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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고불매 앞에 섰다
승방의 흐린 불빛만이
어둠에 잠긴 백양사를 밝혀주고 있고
봄밤의 산사와 고불매는
고요속에 잠겨있다
내륙에서 가장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백양사의 고불매도 꽃이 거의 다 졌지만
이름 높은 그 향기만은
아직도 우화루 마당에 그득하여
늦은 방문객을 위로해 준다
날이 밝아 다시 찾아간 고불매는
꽃이 없어도 그 수려한 자태는 여전하다
'파계한 흑룡이 몸을 비틀어
절집의 담을 넘는듯 하다'라던
작년에 함께 동행했던 선배의 감탄사가
다시금 떠올라 미소 짓는다
20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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