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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동쪽
천왕봉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웅석봉 아래 들판에서
비바람에 온몸을 맡긴 채 부대끼며 살아 온
잡초의 생명력을 지닌 들매화가
운리 야매(野梅)이다.
빈 들판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뻗은 얽히고 섥힌 가지는
선비의 뜨락이 아닌 황량한 폐사지에서
삼백 여년의 기나긴 세월을 버텨 온
강인하고 거친 들매화의 야성을
보는 듯하다
2014.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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