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김해 봉하마을 <민주매> (2025.03.23.)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낙향하여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가꾸며 살았던 분이다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그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안채 뜰에
고인이 평소에 아꼈던 아주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1그루가 있다
3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대통령의 집' 매화는
안방침실의 오른쪽 작은 화단, 장독대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밑둥에서 부터 뻗은 여러 가닥의 줄기가
위쪽으로 자라기 보다는 좌우 옆으로 펼쳐져서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곡선의 밥사발을 닮은 형태로
소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대통령의 집' 매화는
5장의 순백색 꽃을 피우는 홑꽃의 백매화로서
생전에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과 미담이 있는 매화이다
그래서 집의 입구,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두고 아끼셨다 한다
이제 5월이면
어느듯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다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는 고인의 철학은
고인의 희생과 깨어있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또다시,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철없는 현직 대통령의 불장난으로
현재, 국민들은 탄핵의 시간에서 힘겨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고
봄은 왔지만 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새삼, 타협을 강조했던 고인의 리더쉽과
소탈했던 미소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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