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통영의 마리나리조트 바로 옆에 <통영국제음악당>이 문을 열었다.
1,3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자랑하는 통영국제음악당은 경남 유일의 클래식 전용 음악당이다.
국비·도비·시비를 합친 전체 520억 원의 예산으로 2010년 3월 첫 삽을 떴고,
2013년 역사적인 음악당 준공식을 하게 되었다.
전용콘서트홀 1,300석과 다목적홀 300석, 리허설룸, 카페테리아 등을 고루 갖추었다.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위용을 드러낸 ‘그랜드 윙’은 음악과 자유를 향한 날개이며
통영의 찬란한 전통과 미래를 잇는 위대한 약속을 형상화하였다.
아울러, <통영국제음악당>은 공연장으로서의 단순기능을 넘어
세계 속에서 통영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표방하며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3월에 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정치 상황에 '조석지변'하는 윤이상 음악당
영남매일. 2009.07.07.
세계적인 수준으로 건립키로 했던 경남 통영의 '윤이상 음악당'의 규모가 대폭 줄어들고, 음악당 명칭도 바뀔 전망이다.
통영시는 지난 6일 설명회를 갖고 1,000억원대에 이르는 중앙정부의 추가 예산지원이 사실상 무산돼 이미 확보된 480억원의 예산만으로 윤이상 음악당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입찰안내서 심의를 시작,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해 현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2010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통영시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2월 국고보조금이 교부되면서 정해진 이름인 '윤이상 음악당'을 문화체육관광부에 '통영국제음악당'으로 변경을 신청했다.
앞서 같은해 1월 윤이상 선생(1917~1995)이 연루됐던 동백림사건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대규모 간첩단 사건으로 확대 포장됐다는 진실위의 공식발표로 그 명예가 회복됐다.
통영시는 당시 이를 계기로 '윤이상 음악당'으로 이름 확정과 함께 윤이상 기념공원 등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했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2009년 2월 만난 후 윤이상 음악당 설계 참여의향서를 받아냈으며 지난해는 1,000억원대의 국비지원을 신청하는 등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도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온데다 올해들어 북핵 파문까지 이어지면서 윤이상 선생에 대한 각종 기념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다 일부 보수단체가 윤이상 선생의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이유로 음악당 건립 중단이나 명칭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자치단체 예산지원의 형평성과 연차별 보조금 예산집행 등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추가지원은 어렵다고 통영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윤이상 이름을 딴 음악당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음악당 건립이 지연될 경우 도남관광지 개발 등 어려움이 예상돼 확보된 사업비로만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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