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장산숲은 약 600년 전 조선 태조(재위 1392∼1398) 때 호은 허기 선생이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조성한 숲이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길이가 1000m에
달했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100m, 폭 60m 정도만이 남아있다.
현재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약 250여 그루로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느티나무, 서어나무, 긴잎이팝나무, 소태나무, 검노린재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조선 성종(재위 1469∼1494) 때 이퇴계 선생의 제자였던 허천수 선생이 이 숲에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들어 낚시와 산놀이를 즐겼다고 하며, 연못 중앙에는 조그만 섬이 만들어져 있어
숲의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해주고 있다.
고성 장산숲은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숲으로 옛 선조들의 자연이용이
슬기로웠음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자연유산이다.
(글 출처 : 문화재청)
마암면 석마 (馬岩面 石馬)
마암면 석마리 마을 입구의 당산나무 옆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화강암으로 깍아 만든
2구의 말(馬) 조각상이다. 마을에서는 ‘마신’, ‘마장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길이는 각각 1.5m, 2.1m 이고, 높이는 45㎝, 50㎝로, 암수 한 쌍인 듯 보이나 구별할 수는 없다.
말은 가축 중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마을의 나쁜 일을 막는 수호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전체적인 말의 형태는 둥글며 얼굴은 땅을 쳐다보는 모습이다.
전설에 의하면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피해를 주자 백발노인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한 쌍의 돌말을 만들고 큰 제사를 지내었다 한다.
그 후 다시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자 이 돌말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돌말 앞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음력 정월 보름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지내는데
그날밤에 돌말 앞에 콩 한 말을 바치고 다음날 다시 걷어들이는 형태로,
다른 동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예이다. 또한 말의 영혼에게 보내는 축문을 읽으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점도 특색이 있다.
상고시대에 만들었다고 전하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이 곳의 말 숭배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말을 숭배하는 것은 유목민족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전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제사의 일부로 섬기는 예는 더러 있으나, 이처럼 동제의 주신으로 섬기는
예는 매우 보기드문 모습이다.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예술작품으로서 중요한 민속자료이다.
(글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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