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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여 행

산청 성철스님생가지와 겁외사및 기념관 ( 2017. 03.)






















산청 성철대종사생가(겁외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집과

불경국역집을 남긴 성철 스님은 승려는 수행만이 중생을 위하는 길이라며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암자에 칩거, 정진수도에만 전념했던

현시대의 대표적인 선승이다.


 성철스님의 생가복원 및 불교 성역화 사업으로

 생가 안채와 사랑채, 외삼문 등이 세워졌으며,

성철스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겁외사는 불교성지로서,

전국의 불교신자와 관광객들에게 불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장소가 되고 있다.

(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성철스님기념관




기념관은 성철 스님의 친딸 불필 스님과 원택 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이 큰 스님의 뜻과 덕을 받들어 대중들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고

 탄신 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2011년 짓기 시작했다.

 

2012년 설계도를 완성한 뒤 열반 20주년인 20135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완공하고 임시 개관했다.

 

기념관의 전반적인 외관과 디자인은 한국 전통 양식을 따랐지만,

중국과 인도의 이미지도 배어 있다.

 

연화좌대 위에 올라선 여덟 개의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입구는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 '팔정도'를 상징하고,

인도 구법승의 출발지였던 둔황 명사산의 월아천을 형상화했다.

 

양쪽 벽면에는 성철 스님의 출가송과 오도송이 지름 3크기로 조각됐다.

     생전의 스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배치됐다.

 

기념관 1층은 참배의 공간으로

해인사에서 주장자(柱杖子)를 들고 장엄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설법하던

성철 스님의 대리석 설법상이 놓였다.

 

불자들이 수행하고 휴식할 수 있는 2층에는

참선과 기도, 정진, 강연을 할 수 있는 강당 퇴옹전이 마련됐다.

     기념관 건립비 20여억원은 불자들의 시주로 충당했다.

     (글출처 :  연합뉴스)










































 

[민족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성철스님기념관]

 

 

'성철스님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스님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니다.

대동석굴, 용문석굴, 맥적산석굴, 공이석굴, 대족석굴,

라싸의 포탈라궁과 티벳사원들을 둘러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 후 10여 년 전에는 인도의 아잔타석굴, 엘로라석굴,

산치대탑과 불교 8대 성지를 탐방하였습니다.

최근에 탐방한 도황삭굴에는 크고 작은 굴마다

천장이나 벽면에 천불의 모습이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김천 직지사의 천불전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천불전을 모신 사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옛 석굴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성철스님기념관을 석굴형으로

건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성철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2012년 말쯤에 설계도를 완성하고

열반 20주년이 되는 20135월에 석굴형 기념관을

착공하게 되었습니다.

 

성철스님기념과 입구 벽면에 1000불의 미륵불,

기념관의 핵심공간인 제1굴에 삭가모니불, 1굴의

1000불의 바깥 좌우 반원공간들을 차지하는

오른쪽에 1000불의 약사여래불, 그 왼쪽에 1000불의

아미타불을 장엄하여 불국토를 완성하였습니다.

 

인도에서 서역으로, 서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어져온 불교문화의 원류를

오늘에 실려보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에 이르러

'성철스님기념'' 불사를 화향하게 되니

남다른 감화가 새롭습니다.

부처님이 깨치신 영원한 행복의 길을 걸어가신

성철 큰스님의 공덕을 우러르고,

우리 모두가 깨달음의 정상에 우뚝 서길 서원합니다.

 

 

불기2559424/ 백련문도 전국방생일

 

겁외사 창건주 원 택 합장

 

~2~

 

 

 

성철스님기념관의 구조와 의미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첫머리에

 

성철스님기념관이 스님의 탄생지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 건립되어

성철스님의 위신력이 더 한층 고조되고 있는 바,

이 기념관이 갖는 의미와 구조에 대해

성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기념관이 갖는 장소적 의미

 

성철 큰스님의 생가 터에 건립된

겁외사의 맞은편에 자리잡은 기념관은

큰스님의 불연을 더욱 심화시켜 주고 있다.

 

또한 이 기념관은 멀리바리보이는

지리산 천왕봉을 품고 있어 그 정기를 한껏 느끼게 한다.

뿐만아니라 기념관의 대지는

길죽한 빈달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사믹지역에

1천여년에 걸쳐 불교적 신심을 축적해 온

돈황 월아천과의 인연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불심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장소는

대자연과의 일여의 경지를 지니게 하고

한편 고난을 극복하는 수행심을 유발하게 하므로

결국 그것은 큰스님께서 우리들에게 평소 내리신

교화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믿어진다.

