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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196 담양 장전매 ( 2017. 03. 25.)





















담양 장전매(長田梅)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 미암종가에서 멀지 않은

창평면 장화리 장전마을 이종문씨 댁에 있는 매화이다.

장전마을은 전주 이씨의 집성촌으로

도 문화재 '창평 장전이씨 고택'이 있어서 두세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매오당梅五堂'으로 불릴만큼 유명한 매화나무 5그루가 있었다 하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모두 사라져버렸고

같은 마을에 있다는 <장전매>는 도무지 찾지를 못 했었는데

'창평 장전이씨 고택' 바로 옆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오늘에야 만나게 되었다


<장전매>의 수령은 200년 정도라고 하는데

고색창연한 수피의 형태가 족히 수백년은 되어 보일 정도이고

꽃잎은 옅은 분홍색의 겹꽃으로

조금 전 다녀온 전남대 <대명매>를 많이 닮았다

수세가 빈약하고 수년 전에 왼 쪽 큰 가지가 부러져서

수형이 볼품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담양 '하심당'의 고매를 연상시키는 연륜과

고졸한 고매의 품격을 지녔다


새벽부터 빗속에서

순천-구례-광주-담양까지 강행군한

 오늘의 무리한 탐매여행이었지만 탐매의 즐거움에 피곤한 줄 몰랐고

해 질 무렵에 담양에서 <장전매>라는 새로운 보물을 발견하고

성취감과 보람으로 가슴 떨리던

봄비 내리던 하루였다





                                       2017. 0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