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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06. 오자서열전 (伍子胥列傳) - 사마천 열전 중에서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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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열전 제 6 편 ㅡ「오자서열전 (伍子胥列傳)」

 

서론

 

사마천이 저술한《사기》는 중국 역사서 중 정사 (正史) 의 으뜸으로 꼽히는 대작으로, 한 무제 시대에 완성된 후 2000 여 년 동안 중국 역사의 기준이 되어 왔습니다. 《사기》는 총 130 권 52 만 6500 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기 12 권, 표 10 권, 서 8 권, 세가 30 권, 열전 70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열전은《사기》의 정수로 평가되는 부분으로, 역대 문인들이 하나같이 동의하는《사기》의 압권이며 내용과 문체 모두 뛰어납니다.

 

열전 제 6 편인「오자서열전 (伍子胥列傳)」은 권 66 에 해당하며, 춘추시대 초나라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오자서 (伍子胥)-본명은 오운 (伍員)-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복수극을 다룬 열전입니다. 오자서는 아버지 와 형을 죽인 초나라 평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실천한 인물로, 사기 열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복수극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열전은 사마천 열전 명장면 중의 하나로서, 오자서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충의, 복수, 그리고 비극적인 최후를 통해 춘추시대의 정치와 전쟁,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잘 보여줍니다. 오자서의 복수를 위한 일생과 간신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은「일모도원 (日暮途遠)」이라는 유명한 성어를 남겼으며, 오늘날에도 중국인들은 오자서 사당을 찾아가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본론

1. 오자서의 가족사와 비극적 시작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으로 본명은 오운 (伍員) 이고 자 (字) 는 자서 (子胥) 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사 (伍奢), 형은 오상 (伍尚) 이었습니다. 오자서의 아버지 오사는 초나라 태자 건 (建) 의 스승이었습니다. 태자 건의 비 (妃) 로 진나라의 공주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사신으로 간 비무기 (費無極) 라는 간신이 진나라 공주가 너무 예뻐서 평왕에게 "태자에게 주지 말고 왕이 직접 차지하시라"고 아첨했습니다. 결국 공주는 왕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비무기는 태자가 왕이 되면 자신이 처단될 것이 두려워 중상모략을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태자 건은 다른 나라로 피신하게 되었고, 오사는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비무기는 오사의 자식 오상과 오운을 유인하여 함께 죽이려고 오사를 인질로 하여 오라고 했습니다. 장남 오상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죽음을 알면서도 가게 되었고, 오운 (오자서) 은 의미없는 죽음보다는 원수를 갚기 위하여 오나라로 도망을 갔습니다.

오자서는 지명 수배를 받아 무수한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오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오자서는 일찍부터 초나라 대부 신포서 (嚭) 와 사귀고 있었는데, 오자서가 초나라에서 망명길에 오를 때 신포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기어코 초나라를 뒤엎고 말 것이다." 이에 신포서는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초나라를 지킬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2. 오나라 망명과 복수의 길

오자서는 오나라 왕 합려 (闔閭) 의 눈에 띄어 외무 대신이 되었고, 손무 (손자병법 저자) 와 함께 합려를 보좌하여 오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자서는 손무와 함께 오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 후, 기원전 506 년에 병사를 일으켜 초나라 수도 영 (郢) 을 함락시켰습니다. 오자서는 오나라의 영웅으로 부상하며 초나라에 대한 복수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오자서는 지혜롭고 능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강직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소문난 굳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초나라를 여러 번 침공하여 오나라를 강남의 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3. 평왕 무덤 파헤쳐 시체 채찍질 - 복수의 절정

오자서가 복수를 맹세한 지 16 년 만에 초나라로 돌아왔을 때, 평왕은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이때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평왕의 시체가 썩지 않았음을 기뻐하며 두 눈을 파고 평왕의 시체를 300 번이나 채찍질하여 원한을 풀었습니다. 이 장면이야말로 전 생애를 건 한 사나이의 복수로 사기열전 명장면 중의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 시신을 꺼내 300 번이나 채찍질한 이 행동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자신의 가족을 죽인 초나라에 잔혹한 복수를 행한 것입니다. 이는 춘추시대의 복수 문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오자서의 복수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자서는 "해는 지는데 길은 멀다"는 의미의 "일모도원 (日暮途遠)"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나이가 많고 남은 시간이 적으니, 복수를 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의미로, 자신의 남은 생애를 걸고 복수를 완성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줍니다.