 

~3~

 

 

 

기념관의 구조에 반영된 큰스님의 법력

 

기념관은 전체적으로

동굴 형식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석굴형 기념관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큰스님의 제자인 원택스님께서

기념관의 건립을 발원하고 인도ᆞ중국 등의

여러 석굴사원들은 직접 찾아가 이들 석굴사원에

내재되어 있는 수행승들의 수행력과

그에 깊은 신심을 일으킨 중생들의 바른 생활양식을

몸소 체험하고 그거룩한 뜻을 이 기념관에 반영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기념관의 외형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아래층은 월아천 대지의 모양에 따라

반월형 구조를 갖추었고, 2층은 전통힌옥의 형태를

지녀야 한다는 산청군의 허가 조건에 따라

맞배지붕에 주포집 형식의

고려시대 목조건물 양식으로 지어,

전체적으로 보면

외형은 전통적인 한옥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퇴옹전'이란 편액을 부착하여

큰스님을 모신 전각임을 나타내고 있다.

 

~4~

 

 

 

출가송과 오도송

 

기념관의 전면 1층 중앙에 '성철스님기념관'이라

한글로 표현하였고, 그 좌우에는 양쪽 끝에서 중앙으로

날아드는 비천상의 청자도판으로 구워 배열하여,

이 공간이 항상 즐거운 곳이란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어 불교의 기본 바탕을 받들고 있다.

 

웅장하게 배열된 여덟 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스님의 출가송을, 오른쪽에는 오도송을

부조기법의 석조물로 조각해 설치하였다.

그 출가송과 오도송을 배경으로

스님의 생전 여러 도반의 모습을

사진 그대로 오석판에 새겨 참배객들로 하여금

큰스님의 삶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8자로 된 출가송을 가운데

연꽃을 중심으로 해서 원의 형태로 배치하여

깨달음을 향한 성철스님의 의지를 상징했다.

 

출가송 가운데 연꽃은 흰색으로 조각하여

출가하는 스님의 내면에 이미 깨달음이 담겨 있음을

표현했다. 오도송 또한 출가송과 같은 형태로

부조형식으로 조각했다.

깨달음 역시 12연기의 윤회 속에서

대자유를 얻는 경지이므로

12개의 구름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붉은색의 돌을 이용해

붉은색이 드러나도록 조각했다.

출가송과 오도송을 전체적으로 보면

수레바퀴와 같은 법륜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스님의 출가와 깨달음이 불일증휘,

법륜상전의 정신을 잇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글씨체를 전서체로 한 것은 글꼴 자체가 조형성을

가지고 있어 출가송과 오도송의 내용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기에 적절했기 때문이다.

 

~6~

 

 

 

미륵불의 세계

 

기둥 안쪽 현관문 바로 위에

청동미륵불 좌상을 배치하였고, 현관문 좌우에

금강역사상을 배열하여

신성한 불법이 엄격하게 수호되고 있음음

나타내고 있다.

중앙의 청동미륵불 좌우의 모든 벽면에는

1000불의 미륵부처님상을

유약없이 황토색의 도자기로 구워 배치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전면 벽면을

미륵부처님상으로 가득하게 한 것은

장차 이 사바세계는 3번에 걸친

미륵부처님의 설법에 의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하여

용화회상을 나투게 될 것임을 나태낸 것이다.

미륵부처님의 출현은

종말세계가 도래하였을 때 있게 된다고 한다.

미륵은 범어로 Maitreya라 하는데,

이를 번역하여

자씨라 하고 그것은 우정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정이란 자신를 희생하고

남을 기쁘게 해 줄 줄 아는

이기주의를 극복한 인격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나친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극심한 사회혼란을 겪고 있다.

여기서 미륵의 출현이 목마르게 기대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미륵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기념관의 정면을

미륵불로 가득하게 한 것은,

성철스님기념관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는 곳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용화세계에서 " 모두기 부처님이다"라고 하신

성철스님의 법문이 바로 이 미륵의 공간에

생생하게 살아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ᆞ

 

 

 

1굴 석가모니 천불의 세계

 

미륵세계의 안으로 들어서면

성철스님의 친필인 '성불문'이라

이름붙인 문이 있고,

좌우측에 평소 스님께서

공부인과 참선인에게 일러 주신 글을 새겼넣었으며,

그 안쪽에 원형의 중심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 기념관의 핵심공간인 제1굴이다.

