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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197 거창 동계매 ( 2017. 04. 01.)





















거창 동계매(桐溪梅) 



거창 동계고택의 정온 선생은

선조, 광해, 인조 세 임금 대에 걸쳐서 사상과 학문을 펼친

 큰 학자이자 진정한 선비이며

 또한 조선시대 500년을 대표하는 충절과 기개의 선비로서

영원히 추앙을 받고 있는 분이다.

그런 동계고택에 고매 한그루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자료를 조사했더니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작은사랑채 앞에 고매화 한 그루가 있다는 정보는 입수하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오늘에야 찾게 되었다


동계고택은 전통한옥 답사차 2005년과 2012년도에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작은사랑채 앞의 빈터에

근래에 곳간채가 새로 복원되어 있었다

그 곳간채의 복원으로 인하여 원래 작은사랑채 앞에 있었던 매화가

큰사랑채 앞으로 옮겨져 이식되었다 


동계매(桐溪梅)는 동계선생의 후손 정중원 선생이 심었다는

 수고 4m, 수폭 4m, 수령 200년 정도의 홑꽃의 백매이다

비록 연륜이 깊지 않지만 수형은 곧고 강직한 품새로 

추상같은 지조로 이름 높은 동계고택의 매화로 손색이 없어보였고

이식의 영향인지 수세가 좀 빈약하고 꽃도 많이 졌지만

그 남은 향기만으로도 동계고택의 품격을 말해줌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2017. 04.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