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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빗속에서
선암사와 화엄사를 거쳐서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내려 깔리는 6시 반이다
빗속의 무리한 강행군이라
처음에는 송광사를 생략할 계획으로
선암사에서 화엄사로 바로 건너 뛰었으나
아무래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아
송광사로 다시 돌아왔다
남은 저녘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송광매 앞에 도착하기 위해서
매표소부터 뛰다시피 걸어서
대웅전 마당에 도착했다
수령 200년의 원기 왕성한 송광매는
3년 전에 처음보고 이번이 두번 째 만남이다
앞으로 잘 자라서 '선암 백매'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 본다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7시쯤부터 송광사 저녘 예불을 알리는
법고를 비롯하여 사물을 두드리는 행사가
10분 넘게 진행되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산사의
활기 찬 북소리와
송광매의 촉촉한 향기는
역시 오길 잘 했다는 만족감과
길었던 오늘 여행의 고단함을 씻기에
정녕 부족함이 없었다
201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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