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정남진에서 보성 대한다원까지(2012)
<한너울 문화유산답사회>의 올해 마지막 정기답사이다
하루 전날 내린 첫눈때문에 새벽에 도로가 얼어붙어 차량운행이 위험했지만
답사는 새벽부터 예정대로 강행되었다
전남 장흥 정남진 전망대이다
올 여름에 혼자서 장흥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장흥 위씨 씨족마을인 방촌마을과 천년고찰 보림사만 둘러보고 그냥 갔었다
자료 수집을 위한 답사가 아니라
여행을 위한 답사는 실로 올해들어 처음인 듯 싶다
전남 장흥의 해돋이 명소
11층 규모의 정남진 전망대는
상부층은 떠오르는 태양을
중간층은 황포 돛배를
하부층은 파도를 형상화 하였다 한다
상징성보다 절반정도의 높이의 규모가 적당했을 듯.
정남진 전망대 10층 휴게실의 남자화장실이다
과감하게 창을 바닥까지 내렸다
전망좋은 화장실로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듯.
'어울림의 시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름이 7m에 달하는 원형의 상징조형물이
정남쪽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의 정동쪽이 정동진
서울의 정남쪽이 정남진이다
최근에 서로 정남진임을 주장하는 두 마을간의 분쟁이 있었다 한다
서울의 정남이라는 것이 별 의미도 없을 뿐더러
지리적인 위치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강릉의 정동진이 지리적인 잇점만으로 그렇게 유명해지진 않았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장흥 삼합'에는 삭힌 홍어가 없다
홍어대신 소고기나 낙지가 들어간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게 바로 경쟁력.
가지산 보림사는 신라말에 개산했던 구산선문 중의 하나로
보조선사 체징에 의해, 남원 실상사에 이어 두번째로 개산한 선종 사찰이다
올해 여름 가장 더울 때
올해 겨울 가장 추울 때
올해 두번이나 찾아온 절이다
국보 44호 3층석탑 두 기와 석등
무더운 여름에 봤을 때는 무덤덤 했는데
두번째 보니 반갑고 정감이 간다
이 엄동설한에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홍시만 보석처럼 남았다
차가운 겨울하늘에 홍시의 생명력이 빛난다!
'첫눈은 용도 춤추게 한다'
보림사 입구에 있는 동부도밭.
절에서 한참 떨어져 마을 가운데 외롭게 서 있다는
서부도는 이번에도 들러지 못했다
'차밭'은 전남 보성의 대명사로 불리운다
특히 대한다원 삼나무길은 영화와 광고 촬영이 끊이지 않는 명승지로 꼽힌다
그러나 나는 이번이 초행길이다
올해만해도 선암사와 보성군 득량면의 '강골 전통마을'을 가는 길에 근처로 지나갔지만
차를 세우지 않았었다
1957년부터 해발 350m 산자락 50여만평에 차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580여만 그루의 국내 최대 차밭이 조성되었다
차밭 주위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등 300만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이 둘러싸고 있어
차밭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차밭 풍경은 새순이 나오는 5월이 적기라고는 하나
매서운 겨울바람에
흰눈을 뒤집어 쓴 채 자라는 차나무의 꿈도
소나무, 잣나무와 함께
이 황량한 겨울의 또 다른 친구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2012년의 마지막 답사여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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