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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헤테로토피아 입력 : 2014.11.05 20:50 수정 : 2014.11.05 20:55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 대표 이상향으로 번역하는 유토피아(Utopia)라는 단어는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지은 소설책의 제목이었다. 그는 그리스어 두 단어를 합성해서 이를 만들었는데, 그 뜻이 이중적이다. Topia는 장소, 땅이라는 분명한 뜻을 갖지만 U는 뜻이 모호하다. 그리스어 eu, ou는 다 같이 ‘유’로 발음되는데, eu는 좋다라고 하는 뜻이며 ou는 아니라고 하는 뜻이라 e와 o를 빼고 그냥 ‘u-topia’라고 하면, 좋기는 좋은데 이 세상에 없는 곳이 된다고 한다. 즉 상상할 수는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는 도시가..
세계의 건축가 -086. 마르셀 브로이어 Marcel Breuer 1.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 Marcel Breuer 마르셀 브로이어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 1902년 5월 22일 ~ 1981년 7월 1일)은 헝가리 출신의 모더니즘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이다. 헝가리의 페치에서 태어났다. 애당초 화가와 조각가가 되고자 하여 빈으로 옮긴 뒤, 바우하우스의 제1기생으로 입교했다. 그의 관심은 가구 디자인 분야에 있었으나 규격 모델을 사용한 주택에 착수함으로써 건축분야로 진출하였다. 그는 바우하우스에서 가구에 관한 전문 코스의 공방을 담당하였는데 그가 뜻한 바는, 가구는 대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단정하여 공장과 협력하여 조립될 수 있는 유니트 가구의 개발에 있었다. 그는 가구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였다. "누..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솔올미술관' 2월 개관 - 리처드 마이어 설계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솔올미술관' 2월 개관 유형재 기자별 스토리 • 17시간 현대건축 거장 리처드 마이어 설계…개관전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 솔올미술관© 제공: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의 새로운 공공 미술관으로 건립된 솔올미술관이 2월 14일 개관한다. 강릉시 교동 7공원 내에 들어선 솔올미술관은 2020년부터 4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상 2층 지하 1층, 전체면적 3천221.76㎡ 규모로 건립됐다. '솔올'이라는 이름은 미술관이 자리한 지역의 옛 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솔올미술관은 마이어 파트너스(Meier Partners)의 건축 작품으로 현대건축의 거장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건축 디자인과..
[지역답사수첩] 영남 유림(儒林)의 중추, 도산서원(陶山書院) [지역답사수첩] 영남 유림(儒林)의 중추, 도산서원(陶山書院) 기자명 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입력 2023.01.10 11:47 (사진=김진섭 건축사) 영남 유림의 본산 도산서원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에 자리한 조선시대에 지어진 서원이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 사후 그를 주향으로 하여 퇴계 문도 및 향촌 사림에 의해 1574년(선조 7년)에 창건되었으며, 이듬해인 1575년(선조 8년)에 사액 되었다. 서원은 이황에 대한 숭모 분위기와 더불어 조선 후기 영남 유림의 본거지로 명성을 떨쳤다. 영남학파와 한국 유학을 대표하는 이황을 모신 만큼 영남학파의 선구자인 이언적을 모신 경주 옥산서원과 함께 한국의 양대 서원으로 꼽힌다. 이황은 1501년(연산군 7년) 11월 25일 경상북도 안동시 도..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2023. 11. 30. 10:30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Architecture Criticism Husk, an exclusive entity 길 쪽에서 바라본 모습 © 천영택 스몰웍스 건축사사무소의 고운동 주택은 별다른 도시 맥락을 찾기 어려운 세종특별자치시 외곽의 한 주택단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존재감의 근원은 독특한 형태라기보다 독특한 존재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드러내고 조율하는 요소가 바로 건물 전체를 에워싼 ‘한 꺼풀의 벽’이다. 고운동 주택은 스몰웍스가 ‘열린 덮개’라는 주제를 담아 건축한 세 번째 작품이다. 지구단위계획의 기계적 해석 아래 지어진 이웃 주택들은 대체로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
세계의 건축가 -085. 피터 베렌스 Peter Behrens 1. 건축가 피터 베렌스 출생 1868. 4. 14, 독일 함부르크 사망 1940. 2. 27, 베를린 국적 독일 독일 근대건축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고 산업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이다. 함부르크에서 미술학교를 다닌 뒤 독일의 미술·공예의 부흥기였던 1897년에 뮌헨으로 갔다. 1900년 헤센 대공의 부름을 받아 대공이 다름슈타트에 새로 세운 예술인마을로 갔다. 1901년 그곳에 자신의 집을 짓고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들었다. 1903년에는 뒤셀도르프에 있는 미술공예학교 교장이 되었다. 1907년에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업체에 속하는 AEG(Allgemeine Elektrizitäts-Gesellschaft)의 대표이사 에밀 라테나우가 모든 AEG 제품에 관여할 ..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 협력과 공존의 도시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 협력과 공존의 도시 입력 : 2014.10.08 21:17 수정 : 2014.10.08 21:39 승효상 | 건축가·이로재대표 이태리 중세도시 시에나의 옛 시청사 2층 벽에는 14세기 화가였던 암브로지오 로렌제티가 그린 ‘좋은 정부의 도시’라는 프레스코 그림이 있다. 그림 속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안에는 촘촘히 배치된 건물들 사이로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반면에 성벽 밖은 색채도 음울하지만 농토를 일구는 농민들의 표정 또한 어둡다. 도시와 농촌은 행복과 불행의 다른 말인 것처럼 그려져 있는 것이다. 도시는 오랫동안 성벽 속에 형성된 계급적 공동체였다. 요르단강의 서안 예리코에서 발굴된 집단주거지가 만년 전의 역..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2023. 1. 26. 09:06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6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의 중심에 있는 왕의 궁전 내부 모습 마추픽추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곳이 아니라 콘도르의 눈으로 바라봐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와이나픽추 정상에 서는 것이다. 마추픽추를 배치도로 보면 마추픽추 봉우리와 와이나픽추 봉우리 사이의 길쭉한 선형으로 보인다. 와이나픽추 봉우리에 올라가면 테라스와 돌집들이 그로테스크한 콘도르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마추픽추는 성벽과 해자를 중심을 남쪽 테라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