다가, 일년을 기다린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3시간을 달려서 백양사에 도착했다
멀리서 쌍계루가 보이기 시작하자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점점 발걸음이 빨라진다
나무높이는 5.3m, 줄기 둘레는 1.5m,
수관(樹冠) 폭은 동서로 6.3m, 남북으로 5.7m로서
백양사를 대표하는 <고불매>는
약 70% 정도의 개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 꽃도 줄었고, 1년 사이에 좀 수척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고불매> 밑으로 받침목이 3개나 새로 생겼고 특히
'파계한 흑룡이 몸을 비틀어 절집의 담을 넘는듯 하다'라고 선배가 감탄했던
왼쪽 큰 가지에는 꽃이 별로 달리지 않았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선암사의 매화는 600년도 넘게 사는데
이제 겨우 360년인데......
한편, 오늘 백양사에 도착해서 새롭게 안 사실인데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4/1~4/2) 백양사 일원에서
‘달빛탐매(月光探梅)’ 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달빛탐매’는 천연기념물 제486호 백양사 고불매 만개시기에 진행되는 문화행사로서
백양사와 함께 국립공원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대금과 판소리 문화공연과 타종체험, 소원빌기 행사를 진행하고
그리고 다음날에는 ‘매화에 취하여 봄날을 마시다’를 주제로
백양사 고불매 앞에서 기원법회를 가지고
법회는 축원, 헌다, 고불매 막걸리 공양 등으로
마무리 되어진다고 한다
구미가 확 당겼지만
내일 '군불회 봄야유회-신라의 꿈' 행사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2017.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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