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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월간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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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개념과 감각, 그리고 건축 2023.8 [건축비평] 개념과 감각, 그리고 건축 2023.8  2023. 8. 18. 17:04ㆍ  Architecture Criticism Concepts, senses, and architecture   전경 © 남궁선 먹거리 타운으로 유명한 대구의 들안길에 일명 들안예술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다. 상동과 두산동의 오래된 주거지로서 50여 개의 다양한 공방과 갤러리가 자생적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수성구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서 노후화된 단독주택과 원룸 건물을 매입해 이를 예술과 문화가 연계되는 공공예술촌으로 개조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실행되고 있다. 공공예술촌 사업은 대구시 수성구의 핵심 정책으로서 지역의 문화에 대한 정책과 건축사의 공간에 관한 생각을 섬세하게..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 2023.9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 2023.92023. 9. 14. 16:16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The Significance of 'Communication' in Achieving the Intended Design Purpose     친구의 연락사무소를 오픈하고 몇 해 뒤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아파트에 살고 있던 친구는 근처 소유하고 있던 땅에 단독주택을 짓고자 했다. 설계를 맡길 건축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주변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몇 명을 만나본 듯했다. 막바지쯤 나도 친구를 만나게 됐다. 만나서 내가 주택을 진행하는 프로세스와 업무범위를 자세히 설명했고, 말미에는 다양한 건축사를 만나본 후 실력이 있고 소통이 ..
[건축비평] 合.求.助 2023.9 [건축비평] 合.求.助 2023.92023. 9. 15. 10:32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Architecture Criticism Analyst, Listener, Assistor    전경 © 배지훈 2000년도였을 것이다. 지는 건축설계에 종사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중 한 가지 질문이 ‘기피하는 사람이 누구냐’였다. 선두는 건축주와 공무원이었다. 의외였다. 공무원이야 감독자로 만나니 그럴 수 있다지만, 건축주는 일감을 준 사람이 아닌가. 그건 아마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누구보다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간섭자여서가 아닐까. 천사이자 천적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리뷰하는 프로젝트의 건축주는 공무원이다.   不, 不, 不, 不“차라리 새로 ..
남양주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남양주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2024.2 2024. 3. 8. 10:40ㆍ The Namyangju Detached House 남양주 단독주택은 신혼부부 두 사람이 한 가족이 되면서 첫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산지 중턱에 세장하게 생긴 땅에 자리 잡았다. 멀리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속에 자리 잡은 암자나 오두막처럼 보이기도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단지와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가까운 풍경은 여전히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고요하고 아늑한 숲이 감싸 안은 것처럼 보인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여느 단독주택에서는 누릴 수 없는 풍경과 고요함이 있다.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또한 미래에 있을 자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 개 정도의 방을 원했고, 가족들만 사용할 수 있는..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건축비평] 껍질, 배타적인 독립체 2023.11 2023. 11. 30. 10:30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Architecture Criticism Husk, an exclusive entity 길 쪽에서 바라본 모습 © 천영택 스몰웍스 건축사사무소의 고운동 주택은 별다른 도시 맥락을 찾기 어려운 세종특별자치시 외곽의 한 주택단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존재감의 근원은 독특한 형태라기보다 독특한 존재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드러내고 조율하는 요소가 바로 건물 전체를 에워싼 ‘한 꺼풀의 벽’이다. 고운동 주택은 스몰웍스가 ‘열린 덮개’라는 주제를 담아 건축한 세 번째 작품이다. 지구단위계획의 기계적 해석 아래 지어진 이웃 주택들은 대체로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안녕, 잉카 06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1 2023. 1. 26. 09:06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6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의 중심에 있는 왕의 궁전 내부 모습 마추픽추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곳이 아니라 콘도르의 눈으로 바라봐야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와이나픽추 정상에 서는 것이다. 마추픽추를 배치도로 보면 마추픽추 봉우리와 와이나픽추 봉우리 사이의 길쭉한 선형으로 보인다. 와이나픽추 봉우리에 올라가면 테라스와 돌집들이 그로테스크한 콘도르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마추픽추는 성벽과 해자를 중심을 남쪽 테라스 영..
안녕, 잉카 05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0 안녕, 잉카 05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10 2023. 1. 25. 09:08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5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마추픽추 테라스와 그 오른편에 솟아 있는 와이나픽추 쿠스코 북동쪽 안데스의 고원과 열대우림이 교차하는 산등성이 위에 마추픽추가 남북으로 길게 앉아 있다. 남쪽에는 농경 테라스가, 북쪽에는 건물 유적이 직사각형 테라스 위에 겹겹으로 있으니, 마치 두 손을 꽃송이처럼 펼친 듯한 모습이다. 남쪽 테라스와 북쪽 도시 영역은 마치 칼로 자르듯이 해자와 성벽으로 단절돼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면 테라스와 도시 영역은 거대한 콘도..
안녕, 잉카 04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9 안녕, 잉카 04 상상력과 호기심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2020.9 2023. 1. 19. 09:07ㆍ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Hello, Inca 03 Trekking in Machu Picchu, a city of imagination and curiosity 안데스의 품에 숨어 있는 마추픽추 마추픽추는 밀림으로 열린 잉카 제국의 식량기지 서쪽 관문으로 3박 4일 잉카 정통 트레킹으로 다가갈 수 있다. 살칸타이봉(6,271m)을 사이에 두고 남으로는 초케키라우(3,033m)가, 북으로는 마추픽추(2,430m)가 서쪽 밀림의 관문을 지키고 있다. 초케키라우가 아푸리막강을 두르고 있듯이 마추픽추는 우루밤바강을 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로 편리하게 마추픽추에 다가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