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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가야 포트폴리오 ■/주거시설

< 함안 은하재銀河齋 > 공사일기 - 3 ( 지붕 및 벽체 콘크리트타설 )

 

 

 

 

 

 

 

 

 

 

 

 

 

 

 

 

 

 

 < 함안 은하재銀河齋 > 공사일기 - 3 ( 지붕 및 벽체 콘크리트타설 )

 

 

 

은하재銀河齋가 신축중인 검암리는

성산 이씨의 집성촌으로 건축주도 성산 이씨이시

검암리는 상검, 중검, 하검마을로 검암천을 따라 길게 분포된

규모가 상당한 마을로서  6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충절의 전통을 가진 마을이다.

 

현장 바로 윗쪽에는 불사이군의 충절로 절개를 지킨 

<조순 장군 비> 문화재가 있다 

나도 이번에 <문화재 심의>를 받으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조순 장군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의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지만

끝내 동참을 거부하고 이곳 검암으로 낙향하였다가 결국 사약을 받았는데

사후에 이성계가 그의 충의를 기리는 비를 내렸다 한다

 

 

그 뿐만이 아니

조금 더 윗쪽 상검마을에는 충순당 이령 장군의 유적도 있다

이령 장군은 검암리에서 태어나, 1592년 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왜적이

부산성과 동래성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100여 명의 의병을 모아 김해로 달려갔다. 

하지만 김해 부사마저 도망치고 중과부적으로 결국 성이 함락되고 말았는데

 다른 사람의 탈출을 도와주기 위해 피 묻은 적삼을 둘째 아들에게 벗어주며

이걸로 장사지내라 하고는 끝까지 적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다.

전쟁 후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해 적삼을 놓고 혼을 불러 무덤을 만들었으며

나라에서 충신의 정려가 내려졌다 한다

  

이번에 은하재銀河齋의 신축 인.허가를 진행함에 있어서

문화재 <조순 장군 비> 가 현장 근처에 있어서 계획에도 없었던 <문화재 심의>를 받게 되었고,

그러면서 일정이 약 한 달정도 지연되는 불편함은 겪었지만

내가 사는 마을에 위인들의 발자취와 숨결이 어려있음은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다

 

 

좋은 마을, 좋은 주거지의 여건은 무엇일까?

유구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도도한 인문학적인 정신과

삶의 철학이 살아 숨쉬는 그런 분위기와 환경을

나는 윗순위에 올려 놓고 싶다

 

 

 

<조순 장군 비>

 

<충순당 이령장군 사당>

 

 

 

 이제 은하재銀河齋는

주택의 뼈대를 구성하는 골조공사가 시작된다

 

 

 

 

 

01. 벽체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공사 (2015.05.10.)

 

 

 

 

 

 

 

 

 

 

 

 

02. 벽체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공사 - 2 (2015.05.13.)

 

 

 

 

       [ 거푸집공사 개요 ]

 

거푸집은 주요구조 재료인 철근 콘크리트의 성형을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콘크리트 타설에서 부터 거푸집 해체 시까지 콘크리트의 충분한 성형과 강도유지를 위한

재료, 조립방법 및 순서, 존치기간, 해체 등을 작성하여 시행 관리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품질과 정도를 좌우하고 특히, 거푸집 동바리의 계획과

시공의 결함은 콘크리트 타설시 재해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거푸집은 경제성 및 구조물의 품질을 고려하여 재료를 선정하고

가공, 조립 해체 및 운반 등에 대하여 효율화를 기하고

타설 시는 콘크리트의 측압, 거푸집의 난이도, 부성 및 비틀림이 생기지 않도록

이 부분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외벽 비계설치 작업

 

 

 

 

 

 

 

 

 

 

 

 

개구부 보강근 설치 작업

 

 

 

 

03. 벽체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공사 - 3 (2015.05.16.)

 

 

 

 

 

 

 

 

 

지붕 단열재 ( 나등급 175MM 스티로폼)

 

 

 

 

 

04. 벽체 철근조립 및 거푸집 설치공사 - 4 (2015.05.20.)

 

 

 

 

 

 

 

 

 

 

05. 벽체 및 지붕 철근조립공사 - 5 (2015.05.22.)

 

 

 지붕 단열재 ( 나등급 175MM 스티로폼) 설치한 모습

 

 

 

동바리 설치

 

 

 

 

 

 

 

 

 

 

 

 

 

 

 

 

 

 

06. 벽체 및 지붕 콘크리트타설공사 - 6 (2015.05.23.)

 

 

 

 

       [ 콘크리트 공사 안전수칙 ]

 

 

콘크리트는 비비고 나서 1시간 이내에는 현장에 타설해야 한다.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90분을 넘어서는 안된다.

한시간이면 굳기 시작하여 4시간이면 굳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를 제대로 타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푸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철근의 배근이 잘못된 곳이 없는지 살펴두어야 한다.

전기·전화·상하수도의 배관이 제대로 매설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검사해야 한다.

 

거푸집이 제대로 단단하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 보고

혹시 무너져 내릴 염려가 없는지 안전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게도 무게이지만 측압(側壓)이 보통이 아니어서

높은 벽이나 기둥은 옆으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민부분의 콘크리트는 하부 콘크리트 타설후

 

적어도 2시간 이후에 타설한다.

 

 

 

 

 

 

 

 

 

 

 

 

 

 

바이브레이터 작업

 

 

 

 

 

 

 

 

 

 

 

 

 

 

 

벽체 및 지붕 콘크리트타설 완료 (레미콘 트럭 13대 분량)

 

 

 

 

 

건물 기초가 완성된후

벽체와 지붕 콘크리트 타설까지 정확하게 13일이 걸렸다

예상보다 공기가 많이 늘어졌다

건축현장에서는 시간이 돈이다

결국 화살은 설계자에게로 돌아왔다

"노가다밥을 40년이나 먹었지만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주택설계는 처음이다!"

 

내가 분석한 원인은 이랬다

"가장 큰 원인은 건물구조의 비정형과 비규칙성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장인정신의 결여'에도 있었다"

 오늘날 삶의 양식과 건축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지리적인 지역적인 특성과 그 동안의 무사안일의 타성에 젖어서

조그만 변화와 개혁에도 힘들어 하고 거부하는

결국 '프로정신의 결여'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현장 기술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쉬운 일은 몸은 편해도 기술자로서 아무런 보람이 없다

은하재銀河齋의 설계가 기존의 주택들과 많이 달라서

익숙하지 않고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지만

경남에서 최고의 주택을 짓는다는 각오로 공을 기울여 보자

그러면 반드시 보람과 느낌이 올 것이다!"라고.

 

그날 저녁에

벽체와 지붕의 콘크리트 타설을 모두 끝내고 

내가 한턱 쏘았다. 밤 늦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