4. 간신 백비의 간계와 오자서의 최후

오자서는 또 한번 시련을 겪게 됩니다. 이번에는 오나라의 간신 백비 (伯嚭) 의 간계 때문이었습니다. 월나라와의 전쟁에서 오나라가 승리를 거두었을 때, 오자서는 월나라를 완전히 멸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백비는 월나라와 화친하는 쪽을 주장했습니다. 오왕 부차 (夫差) 는 백비의 말을 듣고 오자서의 주장을 거부했습니다.

오자서는 월나라가 나중에 오나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오왕은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비는 오자서를 모함하여 오왕 부차의 노여움을 사게 했고, 오자서는 자살을 명령받게 되었습니다. 오왕은 오자서에게 칼을 내려 자결하게 했습니다.

 

오자서는 자결하면서 "내가 죽으면 (부차의 관짝을 짜도록) 무덤에 가래나무를 심고, (오나라가 월나라에게 멸망당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두 눈을 뽑아 동쪽 성문에 걸어두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오자서의 유언을 들은 오나라 왕은 "오자서의 시체를 가져다가 말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넣어 강 속에 내던져 버려라." 고 명했는데, 오자서는 간신과 간신이 간신인 줄 몰랐던 왕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5. 오자서의 충의와 영웅적 면모

오자서는 초나라의 간신 비무기의 농간으로 아버지와 형을 죽임을 당했으나, 끝까지 복수를 실천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을 받아준 데다가 복수를 도와준 오나라에겐 비록 배신당하고 버림받았어도 최후까지 충성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춘추시대의 영웅호걸입니다.

오자서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고 변명을 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었으나,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오자서는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 평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실천한 사람이며, 끝끝내 초나라를 굴복시키고 이미 죽어 파묻힌 초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 주검에 채찍을 내리치며 자신의 피맺힌 복수를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오자서를 가엾게 여긴 오나라 사람들은 강 언덕에 서산 (胥山) 이라는 사당을 세워 그를 추모했고, 오늘날에도 중국인들은 오자서 사당을 찾아가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자서는 강물 속으로 시체를 던져지게 되었지만, 그 후 오나라 사람들은 그를 기려 '서후 (胥侯)'라 불렀습니다.

결론

오자서열전은 오자서의 신중한 태도를 시기했던 간신과, 그 간신이 간신인 줄 몰랐던 왕 때문에 죽임을 당한 비극적인 영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자서는 아버지 와 형을 죽인 초나라 평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실천한 사람이며, 끝끝내 초나라를 굴복시키고 이미 죽어 파묻힌 초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 주검에 채찍을 내리치며 자신의 피맺힌 복수를 실행했습니다.

오자서의 복수극은 실로 원한을 갖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지 알려줍니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었던 오자서는, 결국 복수를 성취했지만 자신이 신뢰했던 오왕에게 배신당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는 복수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비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자서는 자신을 받아준 오나라에 최후까지 충성했으나 배신당했습니다. 오자서는 간신 백비의 간계로 죽임을 당했으며, 오왕 부차는 간신이 간신인 줄 몰랐던 왕이었습니다. 이는 정치의 세계에서 간신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이며, 군주가 간신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오자서열전의 교훈:

  1. 복수의 비극 : 오자서의 복수극은 원한이 인간을 어떻게 비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 충의와 배신 : 오자서는 자신을 받아준 오나라에 최후까지 충성했으나 배신당했습니다.
  3. 간신의 위험 : 간신 백비의 간계로 오자서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4. 군주의 판단력 : 오왕 부차는 간신이 간신인 줄 몰랐습니다.
  5. 인생의 파란만장 : 오자서는 기다릴 줄 아는 신중한 사람이었으나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오자서열전은 오초전쟁, 오월전쟁을 통해 춘추시대의 대미를 장식해가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중요한 열전이며, 사마천 열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복수극 중 하나입니다. 오자서의 이름은 오늘날에도 중국에서 위해와 강물, 그리고 충의와 복수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오자서 사당을 찾아가는 인사들은 여전히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사마천은「오자서열전」을 통해 충신과 간신, 복수와 배신, 인간의 운명과 선택의 진실에 대해 깊이 성찰했습니다. 이 열전은 단순한 인물의 전기를 넘어, 인간 존재의 비극성과 역사적 교훈을 담고 있는 고전적 텍스트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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