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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월간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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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남양주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2024.2 2024. 3. 8. 10:40ㆍ The Namyangju Detached House 남양주 단독주택은 신혼부부 두 사람이 한 가족이 되면서 첫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산지 중턱에 세장하게 생긴 땅에 자리 잡았다. 멀리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속에 자리 잡은 암자나 오두막처럼 보이기도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단지와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가까운 풍경은 여전히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고요하고 아늑한 숲이 감싸 안은 것처럼 보인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여느 단독주택에서는 누릴 수 없는 풍경과 고요함이 있다.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또한 미래에 있을 자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 개 정도의 방을 원했고, 가족들만 사용할 수 있는..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2023. 11. 30. 10:30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Architecture Criticism Husk, an exclusive entity 길 쪽에서 바라본 모습 © 천영택 스몰웍스 건축사사무소의 고운동 주택은 별다른 도시 맥락을 찾기 어려운 세종특별자치시 외곽의 한 주택단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존재감의 근원은 독특한 형태라기보다 독특한 존재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드러내고 조율하는 요소가 바로 건물 전체를 에워싼 ‘한 꺼풀의 벽’이다. 고운동 주택은 스몰웍스가 ‘열린 덮개’라는 주제를 담아 건축한 세 번째 작품이다. 지구단위계획의 기계적 해석 아래 지어진 이웃 주택들은 대체로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2023. 1. 26. 09:06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6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의 중심에 있는 왕의 궁전 내부 모습 마추픽추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곳이 아니라 콘도르의 눈으로 바라봐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와이나픽추 정상에 서는 것이다. 마추픽추를 배치도로 보면 마추픽추 봉우리와 와이나픽추 봉우리 사이의 길쭉한 선형으로 보인다. 와이나픽추 봉우리에 올라가면 테라스와 돌집들이 그로테스크한 콘도르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마추픽추는 성벽과 해자를 중심을 남쪽 테라스 영..
안녕, 잉카 05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0 안녕, 잉카 05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0 2023. 1. 25. 09:08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5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 테라스와 그 오른편에 솟아 있는 와이나픽추 쿠스코 북동쪽 안데스의 고원과 열대우림이 교차하는 산등성이 위에 마추픽추가 남북으로 길게 앉아 있다. 남쪽에는 농경 테라스가, 북쪽에는 건물 유적이 직사각형 테라스 위에 겹겹으로 있으니, 마치 두 손을 꽃송이처럼 펼친 듯한 모습이다. 남쪽 테라스와 북쪽 도시 영역은 마치 칼로 자르듯이 해자와 성벽으로 단절돼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면 테라스와 도시 영역은 거대한 콘도..
안녕, 잉카 04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9 안녕, 잉카 04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9 2023. 1. 19. 09:07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3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안데스의 품에 숨어 있는 마추픽추 마추픽추는 밀림으로 열린 잉카 제국의 식량기지 서쪽 관문으로 3박 4일 잉카 정통 트레킹으로 다가갈 수 있다. 살칸타이봉(6,271m)을 사이에 두고 남으로는 초케키라우(3,033m)가, 북으로는 마추픽추(2,430m)가 서쪽 밀림의 관문을 지키고 있다. 초케키라우가 아푸리막강을 두르고 있듯이 마추픽추는 우루밤바강을 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로 편리하게 마추픽추에 다가가지만,..
안녕, 잉카 03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8 안녕, 잉카 03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8 2023. 1. 18. 09:07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3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잉카 제국의 날개, 피삭 성스러운 계곡 투어의 시작점인 피삭은 쿠스코에서 동북쪽으로 32km정도 떨어진 우루밤바강에 자리한 마을이다. 잉카 제국의 식량 창고 영역인 성스러운 계곡은 우루밤바강을 품고서 북으로는 베로니카산(5,680m)과 사우라시라이산(5,818m)을 등지고 남으로는 모라이, 마라스, 친체로 곡창 지대를 두르고 있다. 오늘날 피삭 마을은 에스파냐 정복 군대가 통제하기 쉽게 들판 한가운데 새로 조성한 곳이다...
안녕, 잉카 02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7 안녕, 잉카 02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7 2023. 1. 17. 09:06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2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고지대와 저지대 유적으로 이뤄진 초케키라우 꼬마 마추픽추 초케키라우(3,033m) 유적지는 은둔의 신전이다. 잉카의 서쪽 관문으로, 3박 4일의 트레킹으로만 갈 수 있다. 살칸타이봉(6,271m)을 사이에 두고 북으로는 마추픽추(2,430m)가, 남으로는 초케키라우가 서쪽 밀림의 관문을 지키고 있다. 마추픽추가 우루밤바강을 두르고 있듯이, 초케키라우는 아푸리막강을 두르고 있다. 1572년까지 에스파냐 침략자의 추격을 저..
감솔채 2023.11 감솔채 2023.11 2023. 11. 30. 10:25ㆍ회원작품 | Projects/House Three pines 감솔채는 ‘놀집’이다. 암벽등반, 서핑, 트레킹 등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건축주는 일이 없을 때 잘 놀고 잘 쉬며 지금까지 해온 무언가를 버리고 앞으로 해야 할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공간인 ‘놀집’을 의뢰했다. 현장 방문 첫날, 이 땅의 낮은 언덕과 소나무에 손을 대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건축주에게 동의를 구하여 결과적으로 이 언덕은 집의 뒷마당이 되었다. 낮은 언덕을 몇 걸음 오르면 그곳에 일부 평평한 땅이 있어 마당이라 부르기 어색할 수 있으나, 이곳은 주택 내부, 실용적인 앞마당 등과 연결되는 생활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기존 집터의 형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