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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야기 ■/현대건축 이야기

건축기행-3 남해 힐튼 리조트

 

시원한 바다를 향해 멋진 샷을 날리고,

스파에선 온 몸의 스트레스를 풀면서 요트 등 수상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가족형 고급 리조트다. 170개의 객실과, 18홀의 골프장을 갖췄다.

금강산 골프장을 거느린 ‘에머슨 퍼시픽 그룹’의 소유로

관리와 운영은 해외 유명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맡는다.

 

 힐튼 이름값을 하느라 그런지 방도 가장 작은 게 35평형이다.

이밖에 45평형, 52평형의 스위트룸이 있고 78평형 고급 빌라가 20채 있다.

건물들은 지극히 ‘모던’하다.

리조트라면 쉽게 떠오르는, 하얀 벽면에 오렌지빛 짧은 지붕의 지중해풍이나

열대 분위기의 야자수잎 치렁거리는 풍경이 아니다.

건물엔 시멘트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회색빛 철제 구조물의 단순한 조형이

현대 조각작품을 보는 듯 독특하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건물들처럼 도열해 있어 리조트라기 보다는

연립주택 단지로 생각할 정도다.

지형에 따라 그룹을 지어 들어선 건물들 중 가장 독특한 외양은

클럽 하우스 역할을 하는 로비 건물이다.

밤이 되면 보라색, 주홍, 에메랄드 빛의 조명을 번갈아 받으며

화사한 옷을 갈아 입는다.

 

 리조트의 핵심은 골프장이다.

일부 땅을 깎고, 또 일부는 바다를 매립해 일군 골프장에 서면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다.

18홀 전체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골프장은 국내에선 이곳이 처음이다.

이중 4개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하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글 자료-네이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