 

정면의 불벽감실에는 과거ᆞ현재ᆞ미래의

삼세불을 모셨는데,

왼쪽에 과거세의 연등불, 중앙에 현재세의

석가모니불, 오른쪽에 미래세의 미륵불이 그것이다.

 

즉 과거의 인에 의하여 현재의 과를 받고

현재의 인에 의하여 미래의 과보를 받는다는

삼세인과의 연기법을 잘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세인연을 초월한 공간임을 상징하고 있다.

 

삼세불의 불감에는 일반적인

후불탱화에 해당하는 장엄을 하였는데,

전체적으로 원형의 연화만다라를 나타내어

청정공간임을 상징하고 있다.

대승불교에서 연화는

우주를 구성하는 상징물로 되어 있다.

즉 화엄경에서 말하는

화장세계가 그와 같은 것이다.

 

~8~

 

 

 

비로자나불의 화장세계

 

성철스님기념관의 대 연화는

이 세상에 수많은 부처가 나타나서

이 세계가 부처에 의해 장식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결국 기념관에 수많은 불상을

봉안하게 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다시 성불문 안쪽 제1굴에 들어오는 입구 위에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이 공간이

화엄경의 교설을 내포하고 있음을 다타낸다.

 

화엄경은 법신비로자나불의 화장세계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곧 수많은 부처가

동시에 우주에 존재한다고 하는

사상의 표상이기도 하다.

 

한편 화엄경

불의 장엄이란 표현을 자주하고 있는데,

이것도 이 세계에는 수많은 부처님이 나타나

부처에 의하여 장식되고 있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처럼 성철기념관에

수많은 부처님을 봉안하거 됨은

비로자나불에 의한 화엄경의 교설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9~

 

 

 

성철 큰스님의 설법상과 그 세계

 

1굴 중앙에는

과거ᆞ현재ᆞ미래의

삼세불을 바탕으로 하고

전면에 비로자나불을 맞이하는

성철스님의 거룩한 대리석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 스님상은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하안거ᆞ동안거 결제 때

보름마다 법문하시던 성스러보 장엄하며

위엄 넘치는 설법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공간은 기념관에 표현된

모든 부처님상의 지혜와 자비공덕을 스님의

깨침의 상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천정은 우주를 상징하는 돔의 형태로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을 새겨 놓았는데,

이는 우리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을 일으켜 깨달음의

세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든 부처님이 불법을 설하고 나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천상에서 천상음악이 들려온다고 하는

종교체험의 세계를 표상한 것이다.

 

하얀 대리석으로 된 설법상을 바라보며

이 원형공간을 돌아보면

원형벽 전체가 작은 불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작은 불상들은

모두가 청자로 제작된 감실 속에 있는데,

이 굴 모양의 감실은

각자의 불성을 잉태한 모태와도 같은 것이다.

천 개가 넘는 이 작은 불상들은

이미 불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중생 모두를 상징하고 있다.

 

이 중생 모두는 가운데 앉아 계신

성철스님의 설법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스님을 통하여

각자의 불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통상적인 목조 선반모양이 아닌

우리 조상의 예술성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고려 청자색을 채택하여 부처님은 모시는 감실로

재현한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10~

 

 

 

2굴의 세계

 

살법상이 모셔져 있는 제1굴인 원형공간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원형 제1굴 바깥쪽 벽에

유약없이 도자기로 구워진 황토색의

1000불의 약사여래불이 가득 채워져 있다.

중생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부처님의 모습이다.

그리고 끝 벽쪽 중앙에

커다란 보현보살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는 성철스님이 평소 강조하신 [보현행원품]

사상을 실현케 함이다.

 

원래 제1굴 왼쪽으로 돌아가면

원형벽에 유약 없이 도자기로 구운 황토색의

1000불의 아미타여래상이 약사여래불상과

대칭을 이루며 모셔져 있다.

이는 약사여래불을 통해 치유된 중생들이

아미타여래불이 인도하는 극락세계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량수 무량광의 세계로 인도하는

이 아미타여래불 가운데에 관세음보살상을 모셨다.

입구 벽의 미륵불, 2굴 오른쪽의 약사여래불,

왼쪽의 아미타불, 이 각각의 1000불을

유약 없는 황토색의 토기로 재현한 것은

인류의 원초적인 예술의 친근미로

우리들에게 다기오게 하고자 한 것이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토기문화는

신석기시대에 시작하여 가야, 삼국시대를 거치고

더욱 세련되고 다양히게 발전해 왔다.

이와 같은 배달민족의 전통문화인

도자기문화의 원류정신을 이어 받아

3천불을 황토색으로 재현함으로써

도자기불상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하겠다.

