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가 쓴 특별한 회복의 기록 ㅡ 진정희 건축사 ‘다시 마음 짓기’
- 제325호 7면
- 입력 : 2026-07-01 16:10
- 수정 : 2026-07-07 15:49

건축사가 자신의 우울과 회복의 과정을 건축의 언어로 풀어낸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정희 건축사(저자명 목화, 건축사사무소 진, 경남건축사회)는 지난 6월 9일 신간 『다시 마음 짓기』(미다스북스)를 펴냈다. 건축 분야 전문서가 아닌 심리·에세이 분야의 책을 건축사가 집필한 사례는 드물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시 마음 짓기』는 정신증을 동반한 주요우울장애를 겪었던 저자가 무너진 삶을 다시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환청과 망상, 극심한 우울, 병동 생활과 치료 과정, 그리고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의 시간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회복의 의미를 되짚는다.
특히 건축사라는 직업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균열’, ‘하중’, ‘보강’, ‘감리’ 등 건축적 개념을 마음의 상태와 연결해 설명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마음의 병 역시 건축물처럼 원인과 구조를 살펴보고 적절한 보강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희 건축사는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계 업무를 하며 번아웃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맞물리면서 정신질환과 우울증을 겪게 됐다”며 “건축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번아웃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를 건축적 언어로 풀어낸 사례는 많지 않은 것 같아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심리 회복 과정을 건축의 언어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건축사로서 익숙한 언어를 통해 회복의 과정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건축 분야는 야근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은 직업”이라며 “이 책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사와 건축인들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60쪽 분량의 『다시 마음 짓기』는 건축을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을 다시 세우는 은유로 활용하며, 무너진 마음에도 구조 검토와 보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완벽하게 회복된 삶이 아닌 ‘여전히 설계 중인 삶’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 - 임상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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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축사가 쓴 특별한 회복의 기록 진정희 건축사 ‘다시 마음 짓기’ 신간도서 출간 - 건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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