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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야기 ■/현대건축 이야기

건축기행-25 제주 글라스하우스 (2017. 02.)

 

 

 

 

 

 

 

 

 

 

 

 

 

 

 

 

 

 

 

 

 

건축가 안도 다다오  

, , 콘크리트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말한다.

 “훌륭한 건축의 조건은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입니다.

 섭지코지는 최상의 건축을 완성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땅입니다.”

그가 돌, 여자, 바람이 많은 섬 제주도에 물, , 콘크리트를 소재로 건축물을 지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에 자신의 건축을 규정짓는 세 가지 요소를 담아낸 것이다.

 20086월 이것이 완성되자 건축계의 시선이 제주도 섭지코지로 몰렸다.

1995년 건축계의 공로상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을 수상한 안도 다다오.

 대학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그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행이란 경험 때문이었다.

 1941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4세에 목수 일을 시작하면서

 건축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1962년부터 1969년까지

프로 복서로 활동하며 번 돈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혼자서 건축을 공부했다.

 여행 중 보게 된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에 빠져들어 그의 기하학 구조를 연구하며

 건축의 기본을 닦았다.

 

     

안도 다다오는 자서전 <건축에서 꿈을 꾸다>에서

 여행이 사람을 만든다. 건축이란 실제로 현지를 방문해 오감으로

그 공간을 직접 체험했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좋은 건축물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69년 그는 건축 연구소를 설립했고 1979년 오사카에 스미요시 연립 주택을 지어

 일본 건축학회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의 건축은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87년부터는 약 10년간 예일컬럼비아하버드 대학교 객원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도쿄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로 복서로 생계를 유지했던 어려운 시절에도 건축가의 꿈을 키워온 그는

 당시의 힘겨움과 고독을 건축에 담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연에 의한, 자연을 위한 건축 제주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섭지코지는

 협지(좁은 땅)라는 뜻의 섭지와 돌출된 해안선을 의미하는 곶의 코지를 합친

 제주 방언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곳에 종합 해양 리조트 휘닉스 아일랜드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글라스 하우스 Glass House’

 지니어스 로사이 Genius Loci’가 있다.

 

글라스 하우스는 일출을 바라볼 수 있게 정동향으로 지은 레스토랑이다.

 건물은 두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단층의 콘크리트 볼륨에

 V자 형태의 유리 상자를 얹어놓은 듯한 형태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하늘로 들어가는 문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하늘로 이어주는 바람의 통로를 모티프로 디자인했다.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의미의 지니어스 로사이는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면서 명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망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대자연과 어우러져 마음의 정화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길게 이어진 램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건물 가장 아래층인 지하 1층에 도달하고,

 세 개의 전시실로 나뉜 갤러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의 자연과 시간을 테마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온갖 고민과 모든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드넓은 풍경을 한껏 끌어안은

 지니어스 로사이는 제주도의 햇살, 바다를 그대로 품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단순히 몸과 마음이 즐거운 곳을 넘어 정신의 자유를 구현하는

휘닉스 아일랜드를 만든다.

     (글출처 : 행복이 가득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