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밀성손씨 집성촌의 중심에 자리한 근대 한옥으로, 조선 후기 양반가의 전통과 20세기 초 생활 변화를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주거 문화유산입니다. 1887년(고종 24년)에 건립된 뒤 여러 차례 개조·보수를 거치며 오늘날까지 원형과 변형이 공존하는 가옥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wikipedia+1
1. 위치와 지정 현황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향교1길 21, 밀양향교 서쪽의 서촌 마을 안에 자리합니다. 교동은 밀성손씨 집성촌이자 밀양 교동 손병순 고가, 손대식 고가, 손정식 고가 등 여러 고가가 밀집한 한옥마을로, 그 가운데서 손병준 고가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구조가 정연한 집으로 평가됩니다.aks.ac+1
이 집은 1991년 12월 2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85호 ‘밀양교동손병준씨고가’로 지정되었고,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인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로 명칭이 정비되었습니다.wikipedia+1





문간채(대문채)


2. 건립과 변천
손병준 고가는 조선 고종 24년(1887)에 건립된 것으로, 당시 밀양 교동 서촌에 자리를 잡고 있던 손씨 가문의 위상과 경제력을 반영합니다. 건립 이후 근대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부엌이나 내부 수납공간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여러 차례 실용적으로 개조되었습니다.[dh.aks.ac]
특히 안채의 뒤편 툇간을 확장하고, 대청 뒤 툇마루를 수납공간으로 바꾼 점, 사랑채 측면을 부엌으로 늘이면서 눈썹지붕을 덧댄 점 등은 전통 가옥 위에 근대적 생활 편의가 덧씌워진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러한 변천 과정은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라 주거 활용 방식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생활사 자료로 평가됩니다.[dh.aks.ac]


사랑채와 중사랑채


3. 평면 구성과 각 채의 특징
1) 전체 구성
이 고가는 대문채(문간채), 안채, 사랑채, 중사랑채, 곳간채 등 총 5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와 중사랑채가 외부 접객과 남성 공간을 담당하고, 곳간채는 수확물과 생활 물품을 저장하는 경제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문간채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출입·차량 이동 등 현대 생활 패턴에 맞춰 보완된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dh.aks.ac]
2) 안채
안채는 집의 중심 공간으로, 앞면 7칸·옆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비교적 큰 겹집 구조입니다. 앞뒤로 퇴칸(툇마루 공간)을 두어 통풍과 채광을 확보하고, 대청 뒤편의 툇마루는 수납공간으로 개조하여 살림살이를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안채 내부는 세부 공간이 많이 개조되어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안방·부엌·대청 구성 위에 근대 이후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이해됩니다.wikipedia+1
3) 사랑채와 중사랑채
사랑채는 안채 앞쪽에 자리하며, 정면 4칸·측면 1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뒤쪽에 일부 툇간을 두고, 측면을 부엌으로 확장하면서 추가 지붕을 얹어 눈썹지붕 형태로 마감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손님 접대 공간인 사랑채도 실제 생활공간으로 함께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dh.aks.ac]
중사랑채는 후대에 1칸이 확장되면서 기존 사랑채와 연결되었는데, 이로 인해 사랑채 공간이 연속적인 일렬 동선으로 변하여 대가족 또는 분가 가족의 생활을 수용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집안 남성 구성원 세대 분화와 생활권 분리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dh.aks.ac]
4) 곳간채
곳간채는 특이하게도 집의 안마당 쪽에 길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면 9칸, 측면 3칸에 이르는 규모의 긴 건물로, 내부에는 넓은 고방(곳간)이 연속적으로 나열되어 집안의 가세(家勢)가 상당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수확 작업이 안마당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여겨지며, 농경 활동과 주거 생활이 밀접하게 맞물린 전통 농가의 면모를 잘 보여줍니다.[dh.aks.ac]
5) 문간채(대문채)
문간채는 출입을 담당하는 대문과 함께 비교적 최근에 건립되었습니다. 기존 고가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 교통·안전 여건을 고려해 보완한 것으로, 현재의 생활형 한옥이라는 면모를 더해 줍니다.[dh.aks.ac]





4. 건축 양식과 미학적 특징
손병준 고가는 전반적으로 전통 한옥 형식을 따르지만, 몇 가지 점에서 근대기 가옥의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첫째, 안채와 사랑채 모두 팔작지붕을 채택해 위계를 분명히 하면서도, 측면 확장부에 눈썹지붕을 덧대어 기능상 확장을 시도한 점입니다. 둘째, 툇마루와 퇴칸을 적극 활용해 통풍과 채광, 수납 기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강조됩니다.wikipedia+1
셋째, 곳간채를 안마당에 두고 농사와 저장, 가사 노동의 동선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배치는 대지주형 가옥이라기보다는 생산과 생활이 밀착된 농가형 상류주택의 성격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점은 같은 교동 집성촌 내의 다른 고가들과 함께 비교할 때 밀양 지역 양반가의 현실적인 생활상을 잘 보여줍니다.encykorea.aks+1



5. 교동 집성촌 안에서의 의미
밀양 교동 일대에는 손병준 고가를 비롯해 손병순 고가, 손대식 고가, 손정식 고가, 그리고 근대 한옥인 손병구 가옥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손병준 고가는 19세기 말에 건립된 비교적 이른 시기의 고가로, 이후 1937년에 지어진 ‘밀양 교동 근대 한옥(손병구 가옥)’과 마주 보며 전통 가옥과 근대 한옥의 시간 차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배경 역할을 합니다.miryang.grandculture+1
집성촌 전체를 걸어 보면, 손병준 고가는 전통 양식의 기본 뼈대를 유지한 채 점진적인 개조를 거친 ‘과도기적 주거’로서 위상을 갖습니다. 따라서 이 고가는 한 채의 집이라기보다,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한 가문과 한 마을이 어떻게 생활을 조정해 갔는지를 드러내는 공간적 기록물로 볼 수 있습니다.miryang.grandculture+2





안채

6. 문화재적 가치와 관람 포인트
경상남도는 손병준 고가를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가옥’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통 가옥의 기본 평면과 근대 생활 개조 요소가 함께 남아 있는 사례로 평가합니다. 특히 안채의 겹집 구조, 사랑채의 눈썹지붕 확장, 안마당을 가로지르는 대형 곳간채는 이 집만의 핵심 관람 포인트입니다.[dh.aks.ac]
방문 시에는
- 향교와 서촌 마을 전체의 지세 속에서 이 고가가 차지하는 위치,
- 안채·사랑채·곳간채의 배치 관계와 동선,
- 툇마루·퇴칸과 수납공간 개조 흔적
을 함께 살펴보면, 단순한 옛집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켜켜이 쌓인 생활 유산이라는 점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wikipedia+1


밀양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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