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생가 복원을 놓고 김해시와 논의했으나 매입비가 비싸 난항을 겪었다.
그러자 대통령 고교 친구가 직접 생가를 사서 김해시에 기부했고,
이후 생가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8년 말까지, 복원될 생가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은 여러 차례
생가의 원래 모습에 대해 자문했고 생가 복원이 어떻게 되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때 대통령은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되, 생가를 방문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를” 희망했다.
박제된 집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나는 집을 원했다.
살아 계셨으면 낮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차도 한 잔 마시고, 밤에는 실제 자고 갈 수도 있는
집으로 운영되었을 것이다.
2008년 말까지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통해 설계를 마무리했다.
2009년 2월 착공하여 7개월만인 그해 9월에 완공했다.
대통령 생신인 9월 24일(음력 8월 6일) 생가복원 행사를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기존 생가를 해체하던 중 2개의 상량문을 발견했는데, 그중 2개의 상량은
생가 복원시 다시 사용했다.
생가는 전통적인 시골 초가집 형태로 11평 규모의 본채에는 방2칸과 부엌이 있고,
4.5평인 아래채에는 헛간과 옛날식 화장실이 있다.
생가 건물 복원이 끝날 즈음,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문화재 전문가들과 함께
생가에 비치할 소품을 엄선하여 당시 생활상에 가장 가까운 소품들로 배치했다.
대부분 김해 인근 지역에서 직접 구한 소품이다.
퇴임 뒤 돌아와서 일생을 마감한 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대통령 기념사업의 시작’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는 생가와 사저, 묘역을 중심으로 봉화산과 화포천, 봉하들판 등
대통령 일생이 어우러져 있는 봉하마을을 잘 가꾸어, 찾아오신 분들이 대통령께서
평생을 두고 추구했던 가치와 철학, 업적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고 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가 옆 쉼터는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대통령 뜻에 따라 설계됐다.
당초 설계는 방문객들이 잠깐 앉아서 차를 한잔 마실 수 있는 다실(茶室)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다실은 대통령을 오래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매장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기념품 매장은 묘역과 생가 관리를 담당한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봉하재단)가 운영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대통령 묘역과 생가 관리, 기념사업에 충당되고 있다.
쉼터로 가는 길목에는 등나무를 심어놓은 파고라(그늘막)와 의자를 비치했다.
방문객들을 위한 방명록을 비치했고,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을 수 있는
노란 우체통이 있다.
(글출처 :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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