 

이상 제1굴의 외형을 오른쪽과 왼쪽을 감싸고 있는

약사여래 회상과 아미타여래 회상은 중생의 병고와

죽음에 대한고통에 대비하여 영원한 삶의 길을 열어준

부처님의 가르침이 성철스님의 수행체험을 통하여

중생의 기슴속에 회자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성철스님기념관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선종, 화엄신앙, 법화신앙,

미륵신암, 아미타신앙, 약사신앙의

중충적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종을 중심으로 화엄신앙 등은 부처님의 대자비를

생활속에서 체득하게 해준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리고 이 모두는 성철스님의 끊임없는 수행의 결과

얻어진 선적 종교체험의 발로였다는 것을

1굴의 성철스님 설법상이 당당하게 표상하고 있다.

 

다른 한편 이와 같은 기념관의 구조는

비로자나불의 지혜가 중생계에 미치는 모습을 표현한

태장계만다라를 연상케 한다.

태장계만다라는 비로자나불(대일여래)을 중심으로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향하면서 중층적으로 혹은

동심원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로자나불의 본질인

최고의 지혜가 대비심에 의해 움직여서

중생계에 미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성철스님의 설법상을 중심으로 제1굴의 구조가

1굴의 구조가 외방으로 번져 나가고 있음이

그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12-13~

 

 

 

아홉 용의 출현

 

마야부인이 룸비니동신에서

무우수 나뭇가지를 잡고 오른쪽 옆구리에서

싯달타 태자가 탄생하자마자

제석천왕과 사천왕들이 모두 와서 예를 올리고

아홉 마리의 용왕이 입으로 청정수를 뿜어

태자의 몸을 목욕시켰다는 것이

팔상도의 제2 비람강생상의 한 장면이다.

그를 형상화하여

아홉 마리의 용이 갓 태어난 싯달타 왕자를

청정하게 목욕시켰듯이,

삼세의 불보살님들이 주석하신 이 석굴은

참배하는 모든 사람들의

탐ᆞ진ᆞ치(삼독)에 젖은 이기심을 씻어내고,

"내가 부처다"라는

자성 청정심을 깨치게 하는 선불장임을

다시 한 번 표현하고 있다.

 

 

 

미술사적 위치

 

성철스님기념관은

삼국시대의 불교전래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축적되어 온 선종, 화엄신앙, 미륵신앙, 아미타신앙,

약사신앙 등을 중도로 회통하여

한국불교의 통불교적 사상의 의미를 담으면서

성철스님의 거룩한 선수행의 법력을

예술적으로 장엄한 것이기에

만고에 빛나는 미술세계이기도 하다.

 

그것은 오늘에 전하는

불교의 불교이술의 양식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배달민족의 전통문화인

유약없는 황토색의 도자기 3천불의 표현이

기념관의 전면 벽, 1, 2굴의 여백을 장엄하여

기념콴의 모든 불상이 참배자들에게

무궁한 지혜와 자비심을 용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청자감실의 찬불석가모니상은

고려청자 문화의 재현에 성공하여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술의 세계란 아름다움의 칭출이다.

이 기념관에 표현된 수많은 불상의 상호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갸름한 싱호나 날씬해진 불신의 표현은

지금까지의 불교미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기에

포근한 신심을 유발시킨다.

즉 이들 불상들은

무한한 신앙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도록 자비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성철 큰스님의 조상기념관은

장차 만고에 빛나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것을 기대한다.

강대철 작가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14~

 

 

 

글을 마치며

 

성철스님기념관이

멀리 지리산 천왕봉을 품고 있음은

수미산 세계관에 의한 성스러운

지리적 의미를 내포함으로써

기념관을 성지화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미사 세계관은

어떤 지리적ᆞ역사적 사실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중심이라는 것과 거기서 발생하는

방위리는 추상 개념에서 유래한다.

수미산이 우주의 중심에 서는 기둥이란 것이

그것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이 기둥은 우주의 상하를 관통하고 있으며, 이 기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방위가 정해진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성철스님기념관이 갖는 지리적 조건은

지리산 천왕봉에 의해 불교의 수미산 세계관에 의해

성지화가 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거룩한 삼세의 불보살님들께서 주석하시는

성철기념관을 침배하는 이들은 누구나

모든 죄업을 참회하고 용서되어, 평화와 성스러움의

열반의 세계와 진정으로 하나 되어, 갈애와 집착,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생명과 행복과

자유를 얻기를 바란다.

  (글출처 : 카페 '아비라' http://cafe.daum.net/ab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