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건너 벽곡재에 <금시매>를 보러갔었는데
<금시매>는 아직도 겨울꿈에서 완전히 털고 깨어나지 못했다
실망하고 돌아나오는 길에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지만
혹시나 하고 밀양향교(密陽鄕校)에 들렀다
밀성(密城) 손(孫)씨 집성촌인 교동(校洞)마을 뒤편
언덕에 자리잡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밀양향교에
고매 1그루쯤은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찾았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명륜당 담장너머 관리사 뒷뜰에
만개한 매화나무가 1그루 있었다
하얀색과 비슷한 아주 옅은 분홍색 홑꽃의 매화로
관리인은 100년 정도를 이야기 했지만
수령은 6~70년 정도로 봄이 옳을 것 같다
관리상태는 좀 부실한 것 같지만
아주 건강해 보인다
매화구경도 잘하고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
오전에 '밀양 향교 춘계석전대제(密陽 鄕校春季釋奠大祭')가 치뤄진 관계로
평소에는 문이 굳게 닫혀진 대성전 내부를 비롯하여
향교 내부도 잘 구경할 수 있었다
2013.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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